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하기 좋은 수세미 - 기초만 배워도 바로 뜨는 수세미 도안 함뜨
김윤정.유인선.한수진 지음 / 경향BP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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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형을 뜨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 새로이 수세미 뜨기에 관심을 가지게 됬다. 반짝이는 날개사로 완성하면 너무 예쁘기도 하고.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 특성상 금방 만들 수가 있다. 설거지 할 때 쓸 수 있으니 실용적이고,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좋다.

이 ‘선물하기 좋은 수세미’ 책을 보게 된 것은 표지에 키위 수세미를 만들어보고 싶어서였다. 책을 받고 보니 분홍색 키위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분홍색으로 만들어보았다. 단 맛 날 것 같은 분홍 키위 수세미가 완성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씨를 예쁘게 넣은 것이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에는 내 기준에서는 표지보다 예쁜 수세미 도안이 더 많이 실려있다. 하트 마카롱 수세미, 카라 수세미, 꽃모티브 수세미 등이 내 눈에는 더 예쁘다. 특히 꽃모티브 수세미는 예전부터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마음에 드는 도안을 못 구했었는데 이 책에 딱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오렌지 수세미는 전에 다른 도안을 보고 만들었다가 예쁘게 안 나와서 실망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다시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표지를 보고 샀다가,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도안을 많이 발견했다. 그림 도안이 있고 뜨는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수세미 자체가 뜨기 쉽기도 하고, 설명도 잘 되어 있다.

보통 한국 수세미 도안 책은 여러 작가 분이 만드시는 것 같다. 이 책도 그렇다. 뜨개 작가분 3분의 도안이 들어있다. 첫 번째 파트는 김윤정 작가님의 과일과 기타 귀여운 도안이다. 개인적으로 단순한 모양의 귀여운 도안을 좋아하는데, 이 파트에 내가 좋아하는 도안이 많다. 두 번째 파트는 유인선 작가님의 꽃 수세미 도안이 있다. 많이 뜨시는 흰 날개사+다양한 칼라의 날개사 조합의 꽃 수세미이다. 이 조합으로 만드는 수세미 도안은 무궁무진한 것 같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도안을 고르려면 막상 잘 없는데, 이 두 번째 파트에는 예쁜 도안이 많다. 여기 해피 스마일 도안이 마음에 드는데, 검은 색 아크릴 실이 없어서 사야할 것 같다. 날개사 수세미에도 스티치 하려면 필요한 것 같다. 세 번 째 파트는 한수진 작가님의 베이커리 수세미이다. 컵케잌 수세미가 예쁘다. 식빵 수세미는 다른 도안으로 만들어보긴 했는데, 이 책 도안대로도 만들어봐야겠다. 도넛 도안도 색을 잘 선택하면 예쁘게 나올 것 같다.

선물하기 좋은 수세미 책은 예쁜 도안이 많다. 개인적으로 표지보다 안에 예쁜 도안이 더 많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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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생각 - 고전 미술의 대가들, 창작의 비밀을 말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외 61인 지음, 시슬리 마거릿 파울 비니언 엮음, 이지훈 외 옮김 / 필요한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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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그림, 감동적인 소설을 읽고나면 스스로 그리거나 쓰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미켈란젤로가 자신은 조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돌 속에서 끄집어낸다고 했던가. 내 안에서 끄집어주기를 바라는 어떤 것의 신호도 느낄 수가 없다. 때로는 단순한 감상에서도 그런 느낌이 든다. 눈 앞의 어떤 그림이 있다. 멋지다, 예쁘다는 느낌을 넘어서 그 그림이 탄생할 때 예술가가 불어 넣은 의미, 상징, 아름다움에 대해 바라보고 싶어진다. 물을 건너온 유명 작가의 그림이라면, 단편적인 감상 밖에 할 수 없는 것은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에 대해 내 소견에서만 단정짓는 것 같이 예의없는 일인 것 같이 느껴진다.

‘예술가의 생각’을 보고 내가 가진 의문에 대해 잘 대답해줄 수 있는 답을 모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가들이 어떤 생각, 어떤 마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당사자들 아니겠는가. 여기에 덧붙여 미술 관련 서적에 덧붙여지는 여러 예술품들의 사진은 언제나 사랑이다. 현대 미술의 각양각색의 컬러가 전해줄 수 없는 깊이와 감동이 있다.

