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사이코패스이면서, 동시에 사이코패스를 연구하는 뇌과학자이다. 저자는 사이코패스의 뇌 스캔 사진과, 대조군의 자신의 뇌 스캔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자신이 사이코패스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사이코패스의 뇌를 가졌지만, 정상적인 가정과 직업을 가지고 있고, 전과없이 잘 지내는 ‘친사회적 사이코패스’이다. (그는 기만적이고 타인의 감정에 대해 무감각하고, 자신의 쾌락을 쫓아가는 행동을 많이 하며 살아오기는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나 타인의 삶을 부수는 위험한 선은 넘지 않는 선에서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뇌신경과학, 유전학, 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사이코패스로서의 자신을 알아가는 동시에,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자서전 겸, 사이코패스 연구서라는 독특한 형식을 띄게 되는 책이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정확한 규정은 아직 없다고 한다. 심리학자, 정신과의사, 뇌과학자, 사회학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마다 의견이 분분하여 정의가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사이코패스의 존재를 부정하는 전문가도 있다. 우리가 아는 테스트도 비교적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것일 뿐, 사회문화적 차이의 반영이 미흡한 테스트라고 한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사이코패스는 대체로 반사회성, 도덕성과 공감능력 결여, 피상적인 인간 관계, 기만적인 성향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인격을 말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