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번영,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
윌리엄 A. 서든 지음, 최은정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미래학이라는 학문이 내게 있어 익숙하지는 않지만, 언제인가 미래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좋은 머리와 능력을 가진 이들이 미래학을 전공한다는 내용의 글을 기사나 잡지로 본 기억이 난다. 

사실 미래의 예측이라는 것,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갑자기 쌀이 생산되리라는 예측이 불가능한거처럼 과거를 토대로, 그리고 수많은 과학적 근거와 통계적 변수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책에서 저자는 미래 예측전문가라 불리울 수 있는 기상학자나 경제예측가, 증시전문가, 인구통계학자 등의 어리석은 예측에 대해서 신랄히 비판하고 또 꼬집고 있다. 

미래를 알 수만 있다면, 우리는 분명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다. 물론 모두가 미래를 예측 가능하다면, 불가능하겠지만...타임머신에 대한 욕구도 어쩌면 돈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수많은 미래 예측들이 엇나갔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과거 80년대부터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한 비디오게임시장의 경우 예측과는 분석가들이 컴퓨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회복되기 힘들거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닌텐도로 인해 예측은 엇나가고 말았다. 

또 슈퍼컴퓨터의 등장과 여러가지 조사기법으로 정확성이 향상되고 있는 일기예보의 경우에도 이제야 겨우 조금 나아졌다는 얘기를 한다. 미국 기상학회는 91년에 48시간 앞서 한 예보가 77년에 24시간 전에 한 예보 정도의 정확성이라니 14년이라는 기간 동안 고작 하루차이 밖에 못줄인것이라는 사실.

그나마도 허리케인에 대해서는 얼마나 예측하기 어려운지 영화들만 봐도 알 수 있다. 결국 저자는 이러한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예측도 이정도인데 자연법칙이 없는 사회나 경제학적 영역의 경우에는 얼마나 예측이 빗나가기 쉬운지 말하고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 불확실성에 대한 예측은 어쩌면 선택이나 투자에 대한 자기 만족적인 합리화를 이루려는 욕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예측과 관련한 학문과 시장은 영속할 것 같다는 예감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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