‘예술가의 생각’ 속에는 내 질문들에 대한 수 많은 답변이 들어있다. 동서양의 여러 미술가들이 나와서 회화, 조소, 소묘, 그리는 방식, 연습하는 방식에 대해 남긴 말과 글들이 들어있다. 미술은 어떠한 모습으로 사회 속에서 기능하고 생동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예술가 스스로는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있다.(해당 언급을 한 작가의 작품 사진이 글 바로 뒤에 나오는 것이 마음에 든다. 그림과 작가의 언행일치를 확인해볼 수도 있고, 그림이 어떤 느낌을 주느냐에 따라 글에 대해 좀 더 다른 감흥이 느껴지기도 한다) 색과 빛, 그림자에 대한 연구에 대한 언급도 나와 있다.

‘예술가의 생각’을 보는 것은 미술품을 관람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세상에는 수 많은 예술가가 있다. 그가 창조한 하나의 그림, 한 화풍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가 된다. 미술품은 창조되는 순간 별개의 무엇이 된다. 그 기반은 우리가 실제 살고 있는 세상이다. 이 세상은 아름다움과 추함, 어두움과 밝음이 공존하는 세계이다. 여기서 누가 어떤 것을 퍼올려 창작하는지에 따라 미술품은 각기 다른 세계를 가진다. 여기서 다시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하나의 미술품이라도 여러 얼굴을 드러내게 된다. 예술품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이다. 이를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느냐는 관람자에게 달렸다. 같은 지구상에서의 삶이지만 개인의 느낌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여러 예술가의 생각을 보고난 후 내가 한 생각이다.

미술 관람과 마찬가지로, 미술 전공자라면 이 책을 좀 더 심도있게 볼 수 있다. 그리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도 많다. 화가로서의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대한 언급도 볼 수 있다. 미술을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은 전공 서적 목록에 들어가거나, 독후감상 레포트 책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가의 생각’은 유명 예술가들이 예술에 대한 언급을 여러 가지 소주제로 묶어 놓은 책이다. 미술을 좋아하는 일반인, 전공자까지 자신에 눈높이에 맞추어 미술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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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개가 달려가네요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2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 지음, 방교영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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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찬바람과 불곰의 나라, 러시아의 소설을 읽고 싶어졌다. 내 머릿속 러시아는 보드카, 불곰, 평균 수명이 짧은 상남자의 추운 나라임에 동시에, 여러 대문호와 발레를 배출한 나라이다. 이 대조되는 특징이 러시아라는 한 나라에 공존하는 이유가 뭘까? 러시아에 대해서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책은 20세기 러시아의 단편 소설가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의 저기 개가 달려가네요이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이지만, 멋진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유리 카자코프의 단편 소설들의 특징은 넓디 너른 우주같은 자연일 것 같다. 책을 읽고만 있어도 티비에서 본 불곰이 서 있던 숲과 강이 떠오르는 듯하다. 그의 책 속에서는 숲의 습도, 식물과 동물의 냄새, 청량한 대기, 안개 속에서 새 소리와 동물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밤이 되면 넓은 숲 위에서 더 거대한 하늘과 총총히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주인공들의 삶과 행적은 넓은 자연을 배경으로 평화로운 우주의 섭리의 한 부분이 된다. 목가적인 배경을 가진 소설이나 영화에서 그러하듯, 이 단편 소설의 주인공들은 현대의 피곤한 경쟁에 시달리지 않는다. 현재에 하는 일, 현재에 느끼는 기분에 충실하다.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미래보다는 과거를 회상하거나, 그리워하는 때가 더 많다. 광활한 자연의 에너지에 힘입어, 과거에 대해 그들이 느끼는 슬픔이나 괴로움도 지나온 길에 남겨두고, 현재에 충실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이런 특징이 독자로 하여금 편안함과 청량감을 주는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은 곰이 주인공인 테디이다. 서커스 생활에서 권태를 느끼는 모습에서 이미 테디는 곰보다는 사람같은 느낌이 들었다. 테디가 탈출할 때, 총을 맞았을 때, 여러 번 위기 상황을 넘겼을 때, 엄마와 하얀 바지 주인을 떠올리며 슬퍼할 때 조마조마하고, 가엾은 기분을 느끼며 테디를 지켜보게 됬다.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는 느낌이랄까.

유리 카자코프의 단편 소설에서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 주인공이 고통스러워하고, 위험한 순간까지 말이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 삶에 주어진 과정같이 느껴진다. 불곰국의 호연지기를 가진 단편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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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
가와카미 가즈토.미카미 가쓰라.가와시마 다카요시 지음, 서수지 옮김, 마쓰다 유카 만화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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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처럼 새에 대한 흥미로운 83가지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귀여운 표지, 속지, 만화 그림이 특징인 책이다. 귀여운 그림에 끌려서 읽게 된 새와 관련된 상식 이야기다.

