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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 -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와 만나다
김용규 지음 / 살림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생각의 시대’의 저자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 책이야말로 내가 원하던 인문이자 실용서이다.
이 책을 한 페이지씩 조심스레 넘기며 들었던 생각이 있다.
누구나 들겠지만 나는 이 책에서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꼭 들곤 하였다.
바로 “이걸 어떻게 알았지?”, “이 많은 걸 언제......”
이 책을 읽으면 알게 되겠지만 매 장마다 어느 책의 어느 작가 라든지
누구누구의 이론 등을 자유자재로 현란하게 인용되어 있다.
나는 이 책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고 작가의 박식함과 지식의 깊이에 빠져나오지 못하였다
그때 나는 나의 무지와 허식의 깊은 우물에 갇혀있음을 깨달았다.
저자는 이 책 말미에 다양한 정보의 원천과 노하우를 소개하니 같이 알아보자.
일단 이 책이 왜 쓰여졌는가?를 알아봐야 한다.
-인류의 지식은 누적적으로 발전해왔다. 이와 달리 개인의 지식은 개채발생적이다. 누구든
지식을 갖고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20세기 말부터 발생한 정보혁명이 이 같은
구조에 거대한 변역을 일으킨다. 인터넷과 SMS가 그것이다. 이것은 지식의 폭풍을 불러왔다.
또한 지식의 소재와 성격을 바꾸어 놓았다. (학자, 전문가에서 빠져나와 백과사전에서 대학
등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갔다. 이른바 <지식의 네트워크화>이다. 그뿐 아니라
정보혁명은 지식의 수명을 단축시켰다. 이제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격변하는 환경을 꿰뚫을
수 있는 판단을 획득 할 수 있으며 또 어떻게 그에 합당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사고능력을 확보 할 수 있느냐에 쏠려있다. 한 마디로 지식의 시대는 끝나고 생각의 시대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생각의 시대의 여문을 열어보자.
저자는 생각의 시대의 도구를 크게 5가지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메타포라-은유 이다.
두 번째는 아르케-원리 이다.
세 번째는 로고스- 문장 이다.
네 번째는 아리스미스- 수 이다.
다섯 번째는 레토리케- 수사 이다.
이 다섯 가지를 모두 설명하자면 내 글빨과 말빨론 며칠은 걸릴 것이다.
그래서 은유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짧게 아니, 정의만 적어보겠다.
은유. 누구든 하고 있지 않은가? 학교에서 은유법,직유법 등을 배워온 우리에겐 그다지 어렵
거나 난해하든지 혹은 무섭지는 않을 것이다. 근데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짐짓
무서워졌다. 은유도 레베루가 틀리구나. 를 느끼며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은유와 표현이 모두
하찮고 창피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어찌하겠는가? 고대 때부터 내려온 은유이고 은유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으니. 책 p179) 인문학자이든, 사회과학자이든, 자연과학자이든 예술가이든, 모두가 자신들의 창의적인 직업에 은유라는 생각의 도구를 사용한다.-
그렇다. 은유는 작가뿐만 아니라 누구든 사용하는 도구이다.
은유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말하길
“은유에 능하다는 것은 서로 다른 사물에 유사성을 재빨리 간파할 수 있는 것.”이라 하였다.
어떤가?
은유에 대해 배워 보고 싶지 않은가? 더불어 각 도구 말미에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방법도 소개 되어 있다.
내용 소개가 빈약한 점은 이해하길 바란다.
나는 되도록 이 책을 사서 밑줄을 그으며 읽었으면 좋겠다. 혼자보기엔 아까운 책이다.
이제 이 책에 도구 배열에 관해 얘기하고자 한다.
저자는 (은유-원리-문장-수-수사)를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배열한 게 아니다.
저자는 주도면밀하게 이 다섯 가지 도구를 배열하였다.
p152)은유 단락.- 은유는 첫 번째 생각의 도구이자, 이어서 살펴볼 다른 생각의 도구들
의 근간이다. 은유는 생각이지만 다른 모든 생각들을 만드는 생각이다.
이와 같이 체계적으로 적혀 있다.
그렇다면... 마무리.
저자는 우리를 바보로 만들지 않는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지혜를 혼자만이 갖고 있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에 나오는 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의 장단점과 더불어
앞서 얘기한데로 우리도 그 도구를 갖고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러므로 실용서이자 이론서이다.
이 책을 정독하여 몇 번만 읽는다면 누구든 소크라테스가 될 수 있고 플라톤이 될 수 있으며
홈즈가 될 수 있다. 물론 소크라테스처럼 알키비아데스를 좋아하란 말이 아니다.
소크라테스의 지혜와 홈즈의 가추법을 읽히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