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쪽 비록 형은 창문을 통해 환한 햇살에 빛나는 도시를 볼 수 있으며 또 이를열망하지만 이런 미래상보다는 50년 전 어떤 어두운 계단에서 들었던 나의 울음소리에 더 자극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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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일까.
나이를 60가까이 먹어도
결국 어린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이토록 성숙하기 위해서
성장하기 위해서 발버둥을 쳐도
내면은 그저 어린아이에 불과한 것일까.
이념에 함몰되어자신이 받을 상처를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하시눈 신부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239쪽내가 걱정하는 건 말이야, 자네가 군인들을 너무나도 미워하고, 그들과 너무나 전투를 많이 하고, 그들에 대한 생각을 너무 깊이 했기 때문에 결국 자네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말았다는 것일세. 그토록 비참한 경우를 겪으면서까지 추구할 만큼 고귀한 이상은 이 세상에 없는 법이네.
- 그러고보면 노무현은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 폭력 위에 건설된 국가, 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17쪽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거잖아, 권력을 잡으려고. 너도 봤을 거 아냐. 한낮에 사람들을 때리고 찌르고, 그래도 안되니까 총을 쐈잖아. 그렇게 하라고 그들이 명령한 거야. 그 사람들을 어떻게 나라라고 부를 수 있어.
33쪽 하지만 너는 정대를 향해 그들처럼 달려가지 않았다. 네 곁에 있던 아저씨들은 숨이 끊어진 일행을 업소 서둘러 골목 사이로 사라졌다. 갑자기 혼자 남은 너는 겁에 질려, 저격수의 눈에 띄지 않을 곳이 어디일까만을 생각하며 벽에 바싹 몸을 붙인 채 광장을 등지고 빠르게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