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아저씨의 보물찾기 국민서관 그림동화 232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이주희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더지 아저씨의 보물찾기

 

카테리나 고렐리크 글·그림

이주희 옮김

국민서관 출판

 

 

너무 사랑스러운 일러스트, 시선을 사로잡는 일러스트, 수다 떠느라 책장 못 넘기는 그림책.

교훈이 숨어 있는 책.

9살과 6,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내가 느낀 점은

이 딱 네 가지로 정리가 되었다.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그림체로 복덩이처럼 들어온 그림책.

일러스트 완전 나의 스타일이야~~”

 

두더지 아저씨의 보물찾기

기나긴 겨울과 기나긴 방학, 기나긴 어쩔 수 없는 감금으로

집에 있는 그림책마저 흥미롭지 않을 때 우리 집에 단비처럼 반갑게 찾아온 책이다.

오랜만에 엄마가 정말 흥이나 쩌렁쩌렁 오버액션을 즐기며 읽은 책.

    

아이들이 사랑하는 번쩍번쩍 금박표지로 두 아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했고

두더지 아저씨의 헤드라이트가 정말 진짜처럼 빛난다며 떠들썩하게 좋아하던 38살 엄마^^;;

 

오소리 선생님 집에 이웃 동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선생님이 읽어주는 보물찾기에 동물 친구들은 흠뻑 빠진다.

그날 밤, 두더지 아저씨는 보물을 찾으러 가고 싶어 잠을 이루지 못한다.

보물이 숨겨져 있는 땅속이라면 두더지 아저씨가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오소리 선생님이 책을 끝까지 읽어주지 않아 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지만 다음 날 아침 씩씩하게 두더지 아저씨는 보물을 찾아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길을 떠난다.

그렇게 보물을 찾아 떠나 많은 값진 보물들을 만나지만 두더지 아저씨는

자신에게 맞는 보물을 찾지 못하게 된다.

그저 보물들을 만날 때마다 동물 친구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만 하나씩 가방에 넣어 간다.

 

정말이지 책장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너무 오래 걸리고 끝나지 않은 보물에 대한 생각,

자신이 두더지 아저씨라면 여행용 가방부터 상자에 지게차를 끌고 와 보물을

모조리 쓸어 담아 가겠다는 것부터, 왕홀에 대해,

페이지마다 자주 등장하는 여우들을 찾기 등등 9살 형도 6살 동생도

참 말 많던 너무 즐겁게 읽은 그림책,

두더지 아저씨의 보물찾기

우리 집 호감도 200%로 성공한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약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내가 조금 더 게을렀다면 내 아이는 행복했을까?
김의숙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만약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김의숙 지음

미다스북스

    

 

아이를 키운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책 제목이 먼저 공감대를 얻고 들어간다.

세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워킹맘으로 보통의 엄마들이 겪는 마음의 울림을 전한다.

 

내가 조금 더 게을렀다면 내 아이는 행복했을까?’라는 첫 질문으로

교육과 아이들의 일상을 돌아보며 때로는 반성과 때로는 안도를 하며

딱 엄마들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엄마로서 아이를 온전히 느끼며 출산을 하고 싶었던 엄마로

자연분만에 실패하며 미안한 마음부터 엄마의 욕심으로 채워지는 교육에 대해

솔직하게 자신을 반성하는 모습이 참 엄마들은 너무나 비슷한 마음들이란

생각이 들었고 때때로 거울 같은 모습으로 나를 반성하게 했다.

 

첫 아이를 잘 키우고 싶던 마음,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던 마음으로 일찍 한글을 떼려고 노력했고

피아노와 5세부터 한자 시험을 봤다고 한다.

어쩌면 형편이 좋지 않아져서 시골로 내려간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자연을 보며 여유로움을 느낀다.

    

세 아이를 키우며 유독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 첫 아이의 순종적인 성향에

대한 미안함이 고스란히 담겼는데 책 읽기를 무기로 학원가나 주입식 교육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 아이에게 어쩔 수 없는 수학학습지를 시키고 있는

나의 모순에 안타까움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들 38가지의 이야기로

파트 마다 정리를 해 후배 엄마들에게 조언과 반성을 담은 책

만약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에게 불신의 말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의 끝없는 질문을 귀하게 끝없이 답해주고

가정 폭력인 부부 싸움을 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고 싶고

의기소침한 아이에게 세상의 중심은 아이라고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자신에 대한 배려로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알려주고

아이의 사생활을 인정해 주는 것 등등

    

어쩌면 여태 읽어 왔던 육아서들의 내용과 흡사할 수 있다.

