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두뇌 연습 100 : 색칠 퀴즈 똑똑한 두뇌 연습 100
발롱미디어 지음 / 한빛에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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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두뇌 연습 100

색칠 퀴즈

4+

    

인기 두뇌놀이 총집합

미로·퍼즐

점 잇기

그림 찾기

 

한빛에듀 출판

 

초등학교 1학년 형은 하교 후 집에 돌아와 숙제며 일일 공부며 할 일들이 많다.

옆에서 함께 놀아주기를 한없이 기다리며 심심해하는 5살 둘째.

왜 하필 엄마는 형아가 공부하는 시간에만 바쁜지

엄마인 나도 모르게 자꾸 방치가 되고 있었다. (흑흑)

 

요즘 색칠 공부에 눈이 떠 짬만 나면 색칠을 한다.

자기 전까지 졸린 눈을 비비며 색칠 공부에 한창인 아들에게

머리도 좋아지고 색칠 공부도 할 수 있는 12조의 재밌는 교재가 생겼다.

 

똑똑한

두뇌 연습 100’

아이들이 재밌어할 100가지의 활동들이 가득 한 두뇌계발 워크북이다.

 

색칠 퀴즈, 동물 친구, 탈것 세상, 농장 동물, 공주와 요정, 축구 대장

6가지 주제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로 고를 수 있다.

역시나 우리에겐 색칠 퀴즈가 정답.

슬슬 학습 준비를 해야 하는 아들에게 더없이 재밌고 유익한 워크북.

    

100가지 서로 다른 놀이 활동 등으로

가장 먼저 발달한다는 전두엽에 자극을 줌으로써

집중력, 관찰력, 수리력, 문제해결력을

길러 준다니 엄마 입장에서 너무 반갑다.

일단 무엇보다 엄마가 설거지를 한다거나 청소를 할 때,

형아 공부를 할 때 자신도 옆에 앉아 무언가 한다는

마음에 아이 스스로 뿌듯해하고 자존감이 팍팍 올라가는 것 같다.

    

똑똑한 두뇌 연습 100 ‘색칠 퀴즈에서는 1~10까지의 수도 익히고

간단한 단어들도 노출하면서 학습 준비하는 아이들의 마중물 교재로 적당해 보인다.

색칠할 거리라 많아 소근육 발달에도 아주 좋은 것 같다.

엄마~ 엄마심심해 소리가 확 줄어든 것에 가장 뿌듯한 교재^^

한 권, 꽉 차게 아이의 손이 스치고 나면 많이 성장해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된다.

    

형아 클 때보다 엄마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늘 가득한

둘째랑 6가지 주제를 모두 만나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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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I LOVE 그림책
트로이 커밍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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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트로이 커밍스 글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출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추운 날씨에 아이를 등원시키고 차로 돌아오고 있었다.

커다란 백구 한 마리가 비에 흠뻑 젖은 채 서 있었다.

안쓰러운 마음에 눈길이 가는데 백구가 누군가를 돌아보고 있었다.

백구 가슴팍쯤 오는 새끼 강아지였다. 어미 개처럼 새하얀 털이 비에 흠뻑 젖어

누렇게 뭉쳐 있었다.

이 추운 겨울, 유기견인가 싶다가 집에서 잠시 놀러 나왔길 바랐다.

하필, 엊저녁 유기견에 관한 책을 읽은 터라 더 신경이 쓰였다.

무사히 따뜻한 곳으로 새끼강아지와 함께 갔길 바라본다.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너무 사랑스럽고 개구진 모습의 강아지 아피가 주인공이다.

버터넷로의 모든 집을 아는 똘똘한 아피는 유기견이다.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해 버터넷로의 5개의 집으로

자신의 발도장이 꾹 찍힌 엽서를 보낸다.

하지만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개 알레르기가 있다든가

이미 키우고 있는 개가 있던가 하면

빈집이라 엽서가 반송되기도 하고

제발, 날 입양해 주실래요?”

많이 먹지도 않고 도둑이 오면 힘껏 짖어 줄 수 있다고 애원해보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고

아피는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만다.

