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와 4시, 나는 차를 마신다 - 대한민국 티 블렌딩 마스터 이소연의 일상 속 우아하고 여유 있는 낭만, Tea Life
이소연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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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와 4,

나는 차를 마신다

 

이소연 지음

라온북스 출판

 

 

제목에서부터 여유로움이 흠씬 묻어나는 고혹적인 인상을 준 책이다.

30대 후반이 되고 나니 나도 나이가 드는 건지

털털하기만 하고 예쁜 그릇 같은 것엔 눈길도 주지 않았던 내 인생에

요즘 부쩍 예쁜 찻잔에 눈이 가던 차였다.

어릴 적부터 선머슴 같아 입맛도 취향도 그다지 갖지 않은 나인데

아이들이 조금 커가며 시간과 마음이 여유로워지니

따뜻한 커피와 차 한 잔이 그렇게 달달 할 수가 없다.

 

저자 이소연 다인의 말씀처럼 차에 대한 대중성이나 인식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정말 여전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문화로

나에겐 더 생소했던 차 문화가 아주 가까이 느껴지게 되었던 책이다.

 

지금부터라도 차에 조금씩 관심 가지며

노후에 책 한잔, 차 한잔 음미하며 느리게 살아보는 것이

나의 소박한 꿈인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꿈을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 책이다.

 

1장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차에 대해 알아보며

찻잎이 가지는 다양함과 차의 종류들을 설명하고 티 블렌딩에 대한

설명과 필요한 도구들, 그리고 차가 주는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다.

 

2장과 3장은 자사 브랜드에 납품되는 차들과 이미 사랑받고 있는

차에 대해 소개하며 시판된 차를 활용한 음료 메뉴를 만드는 법을 실었다.

 

4장에서는 저자가 티 블렌딩을 하면서 다룬 허브들, 그리고 그 허브들의 효능과

주의할 점 등이 담겨있다.

 

같은 재료라도 맛과 향이 달라지는 차의 세계,

자연이 주는 위대한 선물 차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마음의 여유마저 느껴지던 ‘11시와 4, 나는 차를 마신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싶고 차가 주는 우아함을

배우고 싶은 분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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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 세계 최고 기업들이 주목하는 커뮤니티 리더십이 온다,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이소영 지음 / 더메이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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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소영 지음

더메이커 출판

 

 

소설을 좋아하는 내가 엄마가 되고 나서

접하는 책들은 살짝 나와 동떨어진 주제들로 가득하다.

 

많은 엄마들이 그렇듯 나의 호기심과는 조금 멀지만

소중한 아이들을 잘 키워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점점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이번에 만난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역시

지금보다 더 녹록하지 않을 미래에 대비해

내 아이들이 어떤 것들을 배워 나가야 할지,

엄마로서 어떤 세상을 보여줘야 하는지 조금이라도

답을 얻기 위해 만난 책이었다.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소영 이사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아시아 리전 매니저이다.

8년간의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15년 동안 IT 전문 커리어를

개발해 오며 IT 커뮤니티 리더 2,000여 명과의

인터뷰와 경험을 토대로

평범한 사람들이 스펙과 학벌을 넘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원하는 새로운 인재상인

커뮤니티 리더를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수백, 수천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가는

행보들과 앞으로의 인재기준에 대해 명시한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커뮤니티 공부, 커뮤니티 리더, 커뮤니티 리더십이란 말들이 너무 생소했다.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왔고

이전보다 더욱 치열해진 사회에서

나 이외의 모든 것들이 경쟁의 대상이라고 생각했고,

사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지게 느껴지는 커뮤니티란 단어가 어색했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책을 읽으며 4차 산업에 관한 아이들 강의나 부모서들에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협업.

 

이것이 확실히 왜 중요한지 왜 빠지지 않고 등장했는지

이제야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뜻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개방성을 가지고 나눔을 하고

내가 배우고 싶은 것들을 더 열정적으로 스스로 찾아가며

더 깊이 있게 이루어 내는 것.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옛날 방식의 성공도로를 달리며

지시대로 시험에 최적화된 인재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을 가진 아이로 키워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본문의 데니스 홍 교수님의 말처럼

인간 계산기로 통하는 한국 아이들이 개방형 문제에서 막혀

질문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직시해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 스스로 원하는 것들을

배우는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번개처럼 와 닿았다.

