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라서 그래. 언제나 내 몸을 지켜야 하고 두려움과 고독에 떨어야 하다가 더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게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이야……."

"혼자." 르누아르가 페니위더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고독이야, 알았어? 고독이 주문이었던 거야. 고독은 아주 강한 힘이 있어……. 정말 이건 자연스러운 설명이야."

"그렇다면, 아무것도 없음을 나타내는 문자는 누구의 지식입니까?"
"그 누구의 것도 아니야. 모두의 것이지. 이것은 신비가 아닐세."

자네는 명인이 되었다는 것이 다른 이를 가르치기 위한 모든 것을 다 배웠다는 뜻이라는 걸 생각해봤나? 이제부터 죽을 때까지 자네는 더 이상 아무것도 배우지 못할 걸세.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단 말이야.

"하지만 그곳에는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있어, 가닐."
"어디 말입니까?"
"바깥세상이지."

신비로움은 사람에 속해 있는 게 아니야. 우리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게 아니라 기술을 연마할 뿐이라네.

오로지 얻기만을 원하는, 소유하기만을 원하는 사랑은 소름이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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