한번씩 거절될 때마다 아피는 너무나 슬프고 힘들다.

그리고 한통의 편지가 아피에게 배달이 오는데....

 

이런 과정들을 만나며 유기견의 입장을 이해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애완동물을 간절히 원하는 8살과 5살과 함께

반려동물을 키울 때 얼마나 신중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았다.

과연 아피가 좋은 주인을 만날지 떠올리며

책장을 넘기는데 초조해진다.

 

마지막 마무리로 아피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실려있다.

유기동물을 돋는 방법!

동물 친구들이 모두 모두 안식처를 찾을 수 있도록 희망의 발자국을

찍어달라고 외치는 아피를 보며

사람들의 이기심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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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사회성 수업 - 사회성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향숙.김경은.서보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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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사회성 수업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이향숙 김경은 서보라 공저

메이트북스

 

사회성을 가르치는 것은

더불어 함께 서기를 가르치는 것이다.

-폴커 프리벨(심리학 박사)-

 

여러 개의 추천사에서 너무나 공감하는 내용들로 마음이 열렸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좋은 부모가 되려고 했으나

미처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쳐버린 끈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서른이 넘은 아이들이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만큼은

제 아이들을 제대로 아름답게 지켜겠다고 마음을 여미어 봅니다.’

-서영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명예교수

아직 아이들이 어림에 감사하며 읽어 내려갔다.

 

20년 이상 상담 경험들을 통해 사회성 집단에대한 연구와 치료를 병행하며

사회성에 관한 상담과 치료를 해 온 3분의 전문가들이 공저한 책 초등 사회성 수업

 

초등학교 1년을 어느새 보내며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생각을 놓지 못했던 1년이였다.

워낙 혼자 놀아도 재밌는 아이.

혼자여도 심심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아들,

활달하고 놀 땐 또 신나게 놀 줄 아는 아이이기에 걱정을 안했는데 2학기가 돼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이 생겼었다.

워낙 책을 좋아하고 사부작거림을 좋아하는 아이라 중간 놀이 시간에도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 조금만 틀어지면 도서관에 가거나 혼자 교실에서 무언가를 하며

일부러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도 때때로 목격했기에

엄마로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잘 어울려 친하게 지내던 여자친구들은 2학기가 되니 남자라는 이유로 놀이에

끼어주지 않아 상처 아닌 상처가 된 듯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가장 엄마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아이의 적응과 사회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성에 관한 고민이 있지 않아도

엄마와 아이 관계를 다시 재정비하며 첫 사회에 나가 더 단단한 아이로

자라길 희망하는 부모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사회성 부족은 불안정한 애착 문제에서 나오고 결국 그러한 아이들의 공통점에서

부모님과의 관계, 그 부모의 부부관계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사회성 부족으로 치료를 할 경우 상담자와 부모가 치료적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회성 치료사의 치료과정은 부모를 대리한 안정 애착 관계를 만들며 자존감을 견고하게

만드는 과정이기에 결국 1차 집단, 가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우리 아이가 유독 2학기에 더 소극적인 행동들을 돌이켜보니

나와 아이의 상호작용, 소통에 문제가 있었음을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후회와 반성보다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나를 돌이켜 보며

앞으로 건강하고 당당한 아이로 자랄 희망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사회성은 아이 혼자만의 힘으로 길러질 수 없다.>

 

1. 사회성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사회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적응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한

기본적인 부분을 다룬다.

상호적 작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빠른 회복력을 갖기 때문에

반드시 길러 줘야하며 놀이가 아이를 성장시킴으로 놀이의 규칙 5가지를 제시한다.

 

2. 뇌의 움직임으로 아이의 사회성이 달라진다.

뇌 과학을 통해 전문적으로 사회성을 기르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사회성 발달에 필요한 옥시토신 호로몬을 분비함으로 원만한 사회성을 길러주는 부분에

눈길이 갔다. 웃음 전염병, 웃음으로 관계를 시작하고

실수에 관대한 엄마가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고 아이에게 얼마나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표정을 보여주는지 생각해보며 엄마부터 긍정적인 자극으로 아이를 마주하는 것을 배워본다.