데니스 홍 교수님의

처방처럼 다양한 요리를 해보는 훈련,

추리소설 직접 쓰기는 꼭 아이에게 실행하리라.

 

너무 생소했던 내용으로 처음 접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가슴 뛰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던 책.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생들,

직장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등

나를 위한 커뮤니티 공부에 관심이 있는 누구든 읽어보면

도움 될 만한 커뮤니티의 모든 것이 담긴 책이었다.

 

아들아~ 일단 우리 요리부터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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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와 시간의 우주선 2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루시 호킹 지음, 게리 파슨스 그림, 고정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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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지와 시간의 우주선 2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루시 호킹 지음

고정아 옮김

주니어RHK 출판

 

끼야옹~~ 드디어~~ 나왔다~~”

 

조지와 시간의 우주선1을 만나고 나서

뒷이야기가 그렇게 궁금해하는 큰아이가 너무나 기뻐했던 소식!

 

조지와 시간의 우주선 2의 출간 두둥~

 

조지 그린비.

악당 알리오 메리크를 모시는 로봇 볼츠만과 단둘이

아르테미스호를 타고 우주에 갔다가 60년도 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애니를 그리워하며

2081년 미래의 세계 에덴에 떨어진다.

 

에덴의 지도자 덤프가 어른들과 아이들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는 세계에서 덤프.

그의 정부의 장관으로 일하는 히로의 보호자 나이무의 부탁으로

히로를 데리고 에덴을 탈출해

안전한 곳을 향해 모험을 떠나며 1권이 끝이 났었다.

 

최고의 점수를 받은 아이만이 갈 수 있는 원더 아카데미로

떠나는 줄 아는 히로는

조지와 함께 에덴 회사가 통치할 수 없는

독립국에 들어가게 된다.

 

숲속에 숨어 사는 공동체를 이끄는 촌장 마투시카,

원더에서 탈출했던 아이로 누구보다 원더에 대해

잘 알기에 원더로 가지 말라고 히로에게 충고하는데

갑자기 사라진 히로를 찾기 위해 촌장 마투시카의 아들

애티커스와 조지는 히로를 찾아 다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히로를 찾아다니다 애티커스와 조지는 아이 사냥꾼

슬리미커스에게 붙잡히고 만다..

그렇게 붙잡혀 주어진 임무를 맡겨 된 조지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할머니가 된 애니와 마주하게 되고

히로의 보호자인 나이무가 애니의 동생이란 것을 알게 된다.

 

스티븐 호킹의 딸 루시 호킹은

애니와 조지와 함께한 10년 동안의 모험에 마지막 인사를 한다.

 

맙소사!

아들이 너무 사랑하는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니 정말 너무 아쉽고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광활한 우주의 모험을 담아 내

아들의 상상 속 미래의 세계를 현실처럼 생생하게

그려줬던 우주 과학 동화,

아이치고는 몇 해 동안 꿈꿔온 심장 전문의라는 꿈을

우주 공학자로 바꿔 놓았던 최고의 과학 동화였는데

이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아마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스테디셀러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지켜낼 멋진 동화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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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여덟 가지
박준석 지음, 이지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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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여덟 가지

 

박준서 글

이지후 그림

주니어김영사 출판

 

어릴 적 언니의 일기나 편지들을 몰래 읽기를

무엇보다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키득거리며 언니의 생활을 훔쳐보며 세상을 보던 어릴 때의 마음과는

정반대의 누군가의 일기,

내가 하고 싶은 여덟 가지박준석 군의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있는 일기를 보며

때로는 어른으로서의 미안한 마음을,

때로는 솔직하고 유쾌하고 천진난만한 아들의 일기를 보듯

여러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오가던 일기를 보며

읽어 내려가는 책.

 

SBS 영재 발굴단에 지식 영재로 출연하고

지금까지 만여 권의 책을 읽으며 국제중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꿈많은 예비 중학생 박준서 군은

이제 막 태어나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만나서

온통 호기심으로 가득한 세상에 첫발을 딛는 돌 무렵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되어 폐 질환에 시달려

아름다운 빛 보다 병원의 희뿌연 형광등을 더 자주 마주했던 아이이다.

