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이별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아연이 끊길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어떻게든 회복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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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하이쿠.센류 그림 시집 - 한 줄짜리 日本詩 에피파니 에쎄 플라네르
이수정 편역 / 에피파니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이런 재치를 보면 나도 센류 작가 되고 싶다.

눈물은 나도 좋은 쪽을 고르는 유품 나누기 - P251

정말 신기해 어디서 나오는지 마누라 옷값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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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떨 때 죽음을 선택하는 것일까. 절망이든, 채무든 식구의 불행이든 실연이든 뭐든 자살할 가치가 있는 조건이 갖춰졌을까. 그렇게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컵 속에 있는 물은 반드시 가득 차야만 쏟아지는 것은 아니다. 아주 조금 있을 때도 컵이 기울어지면 쏟아져 버린다.

누구의 컵도, 결코 텅 비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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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는 어려을 것 같고, 하는 수 없다고 포기하고 살기에는 앞날이 너무 창창하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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