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하루 10분 독서 독립 - 스스로 책 읽는 아이로 키우는 독서 독립 훈련법
박은주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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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하루 10분 독서 독립

 

박은주 글

메가스터디북스 출판

 

 

알록달록 그림책으로 가득했던 책 육아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힌다는 설레는 마음이 다시금 꿈틀거리게 만들어 준 아주 감사한 책입니다.

 

초등학교는 아이의 교육에 눈을 뜨거나 진짜 교육의 시작으로

엄마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초등이라는 단어는 참 무겁고 긴장감을 안겨주는데요.

일곱 살이 되었지만 첫 아이 때와는 다르게 유아티를 전혀 벗지못한

둘째가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을 합니다.

 

<초등 하루 10분 독서 독립>이라는 다소 무거운 느낌의 제목과는 달리 

엄마의 독서만으로 당장 그림책을 펼쳐 읽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따뜻한 엄마의 책,

<초등 하루 10분 독서 독립>입니다.

 

아이가 책을 스스로 읽는다는 것은 분명의 어떠한 계기나 환경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책 읽는 아이, 모든 부모가 원하는 바람이 아닐까요?

 

책 육아로 온전히 책과 함께 자란 10살이 된 아들은 깔깔깔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가도

어느덧 풀썩 주저앉아 언제 놀았냐는 듯 책에 빠져드는데요.

형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늘 심심해 풀이 죽는 둘째는 제게 늘 고민입니다.

 

<초등 하루 10분 독서 독립>은 둘째 아들이 맞이할 골든 타임에 밝고 맑은 종소리를 들려줍니다.

큰 아이와 성향이 완전 다른 둘째 아이,

손 놓았던 엄마의 교육관을 다시 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등 1하루 10분 독서 독립>에는

30년차 초등학교 선생님이 독서의 중요성과 숙련된 독서가로 이끄는 독서 노하우를

엑기스로 응집 시켜 놓아 여러 권의 독서관련 도서를 읽은 기분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저자 선생님의 농사 짓는 어머님은 늘

농사란 때가 중요해. 잘 심고 못 심고가 아니라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해.

때만 놓치지 않으면 농사는 잘 짓는 거야.”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서 골든타임, 바로 초등 저학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독서로 사고를 다지고 배경지식이 많은 아이들은 통장 잔고가 넉넉한 아이들이라고 비유가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성능 좋은 차를 타고 독서라는 연료를 계속 주입 받으며

고속도로를 달리는 아이들이라면

사교육으로 지쳐 무기력해진 아이들과는 분명 다름에 공감합니다.

 

국어는 초등학교 3, 4학년에 해 두어야 한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황금 열쇠에 해당하는 국어 실력은 다른 과목에 비해 한번 쌓아두면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실력이 내려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국어 실력에 원천이 되는 독서와 친해지게 하기 위해 어려웠던 부분들을 해결해주는

내용은 생기를 잃었던 제게 작은 불씨가 되었습니다.

 

독서 마라톤과 꽃보다 아름다운 책 읽기,

소리 내어 읽기를 가르쳐야 주어야하는 중요성을 알고

아이와 함께 책 읽기 목표를 세우며 이벤트를 열고,

함축된 언어와 회화적인 동시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등

독서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아이에게 차곡차곡 쌓아주는 것이

지금 당장 엄마로서 해야함을 고무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초등 하루 10분 독서 독립>

 

놀이 같은 독후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단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록의 독후활동지는

초등학교 내내 두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다른 도서에서 이내 따라 할 수 없었던 막연했던 글쓰기 지도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는 둘째 아이에게는 행복하고 든든한 책 친구를 선물해주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는 첫째 아이에게는 본 책에 실린

교과서 수록 도서, 교과 연계 도서를 통해

교과에 깊은 연관이 있는 독서와 다양한 독후 활동으로 탄탄한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엄마의 든든한 길잡이가 된 책 <초등 하루10분 독서>

 

무엇보다 이 책은 조금은 긴 시간 동안 시들어진 제게 책 육아의 힘과 위력을

일깨워 준 책입니다.

2G폰으로 긴 시간 생활하고 집안 일보다 아이들과 책 읽는 시간을 최우선이었던

지난 시간들만큼은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하루 10, 아이와 행복한 순간을 쌓다 보면 이 또한 티끌이 태산이 되리라 믿어봅니다.