 

3. 안정애착이 건강한 사회성의 뿌리가 된다.

우리가 흔히 겪는 일상적이고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사례들을 보여주며

엄마들이 쉽게 놓치고 있는 부분에서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다.

아이의 친구 관계에서의 행동에 지적했던 행동들이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에

결격사유가 된다는 것을 알며 반성의 시간이 되었다.

 

4. 자아발달과 사회성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아는 혼자 성장할 수 없고 안정적 존재감은 자아정체성과 자아존중감을 높여준다고 한다.

아이의 실수 앞에서 부모의 감정전달을 멈추고 짧고 간결하게 바로 잡으라고 조언한다.

내가 아이에게 가장 실수했던 순간들이 많았던 부분이 여기에 있음을 인정했다.

실수해도 괜찮아용기의 씨앗을 심는 부모의 자세를 배워본다.

    

5. 도덕성과 사회성도 단계별 성장이 필요하다.

도덕성은 기준을 지킬 수 있는 마음의 힘으로 5장에서는 도덕성을 주제로 다루어졌다.

아이들의 거짓말 단계별 방식과 기술들을 알아보고 나는 어떤 부모인지 아이에게 어떤 거울인지 생각해본다. 훈육, 올바른 가르침의 교육과정으로 올바른 방법을 제시해준다.

 

6. 또래 관계에서의 우정과 해결능력.

친구가 별로 없는 아이,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알고 무조건 희생하며 양보하는 아이를 강요하는 것은 건강한 관계 형성을 방해한다고 한다.

나를 포함해 보통 부모들은 친구를 사귀는데 앞서 아이에게 양보해라 참아라 등으로

그것이 잘못된 강요였는지를 알게 되면서 아들에게 너무 미안함을 느꼈다.

어떤 환경이 좋을지 그림이 그리고 성향별로 솔루션을 낸다.

    

사회성에 필요한 도덕성을 형성시켜주는 올바름을 전달하는 과정.

자존감은 아이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에게 존중받을 때 형성되는 것.

사회성이란 결국 아이의 자존감과 도덕성, 애착 관계에서 준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친절하고 허용적인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고

나부터 거울 앞에 서서 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해보고 아낌없이 웃어주는 부모가

된다면 아이의 사회성에 꽃이 필 것 같다.

내가 깨닫고 좋았던 부분들로만 정리를 해보았지만

정말 초등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보며 1인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개인주의 성향이

더 돋아지고 있지만 결국은 협업이 중시되고 있는 교육과정이나 사회에서 아이들 모두가

건강한 웃음을 갖고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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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모방 - 자연에서 온 위대한 발명 풀빛 지식 아이
세라핀 므뉘 지음, 엠마뉴엘 워커 그림, 박나리 옮김 / 풀빛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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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모방(生體模倣, 영어: biomimetics, biomimicry)은 생명을 뜻하는 'bios'와 모방이나 흉내를 의미하는 'mimesis' 이 두 개의 그리스 단어에서 따온 단어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생체모방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들이나 생물체의 특성들의 연구 및 모방을 통해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생체 모방학의 선구자인 재닌 베니어스는 생체 모방을 자연이 가져다 준 혁신'이라 정의하기도 하였다. 현재의 생체 모방학은 새로운 생체물질을 만들고, 새로운 지능 시스템을 설계하며, 생체 구조를 그대로 모방하여 새로운 디바이스를 만들고, 새로운 광학 시스템을 디자인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생체모방은 바이오미메틱스(biomimetics)라고 불리기도 하며, 비슷한 단어에는 생체모사가 있다. 이 두 단어는 일정한 방식으로 자연을 모방하는 것과 공학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것이라는 의미의 차이를 가지고 있으나 거의 같은 의미로 통용되기도 한다.

 

이 위의 어려운 내용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자연을 본떠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

자연의 모습이나 기능을 따라하는 방식을 생체 모방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는 신비한 이 대자연이 주는 풍요로움과 다양함, 생태계를 포함해

우리도 자연에 속하지만 인간이 때로는 아주 위협적인 존재라고 말한다.