내가 읽으며 느낀 것은 잊고 있던 내 어린 아기.

조물조물 막 태어나 손 싸개 속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꼼지락거리며 엄마와 눈을 마주칠 때의 그 소중했던 내 소중했던 아기,

그때의 마음이 가슴에 뜨겁게 모락모락 떠올랐다.

내일은 덜 혼낼 수 있는 용기,

뭔가 알고 있던 내용들이지만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며 차근차근 내 언니가

자신의 실수들을 수정하며 동생은 실수하지 않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전해졌다.

 

언니의 후회들을 소중히 담아

내일은 더 많이 안아주고 경청해주며 자연에 아이를 더 풀어놓겠다는 다짐이

마음을 꽉 차게 만들어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화해 - 아주 오랜 미움과의 작별
우르술라 누버 지음, 손희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자기화해

 

아주 오랜 미움과의 작별

 

우르술라 누버 지음

손희주 옮김

생각정원 출판

    

지은이 우르술라 누버,

독일 최고의 심리학자로 30만 부의 판매를 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자기화해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거리가 멀었다.

그저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뻔한 이야기들로 위로를 할 것 같았던 나의

얄팍한 예상과 달랐다.

 

자기 중심성으로

번아웃과 우울증 같은 스트레스성 질환이 완벽한 차단벽을 하는 최고의 약을

제대로 소개하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처방하는 책이다.

'자기화해'는 삶의 중심에 ''를 놓고,

스스로를 존중해 자신의 생각, 의지, 욕구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기 위한 준비를 위해

내적 불행을 찾아가 내면의 목소리가 어렸던 나를 어떻게 조종했는지를 깨닫게 되고

그 소리들이 정당했는가를 파악하고 과거와 거리를 두고 내가 정말 누구인지 찾아가게 한다.

    

워낙 자기주장과 고집이 센 편이고

그 어떤 누군가의 평가보다 나를 온전히 느끼며 자유분방했던 내 젊음,

하지만 어른이 되었어도 늘 착한 아이 증후군과

자기중심적인 두 개의 얼굴에 정체성을 잃을 때 많았는데

자기화해를 읽다 보니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선입견으로

온전한 나를 가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10년 차 전업주부가 되고 나니

시간이 지날수록 나도 모르게

자존감이 떨어져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중이던 시기가 있었다.

영혼은 나를 떠나 아이들에게 고정되어 있었고,

주변의 평가에 곤두서서 온전히 내가 원하는 것들을 포기하는 삶을 살다 보니

그 화는 바로 나의 어린 시절 내적 불행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심어주고 있었던 것.

    

친절한 어른이 된 착한 아이딜레마 p52에서 어린 시절을 꼬집으며

부모의 사랑을 잃을까봐 부모가 바라는 것에 자신을 일치시키기 위해

스스로의 생각, 바람과 소망을 밀쳐내며 순정적인 아이로 크는데

자립적인 사람으로 발전하는데 큰 지장을 준다는 부분에서

너무 큰 공감과 반성을 하게 되었다.

참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며, 어쩌면 내 아이들이 늘 소리치는 엄마의 지친 모습에

이미 슬프지만 순종적인 아이들로 물들어져 버린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다.

 

나와의 멋진 자기화해를 통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이기주의자와 다른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원하는 것을 쫓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방법을 조금은 알게 된 기분이다.

 

많은 분들이 번아웃과 우울감에서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

 

 

 

자기중심이라는 일종의 보디가드,

보살핌 뿐 아니라 남에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의 입장에 자신을 맞추거나 스스로의 권리를 포기 하지않고 힘을 헛되이 낭비 하지 않도록 지켜준다고 한다.

 

신체적,정신적으로 최고의 약인

자기중심은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기주의자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 위의 개 미래의 고전 60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 위의 개

미래의 고전 시리즈60

    

강숙인 지음

푸른책들 출판

 

반려견.

책을 읽고 이틀 정도 오랜 시간이 지난

나의 어린 시절 내면 깊숙이 묻어 두었던 기억이 떠올라 슬픔과 위로를 오갔다.

어른이 된 지도 너무나 긴 시간이 지났는데 여전히 소중하지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내 반

려견의 자리가 그리도 컸음을 다시 느끼게 했던 책.

 

어릴 적 반려견을 키워 본 부모이거나 지금 애틋하게 키우는 아이들이라면

한 글자 한 글자 너무나 공감될 책이다.

 

길 위의 개6가지 이야기는 내 이야기들을 전부 얽혀 놓은 이야기들이다.

 

승효의 동생이던 똘망이가 세상을 떠나고 엄마가 새로 데려온 무지개.