 

오늘은 둘째 아이가 배꼽 빠지게 웃었던 책들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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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탐구 : 날리기 과학 누구나 탐구 시리즈 1
이승택 외 지음 / 이화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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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탐구 날리기 과학

 

이승택 전윤석 정호경

최문주 최민영 최조영

하헌우 황보경 글

 

이화북스 출판

 

'누구나 탐구' 첫번째 날리기 과학은

 

교사학습공동체 '꺼리'에서 함께 활동하는 선생님들의 공저로

전국 과학 전람회, 전국학생과학발명경진대회 등에서 수상하거나

영재교육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실력파선생님들이 모여 집필하신 책입니다.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일상 생활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함께 만들어보며

즐거운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흥미 가득한 책입니다.

 

고물상 주인처럼 휴지심, 고무줄, 박스 등 웬만큼 쓰레기 취급 받는 재활용품들만 보아도

금은보화를 발견한 듯 마냥 탄성을 지르는 두 형제에게 참 기쁜 책입니다.

 

고물상 주인들 될 거냐며 소리쳐왔던 엄마도

이제 찍소리 못하게 제대로 만들기가 이루어지는 <날리기 과학>

과학의 원리는 기본으로 버려질 뻔했던 아이들에게 귀한 재료들이 멋지게 재탄생 됩니다.

 

과학을 1순위로 사랑하는 아들, 수 백장의 비행기를 접던 아들,

올해 3학년이 되면서 영재 반 시험을 앞두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시험 조차 볼 수 없이 무기한 연기가 된 상태에서 만난

<누구나 탐구 날리기 과학>

고대했던 영재 반의 활동들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큰 재미가 되었습니다.

 

비행기 종이 접기에도 한 수 위가 있는 법입니다.

공중에 오래 떠 있으려면 공기의 힘이 필요하기에 공기가 떠 받쳐 주는 양력의 힘을 이용한

비행기 종이접기로 그동안의 비행기 접기에서 응용해봅니다.

책으로만 접했던 승강타와 방향타를 이용해

종이 비행기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도 해보며 즐거운 놀이로 과학을 이어갑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본 것 중 가장 좋아했던 '날아라! 휴지심 발사기'

몇 일을 가지고 놀만큼 즐거운 나만의 소중한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만든 장난감의 원리와 생활 속에 숨은 과학을 엄마에게 열심히 설명하며

오랜만에 에너지가 솟아오른 아이를 만났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집콕,

어쩌면 이 지루한 시간에 더 소중함을 얻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멋진 작품을 만들지 기대해봅니다.

 

엄마도 아이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과학과 만들기가 담긴 <누구나 탐구 날리기 과학>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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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대중교통 타볼래? 탈것박물관 19
안명철 지음, 박영애 편성위원, 탈것발전소 기획 / 주니어골든벨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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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대중교통 타 볼래?

 

탈것발전소 기획

안명철 글

아동문학가 박영애 편성교열

주니어골든벨 출판

 

대중교통이라면 호기심이 와글와글 타는 두 아들은 자동차보다 대중교통 이용을 더욱 선호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탈것의 탈것과 대중교통을 위해 강행군을 이어왔었는데요.

어언 1년을 코로나19로 발이 묶이고 나니 여간 좀이 쑤시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주니어골든벨 탈것박물관 시리즈

<세상 모든 대중교통 타 볼래?>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며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탈것을 소개합니다.

 

이번 <세상 모든 대중교통 타볼래 ?> 에서는 지우와 지훈이네 가족은

방학을 맞아 일주일간 여행을 통해 대중교통에 대해 알아봅니다.

 

월요일 가까운 동네 도서관은 자전거,

화요일 쇼핑을 위해 택시를 타고 시내로,

수요일 박물관은 시내버스로,

목요일 놀이공원은 시 외곽 지하철(도시전철),

금요일 이모 집 서울에서 대전으로 시외버스(고속버스),

토요일 삼촌 집 서울에서 광주로 기차(고속철도),

일요일 제주도에 사시는 할머니 댁은 비행기

일주일 간 꽉 찬 일정이 얼마나 힘들까 하며 아이들과 깔깔 웃으며 수다를 떱니다.

