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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평점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알렉산드라는 반려견과 나선 산책에서 반려견의 시선을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지각했다. 개는 냄새로 세상을 본다. 그렇다면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더 많지 않을까? 의문을 품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다.
저자는 열한 명의 관찰 전문가와 함께 뉴욕을 소호했다. 아들 오던, 지질학자, 타이포 그라퍼. 일러스트레이터, 곤충박사, 야생동물 연구가, 도시사회학자, 반려견과 함께 하는 열한 번의 산책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는 다양한 고유의 방법을 통해 단순하게 걷던 길에서 새로운 우주가 펼쳐졌다.
아는 만큼, 보고자 하는 만큼 보고 느끼게 된다. 핸드폰은 집에 두고 저자의 열한 번의 정교하고 지적인 산책을 따라 밖으로 걸어나가 보라고 한다. 우리를 둘러싼 것에는 놀라움이 가득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채집하는 능력을 상실했다.
우리는 보고 있지만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 각각 걸어봄으로써 우리가 평소 쉽게 놓치고 사는 일상의 세계를 탐사했다.
아이에게서는 태초의 흘러넘치는 감각으로 어른이 보지 못하는 세상의 모양들을 볼 수 있다. 철학자 니체는 어린 아이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했지 않던가,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그 시선 말이다.
땅에 볼게 넘쳐난다고 말하는 지질학자와의 산책에서 암석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는 능력을 선물받는다.
내가 서있는 보도 위에는 '보라'라고 적혀있었다. 그래, 나는 볼 것이다. 하지만 달라진 시각으로 볼 것이다. 지금부터는 글자들이 나를 찾아올 테니 말이다.

과학수사관이 된 기분으로 섬세하고 유혹적인 곤충들이 남기고 간 단서를 추적하며 민달팽이가 나무 위를 거처로 삼고 싶어 하리라고 꿈에도 생각 못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물들이 남긴 표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
'부주의 맹시 현상'을 통해 우리가 우리 세계의 놀라운 사실을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월든 호숫가를 거닐던 소로처럼 우리가 사는 곳이 한적한 오두막집 근처 호숫가는 아닐지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서에서 우리는 이 세계의 새롭고 아름다운 것들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장애물은 움직임을 멈춰 버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돕는다. 의사와 물리치료사는 걸음걸이를 보며 잠재적 환자를 알아낸다. 우리의 걷는 자세의 습관을 알게 되고 걸음걸이로 종교를 알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우리가 듣지 못하는 주파수의 진동들을 느낀다고 한다. 눈이 아닌 다른 감각에 집중한다는 것은 소리의 메아리로 풍경을 파악하고 세계의 어떤 부분에 닿고 있는지 귀 기울여 들을 수 있게 한다.
소리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청각은 한 가지 면에서 여타 감각과 다르다.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귀는 이금향방사라고 불리는 형상으로 인해 소리를 낸다. 우리 자신은 듣지 못하지만 이음향방사는 사람마다 뚜렷한 대상이 있어 신원을 구분할 때 일종의 청각적 서명처럼 이용된다.

소리가 기온에 따라 다르게 움직이고, 계절에 따라서도 지각이 달라진다니 책을 읽은 후 나의 걸음 소리, 주변의 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소리 하나하나가 주는 즐거움을 반갑게 맞이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시각, 청각, 감각과 제3의 눈으로 이 세계의 존재하는 많은 것들을 다르게 보는 타인들과 함께 걸으며 우리 세계가 보내는 신호들을 보고 듣고 감지하게 된다. 그것은 세상을 관찰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진심으로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가 놓치고 있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완전히 새로운 거리가 눈앞에 펼쳐졌다고 하는 저자처럼 조금씩 달라진 세상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풍성하고 지적인 삶을 선물받는 것이다.
지적인 산책을 따라가며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은 깨달음에 대해 알게 된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낯익은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싶은 분
▶ 지적인 산책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고 싶은 분
▶ 산책을 지적이고 풍성하게 변화시키고 싶은 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