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한 때 섭렵했던 사람으로 늘 느끼는 거지만, 이 사람 작품들은 늘 묘하게 뭔가 1% 아쉽다.
그 아쉽다는 감상이 왜,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 꼬꼬마 고딩 시절에도 설명을 못 했는데, 서른 넘고 글 쓰는 기자가 되서도 아직도 설명을 못 하겠다.

그래도 업무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편하게 읽기에는 좋다.

특히 이 책은 여성 추리소설가가 애인의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을 정말 자연스레 따라가는 구조라, 책을 붙잡으면 금방금방 몰입하게 된다.
내가 추리소설가가 되어 사건의 실마리를 따라가게 되는 구조.

마지막 진상이 밝혀지고 나서, 작가가 나름 무게 있는 질문을 던지려고 노력한 게 보인다.
˝추리 소설은 트릭이 다가 아냐!˝ 라고 서투르나마 외쳐보려고 애쓴 흔적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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