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이가 살고 있는 곳은 학교와 무척 멀었다. 윤 교수의 집은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깨끗하고 화려한 아파트의 꼭대기 층이었고거기에선 서울을 상징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곤이는 자신이 그렇게 높이 있다는 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 P148

그 사람은 내 인생에 시멘트를 꽉 들이붓고 그 위에 자기가 설계한 새 건물을 지을 생각만 해. 난 그런 애가 아닌데………. - P149

- 나 방금 네가 어떤 앤지 조금 이해하게 됐어.
그 애가 바닥을 본 채로 말했다. 나도 바닥을 보고 있다. 도라의운동화 끈이 풀려 있다. 그 끝이 내 신발 밑으로 들어가 있다.
- 넌, 착해. 그리고 평범해. 근데 특별해. 그게 내가 널 이해하는방식이야.
- P186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은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내가 이해하는 한,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았다.  - P218

- 자란다는 건, 변한다는 뜻인가요.
아마도 그렇겠지. 나쁜 방향으로든 좋은 방향으로든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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