자연을 함부로 낭비하며 훼손시켜 결국 우리에게 그 위험이 돌아오는 것부터

천천히 설명하며 자연의 위대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생체모방.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놀라운 지식을 안겨 준 그림책 생체 모방

눈에 띄는 색체와 일러스트에 시선이 사로잡는다.

새롭게 느껴지는 과학 그림책으로 자연에서 얻어졌으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발명품들이 담겨 있는 독특한 과학 분야의 그림책인 것 같다.

    

대단한 자연, 자연을 모방한 과학, 자연을 모방한 의학, 자연을 모방한 의류,

자연을 모방한 건축과 디자인, 자연과 함께 발전해요

6개의 장으로 나뉘어

자연에 대한 이해와 각 파트별 생체 모방으로 만들어진 발명품들이 실려 있어

특히 남자아이들이나 발명품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환호할만한 책인 것 같다.

물론 과학에 관련된 발명품들에 열광하는 초등 1학년 아들이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인간이 모기 바늘에 찔릴 때 통증을 못 느끼는 것을 모방해

연체동물의 한 종류인 굴의 끈적끈적한 액체에서 힌트를 얻어 풀이 탄생했는가 하면

일본 의학 연구자들이 새로운 주삿바늘을 개발하고

우엉 씨앗에서 벨크로(찍찍이)를 만들고

북유럽과 아시아에 사는 아이비벌이라는 꿀벌을 통해 천연플라스틱을 연구하고

새를 보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날개치기 비행기의 설계도를 그리는 등

우리가 흔히 보는 것들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발명되는 것!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경험하면서 생활 속에 자연을 그저 스쳐 지나가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볼 줄 아는 힘이 아주 조금이라도 생기지 않았나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자연을 이해하는 힘이 클수록 자연의 생체 모방을 통해

우리의 미래가 좀 더 편리해 질테니 어떤 것들이 앞으로 모방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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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베티나 비르키에르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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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따뜻한 그림책.

우리에게 너무 흔한 병이 되어버린 치매를

손녀 새싹이의 시선에서 할아버지가 매일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안타깝지만 따뜻하게 그려낸 이야기.

 

아이들과 치매에 관련된 그림책을 여러 권 읽으며

눈물을 펑펑 쏟아 내보기도 했었고

가슴 아파 먹먹해 본 적도 있지만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은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보며

슬퍼하기보단 할아버지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처방이 들어 있는 듯한 그림책이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문득문득 자신이 기억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면 굉장한 우울감들을 느끼며

불안해하면 그 속도가 가속도가 붙어 더 빠른 진행이 된다는 것을 어디에선가

얼핏 들었던 기억이 있다.

 

보통의 그림책에서 기억을 잃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슬픔을 그렸지만

이 책은 가족들이 대처해가야 하는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밝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지막 장에선 역사학자이자 덴마크 회상 센터 소장 오베 데이의 자세한

치매와 기억을 통해 치매를 구체적으로 알고 직접적인 방법들을 자세히 제시해준다.

 

커피를 좋아하고 온실에서 123가지의 꽃들의 학명까지

다 외우며 가꾸던 영리한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새싹손녀가 주인공이다.

손녀와 십자낱말풀이를 즐기고 어릴 적 기르던 토끼를 생각하며

눈 속의 토끼 1,000조각퍼즐을 함께 맞추며 함께 놀던 할아버지에게서

낱말들이 뚝뚝 떨어지고 예전과 다름을 손녀가 먼저 눈치를 챈다.

할아버지의 잃어버린 낱말들을 손녀는 하나,둘 바쁘게 상자에 모아둔다.

    

할머니와 손녀는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기억들을 회상시키며

편안하게 만들어 드리고 할아버지의 얼굴에 다시 미소를 번진다.

 

피할 수 없는 치매.

돌보는 가족도 힘들어지는 어려운 병이지만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이 더 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가까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현실적 이야기부터

아이와 따뜻한 대화까지 나눌 수 있는 그림책.

어쩌면 치매는 과거의 즐거움을 회상하며 가족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힘들지만 아름다운 긴 여행일 수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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