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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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야."
언제나 너야. 널 만나기 전에도 너였어. 자연스레 전이된 마음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틀렸어. 이건 아주 온전하고 새롭고 다른 거야. 그러니까 너야. 앞으로도 영원히 너일 거야...... 한아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채 말하지 못했고 물론 경민은 그럼에도 모두 알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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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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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 내가 너한테 반하는 바람에, 우리 별 전체가 네 꿈을 꿨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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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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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었지만 언어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을 발견할 때 행복했고, 나는 그 행복이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찾던 종류의 감정이라는 걸 가만히 그곳에 앉아 깨닫곤 했다. 가끔은 뜻도 없이 눈물이 나기도 했다. 너무 오래 헤매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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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고 책상 앞에 앉아 책에 밑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순간에 투명 망토를 두른 것 같있다고 그녀는 썼다. 세상에서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그녀는 이미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그려진 세상이 언제나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보다도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썼다. 그럴 때면 벌어진 상처로 빛이 들어오는 기분이었다고, 그 빛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했다. "더 가보고 싶었다." 그녀는 그렇게썼다. 나는 그녀의 문장에 밑줄을 긋고, 그녀의 언어가 나의 마음을 설명하는 경험을 했다.
나도, 더 가보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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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 장혜령 소설
장혜령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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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기다림이 무엇인지 채 알기도 전에 그 속으로 뛰어들기를 선택했다. 날 때부터 사랑을 아는 자는 없다. 날 때부터 기다림을 아는 자는 없다. 알기도 전에 뛰어든 자만이 오직 그것을 아는 자가 될 수 있다.
잘 알지 못하는 이를 향한 긴 기다림은 사랑이 되었다.
병이 되었다.
사랑이고 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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