 

여행 동선을 살피며 거리와 여행지에 따른 알맞는 대중교통을 계획하는 것에서부터

대중교통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이유, 지켜야할 안전수칙과 예절,

장점과 단점 등 가장 최신 정보까지 담고 지루하지 않게

만화가 함께 있어 더욱 빛나는 책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탈것에 관한 책으로는

주니어골든벨을 따라올 만한 출판사가 없음을 새삼 느낄 만큼

풍성하고 다채롭게 담긴 대중교통 이야기.

 

특히 아이들은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공공/공유 자전거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안전과 예절 지킴이를 읽으며 대중교통 이용 시 지켜야 할 사항들을

꼼꼼히 살피며 반성과 다짐도 해봅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안정되어

마음껏 대중교통을 이용해 즐거운 여행을 갈 수 있길 소망해봅니다.

지우네 가족과 함께

<세상 모든 대중교통 타 볼래?>

간접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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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
고대원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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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치동 수학공부의 비밀

 

고대원 글

길벗 출판

 

수학,

수포자 중에서도 수수수포자인 엄마와 달리 수학을 즐기는 10살 아들은

몇 일 있으면 학습지가 중등수학으로 들어가면서 고민이 참 많습니다.

 

앞으로 분명 수학 학원의 힘을 빌려야 할 때가 오겠지만

초등 수학 정도는 최대한 집에서 공부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있다 보니

수학에 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은 책이 출간 되자마자 화제입니다.

실제로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대치동 캐슬'이라는 유튜버로 활동 중이시고,

'공부가 머니?'에 다수 출연하면서 이미 유명세를 타신 분이었습니다.

 

수학 공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막막했던 엄마들에게

<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

'대치동'이라는 특수성보다는 초등수학에서 중, 고등 수학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디테일한 가이드를 제공해 줍니다.

 

'가장 빠른 선행은 두 번 반복하지 않는 선행'이라는

진리를 토대로 아이들을 지도하신다고 합니다.

처음 배울 때 탄탄하게 익혀 중간에 무너져 다시 시작하는 일이 없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문제집의 난이도와 양에 집착하기보다는

선택한 문제집을 얼마나 이해하고 푸는지 신경을 쓰면

원하는 만큼의 진짜 수학 실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객관적으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보통 5학년에 중1 수학 선행에 들어가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개념을 모아 만든 <에피톰코드>는 개념 요약 노트를 통해

개념을 요약하고 백지로 개념 테스트를 한 뒤에

문제를 풀어보는 단계로 제대로 알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을 강조합니다.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저자가

만난 진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정확하게 이해한 개념을

단권화로 만들어 자신만의 노트를 가졌다고 합니다.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아이들마다 공부의 종류와 난이도가 다른 만큼

성숙한 정도가 다르기에 학습 수준에 맞춰 대우를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지 못한 이야기로 앞으로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는 대목이었습니다.

                                      

수학공부와는 무관해 보이지만 '공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습관'을 함께 다룹니다.

포스티잇 필기법, 단계별 문제집 선택법, 루틴, 플래너,

문제를 깨끗하게 해서 다시 풀 수 있는 오답노트, 많이 틀리는 수학문제 등

정말 알짜 베기 정보만 추려 놓은 수학공부 지도서입니다.

 

초등 저학년 부모에게는 수학 과목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에게는 실전 가이드 북으로 참 유용한 책입니다.

 

결혼 전 강남권에서 일을 할 때

고객들 중 공부를 잘하는 조카들이 방학 동안 대치동으로

방학 특강을 듣기 위해 상경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습니다.

놀기도 바쁜 초등학생이 방학에 학원을 위해 서울까지 온다는 말에 참 의아했습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를 한 언니도

초등학교 때 어설프게 사교육비 쓰지 말고 고학년이나 중등 때

서울로 이사를 오거나 대치동으로 학원을 보내라고 말합니다.

 

아직까지는 '대치동' 교육특구라 불리는 그곳에 대한 로망은 없습니다.

지방에 살고 다른 동네보다 유독 교육열이 낮은 분위기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우물 안에 개구리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현실 같지만

어떤 선택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인지 고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저자는 대치동이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 아이만의 길을 차분히 다져가야 하는 엄마의 현명한 지혜가 필요함을 여지없이 느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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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20년간의 처절한 삶의 기록
설운영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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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설운영 글

선세이션 출판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어쩌면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엄청난 두려움이기에 반드시 이 사회가 변화해야 함을 느낍니다.