20197월 국회 의사당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여덟 가지란 글을 읽으며

많은 사람을 울렸지만

박준서 군은 약한 아이가 아니었다.

 

숨이 딸려 운동을 잘하지 못하고

운동 능력이 떨어져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풍선을 불어야 하는 경우 기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관악기를 불 수 없고

병원에 다녀야 해서 학교에 자주 빠지고

재채기나 콧물 때문에 늘 휴지를 가지고 다녀야 하고

주사 놓을 자리가 없어 이마에도 주사를 맞는 경우도 있고

친구들이 장난으로 툭 치면 쉽게 발라당 넘어지는 약한 아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단단하다.

 

내 사리사욕만 채우기에

바빴던 어른들의 양심 없는 행동 때문에

내 마음껏 뛰어놀 수 없는 어린 시절들을

그대로 담은 일기를 보며

지금 내 아이가 두 발로 힘껏 땅을 밟으며

뻘뻘 땀을 흘리며

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는 일인지

느낄 수 있었던 미안함이 가득했던 책.

내가 하고 싶은 여덟 가지

 

꿈 많고 밝은 박준서 군이

지금처럼 늘 씩씩하게 세상과 맞서길 바라며

그 기운이 많은 피해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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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멧돼지 곳니 작은거인 50
홍종의 지음, 이은천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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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장 멧돼지 곳니

 

 

작은거인

 

홍종의 글

이은천 그림

국민서관 출판

 

요즘 아이들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없을 만큼

깊은 감동과 재미가 넘치는 책들을 볼 때면

가끔 아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내 어린 시절에도 책과 함께였다면 하는 아쉬움을 주는 책들이 있다.

 

대장 멧돼지 곳니를 읽으며 유독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은 읽으면서 딱 내 수준을 찾은 기분.

 

초등 중학년 고학년이 읽을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손색없는 그런 책이었다.

홍종의 작가님 완전 펜이 된 느낌이랄까?

이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들이 정말 부러웠다.

 

작가의 말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자연은 항상 자기의 자리가 있다.

사람의 자리가 있듯이 멧돼지들도 자리가 있다.

스스로 자리를 지키며 조화롭게 살 때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하다,

 

뉴스에서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멧돼지 포획.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무고하게 희생당하는 멧돼지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함을 전하며..

라는 메시지로 곳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본문에서 만나는 내용처럼 역으로 생각해보니 그렇다.

멧돼지들이 사람들의 자리를 넘보며 밭을 망가트리고

애써 일궈 놓은 사람들의 자리를 멧돼지들이 넘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욕심을 부려 그들의 보금자리를 빼앗았던 것이었다.

그들의 넘침을 막으려고 한 것은 순전 우리 사람의 이기심이었다.

 

곳니 이야기는

인간의 삶과 동물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자연이 주는 지혜를 알기에 너무나 훌륭한 책이었다.

생생하게 느껴지는 곳니의 삶이

우리의 삶과 너무도 흡사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곳니는 어릴 때 첫 나들이를 나와 습격으로

엄마와 헤어져 마을로 내려와 집돼지들과 함께 살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집돼지 엄마와 형제들과 친구 진돗개 꿍이와

행복한 삶을 살던 어느 날,

주인아저씨의 욕심이 피어나면서 갑작스레 곳니는

진짜 멧돼지가 되어 낯선 산에 오른다.

 

산에서 만난 원수이지만 친구가 된 살쾡이와

바람이 되어 자신을 지켜주는 아빠 검은귀,

자신이 지켜야 할 멧돼지 무리를 통해

삶의 지혜를 쌓아가며

자연의 섭리를 보여준다.

 

대장 멧돼지 곳니

아이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하는

표지만 보고 판단하면 절대~ 안된다.”라는 말이 딱 걸맞은 책.

투박한 곳니가 보여주는 인생과 지혜로움을

이제 막 9살인 아들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것들을 얻으리라는

기대가 차는 책이었다.

 

고학년 자녀들이 꼭 한번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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