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그놈 마음이 자라는 나무 34
세실리아 에우다베 지음, 성초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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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년 파블로는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괴물때문에 괴롭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점차 더 외로움이 빠진다. 그럴 수록 파블로는 괴물이 자신의 삶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제는 대놓고 난폭하게 자신을 공격하기도 한다.

 

파블로는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말하지만, 어린 여동생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부모입장에서는 자신의 아들이 정상이 아닌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해져 아들의 말을 믿기는 커녕 윽박지르고 화를 낸다. 결국 병원까지 데리고 가지만 소용이 없다. 수소문한 끝에 덴치박사라는 박사에게 아들을 데려가는데, 파블로는 마침내 자신을 믿어주는 어른 만난다. 자신의 괴물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질문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책은 청소년들의 사춘기에 겪는 불안감, 극도의 화, 그리고 갈팡질팡하는 마음의 세계를 괴물이 벌이는 일이라고 묘사한다. 그렇다. 우리 청소년들이 겪는 사춘기는 그들의 힘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괴물이 벌이는 일이 아닐까. 그들을 감싸주고 믿음으로 끝까지 보살핀다면, 사춘기에 겪는 불안한 마음도 어느새 안정을 찾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줄 아는 시기가 올 것이다.

 

소설은 흥미로운 전개로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공감할 내용이 많고 더불어 부모님도 같이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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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에 숨겨진 비밀 쪽지 마음이 자라는 나무 33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 배상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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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프리랜서 기자인 주인공은 어느날 우연히 카펫 속에 숨겨진 쪽지 하나를 발견한다. 그쪽지에 적힌 메시지는 '살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장난인지 아닌지 의심은 가지만 주인공의 마음속에는 커다란 울림을 느낀다. 직감적으로 무언가 있다는 생각이다.

 

소설은 9명의 어린아이들을 구출하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아이들은 카펫을 만드는데 이용당한다. 그들에게는 자유도 없고 임금도 없다. 단지 노예처럼 부림을 당할 뿐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행동하는 사람이 몇몇이나 될까? 자신이 번거롭고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오직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가치관에 맞춰서 말이다.

 

책은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읽기엔 전혀 무겁지 않다. 흥미진진한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서 눈을 뗄수 없게 한다. 비정부기구들이 이 사회에 존재하는 이유를 청소년들에게 어렴풋이나마 알게해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가 조금씩 관심을 갖고 세계를 변화시킬때, 비로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흥미진진항 소설책으로 청소년들이 읽기에 부족함이 없는 멋진 책이다.

-사람들은 대게 인생을 뒤흔드는 진실을 접하게 되면, 마음 깊숙한 곳에 품고 있던 가치관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며 살아가게 된다. 진실의 힘이 주는 선물이다. (p.14)

-세계에 왜 그렇게 많은 비정부기구들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왜 싸워야할 명분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세요?어떤 기구들은 사람을, 어떤 기구들은 동물을, 어떤 기구들은 환경을 열심히 살핀답니다. (p.173)

-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부터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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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 2013 제3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재찬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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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품이다. 파란 색의 책표지는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무 표지 그림도 없이 파란색으로만 만들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가 우리에게 날리는 ' 펀치'의 강도가 생각보다 커서, 책장을 덮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게한다.

 

 

 소설은 독자들의 예상을 뛰어 넘게 전개된다. 책에 대한 정보가 없이 책을 접하고 읽어나갔는데, 단순히 고3 여학생의 삶에 대한 억압이 전개되리라 예상하였는데, 독자의 허를 찌르는 전개가 펼쳐져 책을 읽다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작품의 스토리는 한 여고생이 자신의 삶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그들의 장식품으로만 치장하려는 부모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왜곡된 욕망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삶을 그들 마음대로 조정하는 부모를 자신의 삶에서 제거해버린다는 전개인데, 잔인함과 비인간성을 드러내는 면에서는 섬뜩하고, 허를 찔린 듯한 느낌이 든다.

 

 고3 소녀가 자신을 물질적인 면에서는 전혀 부족함 없이 양육하고 지원해주는 그 부모를 배반한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한편으로는 고통스러울 것이다. 더욱이 부모를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어떤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통이 최고로 전해진다. 어쩌면 소녀가 필요했던 것은 그녀를 존재 자체로,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따스한 사랑이었던 것은 아닐까.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우리네 삶을 반성하도록 정곡을 찌르는 문장과 문구들은 읽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주기 적당하다. 실현 불가능한 황당무계한 판타지가 아닌 아주 현실적인 내용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은 더욱 불편함과 동시에 거북함을 느낄 것이다.

 

 

 세상을 향해 한방의 펀치를 날리는 것은 작가가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대로 이렇게 몰인정하고도 일류, 출세, 성공만을 목적으로 삶을 나아갈때에 삶은 허망하고 무의미함 투성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청소년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조건 1등, 승리만이 최선의 가치인양 살아가도록 구조화된 현실에서 자칫하면 따뜻하고 인간다운 마음을 잃어버리고, 비뚤어진 삶의 목적을 올바른 것인냥 갖도록 하지 않기 위해 우리 어른, 기성 세대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우리 자식, 우리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말해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정말 가장 기본적인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반성을 하게 한다.