 

같은 부모이기에 더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었습니다.

먹먹한 가슴으로 그 아픔을 절대 온전히 알 수는 없지만

'만약 나라면' 이라는 생각의 꼬리가

길게 물리며 아픔을 느껴봅니다.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 입니다>는 조현병,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눈물과 아픔을

쏟아 놓은 책만이 아닙니다.

모든 정신장애를 가진 누군가의 가족을 위해, 또는 그 누군가의 가족이

내 가족이 될 수 있기에 많은 이들의 생각을 일깨워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외침이 가득한 울림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자의 아들은 학교에 모범적인 학생으로

묵묵히 공부에만 전념하는 고등학교 2학년의 똑똑하고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배려심이 많고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아이는 어느 날 갑자기

보일러가 터지려는 이상한 환청이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강도는 점점 심각해지고 아무리 보일러 전원을 꺼봐도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보일러가 금세 터져 자신을 집어 삼키려는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맙니다.

 

그 공포는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아이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그런 거라고만 했고

자신을 잘 표현하지 않던 아이는

강박증과 조현병 초기 발견을 하지 못하고 깊은 구렁 속에 내몰리고 맙니다.

 

처참하게 곤두박질 친 이 가정에 그래도 작은 희망의 불씨가 켜집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사회와 깊은 연결고리를 가집니다.

 

운동과 꾸준한 약 복용, 봉사 등으로 생명의 새로운 씨앗을 가진 아들은

이제 저와 비슷한 나이입니다.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던 부모,

그리고 형의 아픔으로 인해 내몰렸던 동생, 그리고 또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더 가슴 아프게 전해졌던 이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할 메시지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뉴스에서 조현병환자들의 무서운 범죄를 마주하곤 합니다.

그 때마다 병신병자라는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쏟아냅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 무서운 범죄들은 정신이 멀쩡한 일반인들이 저지르는 경우가

거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더 많은데 말입니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쏟아낸 말들이 명확히 고칠 수 없는 무서운 병을

겨우 겨우 견뎌내고 있는 다른 선량한 환자분들과 그 가족에게

죽음과도 같은 아픔의 화살이 되어 간 것을 이제야 알게 된

제 자신에게 너무나 수치스럽게 느껴집니다.

 

환미, 환청, 환영, 환시, 환촉 등이 프리즘을 투과해서 나타나는 색상처럼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이 조현병은 두뇌 속 호로몬 분비 이상이 가져 옵니다.

그건 공교롭게도 행복 호로몬 도파민과

감정을 다스리는 세로토닌 등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면 발병한다고 합니다.

 

유전이나 극한 스트레스, 또는 외부적인 강한 충격에 의해서도 생기기도 하는

이 병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이기도 한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현재 인구의 1% 50만명 정도가 앓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의 단 1%일지라도

정기적으로 학교에서 아이들 구체적인 정신건강에 관한 심리검사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초기에 발견한다면

정신장애가 생기는 우리 아이들을 공포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요?

 

치료제는 효과는 미비하지만 시체처럼 잠만 재웁니다.

그토록 예쁜 아들의 꿈과 희망의 불씨를 완전히 꺼버린 조현병,

이 조현병은 10대 중 후반에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대상자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라면

우리는 과연 그 슬픔을 감내할 수 있을까요?

 

전직 경찰이었던 이 아버지는 이제 정신질환 가족의 공동체 '정신건강학교'

4년째 이끌어가며 정신장애를 겪는 당사자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만약에 내 아이가 된다면'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무섭습니다.

어느 공포영화보다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필란드의 '오픈 다이얼로그'라는 정신질환 치유 방식을 소개합니다.

의사뿐 아니라 가족, 친척, 이웃 주민 등 함께 정신적 고통에 대해

토의하고 조언하며 공감대를 이루어 간다고 합니다.

 

해외 영화나 소설에서 때때로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을 함께 모여 소통하며

치유하는 장면들을 마주합니다.

우리에겐 참 낯설지만 그들의 시스템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요.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고 소외 시킬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함께 이끌어가며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준다면 우리사회는 어떻게 변할까요?

 

저자와 함께하는 공동체는 정신장애인도 장애인올림픽에

당당히 나서는 꿈이 있습니다.

꼭 그 꿈이 이루어져 그들이 당당히 세상 밖으로 나오길 응원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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