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 뭔가 개운하지 않은 게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우리 주변의 어떤 일이 칼로 자른 무처럼깨끗한 시작과 결말을 갖는 걸 본 적이 없다. 낮과 밤은 분명구분할 수 있지만, 낮이 밤이 되는 순간을 특정할 수 없는 것처럼, 누군가 그랬다. 인생은 그렇게 명료하지 않다고 인터뷰까지 할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 한 말이니까 아마 맞는 말이겠지. 두왕리의 사건도 한참 지나서 돌아보면 그때 명확해질지 모르겠다. 그 시작과 끝이. - P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