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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 -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발견한 마음 노화의 비밀
와다 히데키 지음, 김세원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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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늙으면 다시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이 있다. 네 발로 기던 아기가 자라 두 발로 세상을 누비다 생의 끝자락에는 지팡이에 의지해 세 발로 걸어가는 인생의 순환을 뜻하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우리 곁엔 밤낮으로 보살펴주던 부모님이 계셨던 반면, 늙어가는 부모님의 곁에는 그 시절의 부모만큼 다정한 자녀가 참 귀하다. 

나이가 들어 입맛을 잃은 이유가 약해진 치아 때문은 아닌지, 밤새 몇 번이나 자다 깨기를 반복하셨는지는 안중에도 없다. 자녀들의 대화 속에서 소외되어 표정이 어두워져도 그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한다. 대화에 끼려고 선뜻 던진 단어가 이상하거나 앞뒤 상황이 맞지 않으면 '치매 아니냐'며 호들갑을 떨고 상처나 주기 일쑤다. 

이 책은 늙어가는 부모를 향한 우리의 시선을 한층 따스하고 애틋하게 바꿔준다. 나아가 머지않은 미래에 마주할 나 자신의 노년 또한 미리 조용히 준비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은 출판사의 협찬으로 제공받아 읽었지만 솔직하게 리뷰해봅니다) 

문제는 우울증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사람들과 대화하기 싫어지고 독서 같은 두뇌 활동도 줄어든다. 뇌 쓰는 일 자체가 확연히 줄어든다. 그래서 똑같이 뇌가 위축돼도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난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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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기억나?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131
마르코 발자노 지음, 리카르도 구아스코 그림, 조국래 옮김 / 내인생의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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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받고 솔직한 감상을 남깁니다.


<아빠 기억나?> 제목을 얼핏 보고 <아빠 어디가?>로 인식했다.

벌써 10여년도 지난 예능 프로그램을 여전히 기억하고 '아빠-어디가'로 기억한다는 것이 새삼 놀랍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아빠'라는 호명과 함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말은 1997년 창작동요로 발표된 이후 줄곧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뒤질세라 '아빠, 어디가?'로 아빠랑 자녀와의 여행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너무 필요했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빠! 힘내세요>와 <아빠! 어디가> 모두

아빠를 가족관계 속에 좀 더 끌어당기는 역할을 했지만, 여전히 '아빠'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존재로만 소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빠 기억나?> 그림책 제목을 자꾸 곱씹을수록 아빠의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우리가 다시금 부르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너무 뭉클해졌다.





"아빠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주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있어."


엄마를 떠올리면

아주 특별했던 순간들부터 섬세했던 감정들까지 새록새록 떠올릴 때가 있다.


반면, 아빠를 떠올리면... 글쎄......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어가는 아빠의 젊은 날들을 다시금 소환해보는 재미와

현재 우리 아이들의 아빠. 곧 내 남편의 모습들을 좀 더 세세하게 바라보며

자녀들과 함께 어떤 아빠의 모습이 떠오르는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르코 발자노 글. 리카르도 구아스코 그림


마르코 발자노는 이탈리아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한다.

작가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글로 풀어내서인지 에피소드들마다 촘촘하고 다정한 서사들이 배어 있는 듯하다.


그림작가 리카르도 구아스코는 독특한 색감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선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왔다고 한다. 아빠와의 추억들을 다양한 선들로 표현하며 감정을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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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아버지의 모습을 곰곰히 따져보고

다정하고 즐거웠던 한때를 소환해서

"아빠, 기억나?"라고 말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시간을 가져보기 너무너무너무 좋은 그림책!!!


현재 우리 자녀들의 아빠. 내 남편의 모습을

아이들의 눈으로, 아이들의 기억 속에 저장된 이미지들을 소환해서

"아빠, 기억나?"라고 아빠에게 들려주며

엄마-아빠-자녀가 함께 다정한 가족내의 시간을 마련해보기 너무너무너무 좋은 그림책!!!



 

아빠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주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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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기억나?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131
마르코 발자노 지음, 리카르도 구아스코 그림, 조국래 옮김 / 내인생의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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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힘내고, 놀아주는 존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기억하며 서로 함께 지내는 사이라는 당연한 사실에 대해 다정하고 섬세하게 말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아빠‘라는 존재의 그림자를 선명하게 담아준 그림책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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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퇴마사, 경성의 사라진 아이들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46
한정영 지음 / 다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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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퇴마사, 경성의 사라진 아이들>> 사전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았다.

제목에 매료되었고, 역사와 스릴러의 만남이 너무 궁금해서 얼른 읽었다.


"이 이야기는 한 소녀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이고,

조금은 환상적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그때 정말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긴박하고 아슬아슬하게 시작되는 채령이의 이야기를 따라 숨가쁘게 읽어나갔다.


[차갑고 섬뜩한 것]을 느끼는 아이 채령이!


"귀가 사람 사는 세상에 자꾸 간섭하게 두면 온 세상이 혼란스러워진단다."라는 엄마의 알 수 없는 말을 되새기는 아이 채령이!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 청계천 일대에서 부모 없는 아이들이 연쇄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은 "왜 아이들을 데려갔는지'를 파헤치는 재미가 있다.

작가님의 글을 통해, 일본이 조선을 영구 지배하기 위한 목적의 일부로 아이들을 이용했으리라 짐작을 하면서도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가 무지무지 궁금해진다.

가제본에선 결말이 없기에 온갖 추측을 하며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채령이와 아이들이

이번 사건을 통해 한층 성장하길 기대하며

결말이 기대되는 [소녀 퇴마사, 경성의 사라진 아이들]

사립문을 거칠게 밀고 나선 엄마는 재빠르게 사방을 휘둘러보았다. 달빛보다 더 하얗게 질린 얼굴과 거친 숨소리 때문에 채령은, 무슨 일이냐고 묻지도 못했다. 엄마는 길 아래, 마을 쪽을 한 번 더 살핀 다음 반대편 길로 내달렸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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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ㅣ 광주 연작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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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필름을 겹쳐놓은 듯한 자전거 하나.

그 자전거에 대한 잊지 못할 기억과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

<역사란 결국 한 사람의 이름을 사무치게 불러주고, 기억하는 일일 뿐일지도 모른다> 라는 책 속 문장처럼

'필승중학수학'을, '기훈이'를, 그 곳을, 그들을... 필름으로 찍어내듯 우리 각자의 기억을 소환해내며 ......

그 날의 광주를, 그 날의 민주화운동을 다시 한 번 새겨보자!

너희에겐 중학교의 마지막 수학 시간이고, 내게는 수학 교사로 하는 마지막 수업이니 오늘은 너희도 다른 수업 때와는 다르겠지? - P8

그 밤이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자는 밤이라는 걸 기훈이는 알았던 걸까? - P34

나는 아무것도 믿고 싶지 않았지.
내가 방금 보고 들었지만 아무것도!
내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되었으니까. - P53

나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명령만을 따랐지. - P61

하지만 내가 누구냐? 나는 수학 선생이다. 모든 확률을 좁혀 나가다 보면 그들을 찾는 게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거다. - P82

역사란 결국 한 사람의 이름을 사무치게 불러주고, 기억하는 일일 뿐일지도 모른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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