이 책은 왼쪽에는 새의 습성에 대한 재미있는 4컷 만화, 오른쪽에는 새와 관련된 상식이 한 쪽 나와 있다. 새에 대해 한 번 쯤 궁금해하고 지나쳤을 내용, 혹은 매일 보는 새의 모습이지만 전혀 생각해본 적 없는 내용에 대해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다. 어렸을 때 보던 과학 만화가 생각나는 구성이다. 평소 일본 사람들이 쓴 과학책은 좀 딱딱하게 느껴지고 지루했는데, 이 책은 만화와 그림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불편감은 없었다. 책의 기대 독자는 어른뿐만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포함시켜도 좋을 것 같다. 내용이 재미있고 설명이 어렵지가 않다.

책 속의 새들의 모습은 그 종류만큼 다양하다. 흔히 알던 새들, 잘 모르는 새들의 여러 가지 면모를 볼 수 있다. 보통 새들은 사람과 다른 천적의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집을 짓는다고 한다. 하지만 제비는 특이하게 천적을 피하기 위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집을 짓는다고 한다. 탁란을 하는 비둘기의 알을 걸러내는 새도 있다고 한다. 딱따구리는 구애를 위해서도 나무를 친다고 한다. 참새는 볼에 검은 반점이 큰 수컷이 건강의 표시로 인기있다고 한다. (구애의 방법은 다양한데, 꼭 수컷이 암컷한테 구애를 한다) 원앙은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해마다 짝을 바꾼다고 한다(그런데 어디서 원앙은 실제로 해로하는 새라는 설명을 본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실제 백조와 펭귄이 정말 해로하는 새라고 한다. 다들 생존과 번식이라는 목적을 위하여 발생한 습성인데, 서로 정말 다채로운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는 듯했다.

83가지 새 이야기는 여러 새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 생존과 번식이라는 목적을 향해 다양한 습성을 발전시켜서 살아가는 모습을 귀여운 그림으로 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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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팰런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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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사이코패스이면서, 동시에 사이코패스를 연구하는 뇌과학자이다. 저자는 사이코패스의 뇌 스캔 사진과, 대조군의 자신의 뇌 스캔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자신이 사이코패스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사이코패스의 뇌를 가졌지만, 정상적인 가정과 직업을 가지고 있고, 전과없이 잘 지내는 ‘친사회적 사이코패스’이다. (그는 기만적이고 타인의 감정에 대해 무감각하고, 자신의 쾌락을 쫓아가는 행동을 많이 하며 살아오기는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나 타인의 삶을 부수는 위험한 선은 넘지 않는 선에서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뇌신경과학, 유전학, 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사이코패스로서의 자신을 알아가는 동시에,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자서전 겸, 사이코패스 연구서라는 독특한 형식을 띄게 되는 책이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정확한 규정은 아직 없다고 한다. 심리학자, 정신과의사, 뇌과학자, 사회학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마다 의견이 분분하여 정의가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사이코패스의 존재를 부정하는 전문가도 있다. 우리가 아는 테스트도 비교적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것일 뿐, 사회문화적 차이의 반영이 미흡한 테스트라고 한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사이코패스는 대체로 반사회성, 도덕성과 공감능력 결여, 피상적인 인간 관계, 기만적인 성향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인격을 말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이코패스에 대한 자신의 이론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사이코패스를 만들려면 3가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과 도덕성에 관련한 뇌 부위의 기능저하, 공격성을 높이는 유전자 조합, 어린 시절의 학대라는 3가지 조건이 선행되어야 충동적이고 파괴적인 성향을 가진 사이코패스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살인자가 많은 집안 출신으로 뇌와 유전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학대라는 과정이 빠져 있어 인격적인 결함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사회적인 비용을 고려했을 때 사회 전반의 아동 학대 방지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실제 유명 연쇄 살인마 중 학대를 당하지 않은 사람은 테드 번디 말고는 못 본 것 같다.)

앞쪽 파트는 사이코패스의 기전을 설명하기 위한 뇌과학적 이야기가 좀 더 많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사이코패스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사이코패스를 만난 것 같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이코패스는 변할 수 있을까, 저자 스스로 하고 있는 노력 등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에서 사이코패스의 사고회로를 잘 따라가 볼 수 있다.) 결론은 사이코패스의 근본적인 부분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채로 남아있겠지만, 사회에 적응하고 주위 사람을 상처주지 않게 노력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사이코패스를 발견하면 약하게 보이지 말고, 더 좋은 것은 엮이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구의 2%는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이 책은 인구 중 2%의 인격에 대해 뇌과학적, 유전학적, 심리학적으로 고찰하는 책이다. 저자 스스로에 대한 연구 기록이기도 하다. 98%에게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면역력 증강, 2%에게는 자아성찰과 발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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