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히가시노 게이고 부터 시작해서 미야베 미유키, 요코미조 세이시 등등 한창 일본 추리 소설을 탐닉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야기의 패턴이 뻔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결국 재미가 없어졌고) 손을 대지 않게 되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유즈키 아사코의 버터를 읽고 나서, 묘하게 일본 추리 소설 특유의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범인은 바로 너!˝ ˝아... 사건은 종결인데 찜찜하다...˝ 하는 그 느낌들이 그리워졌다.
이 책 또한 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달까. 그래서 앉은 그 자리에 앉아 끝까지 눈 한 번 안 떼고 읽었다.

마지막 한 줄로 엄청난 질문과 커다란 반전을 이끌어 낸 것도 재밌다. 상상도 못 했는데... 다시 찬찬히 읽으면 복선이 보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