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번영,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악의 번영 - 비판적 경제 입문서
다니엘 코엔 지음, 이성재.정세은 옮김 / 글항아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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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번영...책 제목부터 무언가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현 시대의 경제 상황을 짚어보리라는 느낌이 드는 가운데 다른 경제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읽어나갔다. 

프랑스 파리1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다니엘 코엔은 과거 경제 역사를 토대로 서양이 어떻게 다른 문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뤘고, 경제적 패권을 차지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1차,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겉으로는 멀쩡할지 모르나 사실상 몰락의 길을 걷게 됐는지에 대해 저자는 기존의 전쟁과 경제 이론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즉 전쟁이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케인스 학파의 주장에 대해서 실상은 경기가 호조를 보일 때 전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고, 반대로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섰을 때 오히려 인류는 평화로운 시대에 접어 들었다고 주장한다. 

평화로운 시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경제성장이 전쟁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양 문명이 어떻게 16세기부터 다른 문명을 제치고 앞서나갈 수 있었는지, 장기 성장의 길로 들어섰던 서양이 어떻게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몰락하게 됐는지 등을 설명한다. 

특히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멜서스 이론을 들어 인구의 증가와 감소에 대한 경제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산업혁명과 페스트, 전쟁 등 여러 사건들로 인해 인류의 수는 늘었다 줄었다 하는 가운데 대략적으로 경제 침체기에 평화가 감돌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과거 같은 시기에 분명 중국과 인도 문명이 서양에 비해 문화적 수준이나 경제가 나았음에도 서양이 이를 앞지르게 된데 대한 설명과 다시 용트림을 시작하고 있는 그들에 대한 설명도 함께 볼 수 있다. 

경제서를 보면 볼수록 하나의 역사적 사실 또는 경제적 현상에 대해 항상 여러가지 해석과 견해가 나올 수 있음에 대해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봐야 한다는 꺠달음을 얻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 또한 아직은 좁기만한 나의 경제적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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