 

 소녀가 회상하는 장면에서 그나마 교육도 못받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잘 이해해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세상에 없어짐으로써 그녀에게 남아있던 따스함이 모조리 사라져버렸다는 구절에서는 동정심도 들었고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다.

 

 

 작가가 세상을 향해 날리는 펀치는 우리네 어른세대들이 읽고서 조금이나마 반성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작가가 날리는 펀치에 놀라서 뒤돌아가지말고,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찾아서, 자칫 잊고 살았던 우리의 사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조금이나마 되새겨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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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
윤고은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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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주인공 ‘요나’는 직업이 여행 프로그래머다. 여행사에서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평범하지 않은 것은 이 여행사의 정체이다. 그녀가 일하는 여행사는 재난 여행 전문 여행사이다.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여행을 경험시킨다는 명목 하에 이 여행사는 처음부터 이런 재난을 직접 경험하도록 상품을 개발한다. 특히, 소설은 재난여행사라는 독특한 컨셉과 그리고 재난을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객을 위해 상품이 만들어진다는 설정이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주로 이런 상품들은 지진 피해를 심각하게 입은 곳이나, 쯔나미 혹은 각종 자연 재해 등의 피해를 많이 입은 장소들이 그 주요 여행지가 된다.


여행 상품 개발 프로그래머로 그녀는 열심히 일을 했으나, 어느 덧 그녀의 능력에 의심을 받기 시작한다. 예전엔 잘 나갔는데 이제는 그녀에게는 사소한 일처리 업무가 맡겨진다.

 

예를 들면, 여행 상품 취소를 해주는 일이나, 취소를 요구하는 고객의 항의 전화를 받는다든지 주로 그런 일이 몰린다. 회사에서 설자리를 잃어버린다고 직감할 때쯤 요나는 상사의 성추행까지 더해져 불안하기만하다. 그러나 결국 뾰족한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더이상 더러운 꼴을 안보려고 사직서를 제출하고자 결심한다.


사직서를 던진 찰나, 직장 상사는 요나에게 출장을 권한다. 그동안 일을 많이 했으니 쉬면서 마음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한다. 결국 그녀는 직장 상사가 권하는 해외출장을 간다. 그 출장은 여행상품을 폐지할지 말지를 직접 체험해보고 결정하는 업무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출장지로 가는 곳도 재난여행지이다. 그런데 그녀가 선택한 출장지인 태국의 섬 ‘무이’는 싱크홀이라는 거대한 구멍이 생겨나는 곳이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그렇게 모험적이지도 않고, 별로 흥이 나지 않는 여행 상품임을 직감한다. 이 여행 상품이 실패한 원인이 여러 가지가 보였다.

 

 그녀의 해외출장이 아무일 없이 마무리되려나 했지만, 결국  여행 마지막날 그녀는 일행과 떨어지게 되어 집으로 오지도 못하고, 혼자 섬에 남게 된다. 그녀 혼자 남겨진 이 곳 '무이'섬은 여행객으로 바라보는 것과 실제 자유롭게 그 섬 곳곳을 누벼서 볼 때와 너무 다른 점을 발견한다.

 
 그녀는 혼자 남겨진 ‘무이’에서 정말 이곳 여행지가 지닌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 앞에 닥칠 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이곳 여행지가 상품 가치가 떨어지게됨을 걱정한 한 리조트회사가 거대한 음모를 꾸미게 되는데, 그녀도 말려들게 된다. 결국 그녀는 그 곳에서 살아 돌아나가지 못하는 불행한 결말을 맞이한다. 여행 상품으로 계속 남기위한 거대한 상업 기업의 욕구에 진짜로 닥친 재난이 그녀의 결말을 불행으로 끝맺는다.


 이 소설은 환상과 상상을 넘나드는데 결국은 현실처럼 다가온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판타지 느낌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소설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는 어쩌면 여행사에서 짜주는 여행지에 가서 그들의 통제하에 모든 것을 경험하고 돌아와서는 그 나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스스로 반성이 되었다. 느긋하게 그 나라를 체험하고 그 나라가 가진 아름다움을 느끼는 여행이 되려면 그곳에서 오래 머무르면서 사색도 하고, 진정 나에 대해 느끼는 여행이 소중하다는 생각도 한편 남겨준 책이다.


물질만능주의로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부도덕한 기업의 만행에 돈없는 나라의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가 가난하다는 이유 하나의 마치 기계 부속품처럼 취급받고, 반항 한 번 못하며 심지어 그들의 목숨까지도 위협받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현실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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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빛나는 순간 푸른도서관 60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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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는 소설책이다. 사랑과 용기 그리고 우정까지. 10대들에게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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