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지대》

˝...어디로라도 가고 싶어. 뭔가 끝장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얌생이, 할치기, 꿰먹기, 그렇지 않으면 날이면 날마다 술, ...˝ 중략...

정윤˝누구에게나 저마다 끝장은 이미 다 나 있는 거야. 너에게도 나 있고 나에게도 말이야. 다만 있다면 이미 나버린 끝장에......즉 끝장이 난 자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문제지. 그것뿐이야. 알겠어?˝


소년 `왜 사람은 누구나가 자기가 바라는 곳에서 살 수 없기 마련일까. 어둠 속은 왜 이처럼 끝없는 어둠 속에 그쳐야 하는 것일까.` ...중략...
구름 사이로도 햇빛은 있으련만, 구름이 가득 덮인 하늘에도 손바닥만큼 한 햇빛이 새어 날 틈은 있으련만 왜 이곳에는 이처럼 캄캄한 어둠뿐일까. 소년은 자기가 어둠 속으로 아무리 기어가도 자꾸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유예》
페이지163
《보수》
p. 264
p. 281
《실기》
p.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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