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 컷 (1disc)
리들리 스콧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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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딕의 소설 Do Android Dream of Electric Sheep?을 각색해서 영화로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 해리슨 포드 주연의 1982년 작품

대개 소설을 영화화한 경우 영화가 소설 보다 실망스러운 경우가 십중팔구인데 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 작품답게 십중일이에 속한다.

무엇 보다 소설의 가상도시(소설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영화는 LA가 배경이지만 둘다 미래로 제시되므로.. 근데 실제로 초판본에서는 1992년이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를 리들리 스콧이 신느와르적으로 동양적 색채를 가미하여 가시화한 점이 인상 깊었다.

영화는 인간과 안드로이드(복제 인간)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그려냄으로써 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조건,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가, 그런 것이 존재하는가를 질문한다.

오늘날 이런 인간 복제와 기억 장치 삽입을 통한 사이보그에 관한 얘기는 이제 진부하게 느껴지지만 1970, 80년대엔 상당히 파격적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이버펑크 장르의 대표주자인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 보다 영화가 2년 먼저 나왔으며 이후 마사무로 시로우의 공각기동대의 탄생을 예고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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