다른 강아지는 두 번 다시 없다며 똘망이에 대한 미안함에 새 강아지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는 승효.

 

늦은 밤, 모두가 잠든 가족 중 유일하게 안자고 아빠를 기다려 주던 똘이.

    

개장수에게 팔려나갈 위기의 친구 집 잡종 개 멍이.

 

예나와 할머니의 어색해진 사이를 한방에 풀어준 길고양이 가족.

소미의 사랑을 받지 못한 셋째 새끼 고양이 삼점이.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길 위의 개보배.

유기견이다가 할머니와 인연을 맺고 이사 때문에 한번 더 버림을 받는다.

보배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던 할머니와 그 헤어짐 속에서

할머니의 눈물은 내 어릴 적 그 아픔을 다시 꺼내버려

아이 옆에서 눈물을 주룩주룩 쏟아냈다.

    

9, 6살 아들 둘은 늘 강아지와 고양이 노래를 한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단칼에 거절하는 엄마,

승효처럼 어릴 적 혼자 있어야 했던 시간이 많았던 나에게 강아지들은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내 그림자 같았던 존재이다.

커다란 마당이 있던 집에 어린 나는 그 덕에 늦은 시간까지 전혀 두렵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았다.

평생을 의지하던 강아지와 이사 때문에 억지로 헤어지면서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데 너무나 큰 아픔을 감당했어야 했던 어린 엄마.

지인분께서 엄마의 강아지와 그 아들을 끝까지 예쁘게 키우셨지만

만날 때마다 우울감에 힘들까 봐 단 한번도 찾지 않았던 기억.

 

개에게 물린 상처들이 몸 구석구석 많은 나름 개 박사였던 엄마의 어린 시절,

강제적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던 아픔 뒤로

어느 강아지에게도 눈길을 준 적이 없는

엄마가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을.

 

읽는 내내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내가 9살이 된 아들만 할 때 여행에서 돌아왔더니 어느새 빈집에서 쫄쫄 굶으며

새끼 5마리를 낳고 기운 없던 내 친구가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난다.

가족 모두가 너무 놀라고 미안해 고기 듬뿍 넣은 미역국을 급히 끓이고

우유를 잔뜩 밥그릇에 부어줬을 때 허겁지겁 먹던 우리 자크.

아직도 그 미안함이 종종 떠오르곤 한다.

 

반려동물, 사람의 이기심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버려지는 유기견이 없이 살아가길 바라며

언젠가는 마당 넓은 집에서 다시 한번 강아지를 키워보는 꿈을 가져보며

길 위에 개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잠시 덮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룩진 아이 마주별 그림책 1
다니엘 루샤르 지음, 아델라 레슈나 그림, 박진영 옮김 / 마주별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얼룩진 아이

    

다니엘 루샤르 글

아델라 레슈나 그림

마주별 출판

 

 

아이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백반증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

 

백반증.

특별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병.

백반증은 멜라닌 색소파괴로 신체에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전염성도 없지만

외모적으로 큰 변화를 주기 때문에 주변의 시선에 더 고통스러워 힘든 병.

    

언젠가 아들의 얼굴에 동그란 흰색 반점들이 보이기에 화들짝 놀라

피부과를 찾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놀랐던 가슴이 떠올랐던 책이다.

 

어쩌면 나는 장애에 대해 질병에 대해 전혀 왜곡된 시선을 가지지 않았다고 자부했지만

아들의 외모에 큰 영향을 줄 백반증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숨겨두었던

속마음을 들킨 기분이 들었던 경험이 책을 보며 가슴이 콕콕 찔렸다.

    

주인공 아이는 몸 곳곳에 퍼지는 자신의 하얀 점들이 너무 싫다.

저리 가!’라고 소리도 질러보는데 자신의 몸에 눌러앉아 버린 점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점점 자라 자꾸만 자꾸만 커간다.

아이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은 점박이 강아지라 놀리며 손이 닿지 않을 만큼 멀어져간다.

가장 친한 친구는 엄마가 옮을 수 있다고 엄마가 놀지 말라고 한다며 떠나고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당당하지 못한 자신이 그 점들보다 더 싫어지는 아이.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아이를 보며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이 명확하지 않은 병에 대해 이해하고 나와 다르지 않음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하며 한편으로 반성을 감히 해본다.

    

얼룩진 아이

내 가족일 수 있고 내 친구일 수 있는 이 아이,

외모지상주의의 요즘 세상에 더 잔인한 병.

아이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며 조금 더 성숙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며 내일도 아이들과 함께 한번 더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