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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본심 - 스탠퍼드 교수들이 27가지 실험으로 밝혀낸
클리포드 나스.코리나 옌 지음, 방영호 옮김 / 푸른숲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관계의 본심
이 책은 읽기가 싶지 않다. 왜냐하면 스탠퍼드 교수들이 한 30여가지 실험을 토대로 밝혀 낸 관계의 내용을 각각의 상황에 따라 적용함에 있어 컴퓨터를 이용한 검증 과정을 거친 점에 대해 서술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어떠한 행동을 함에 있어 그 행동이 나타나기까지에 대한 심리적 상황과 그 결과를 언급해 놓았기에 다소 참조할 만하다.
책 속의 내용은 칭찬과 비판에 대한 오해 및 편견, 성격이 다른 사람들과의 공존, 팀원 또는 팀으로서의 팀워크, 타인의 감정, 설득력 등 인간관계의 범주를 각 장으로 다룬다. 각 장마다의 내용 하나하나가 실험의 근본적인 개념 설명, 실험, 그리고 실험에 대한 결과론적인 서술을 하고 있기에 다소 스토리텔링 형식의 글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올지는 모르나 학문적인 과정의, 특히 심리학이나 인지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친근함을 느끼게 해 줄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5개의 장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칭찬과 비판에 대한 오해와 편견 중에서 부정적인 평가나 사건을 접한 후 기억력이 증가되는 순향증가는 우리가 타인에 대하여 언급할 때의 지침을, 한 팀이 된다는 것에서 팀을 팀으로 굴러가게 하는 3가지 중 왕따에 대한 인식의 재정립을....팀의 결속을 위한 왕따의 필요성과 개인을 위한 왕따의 배제....설득력의 네 가지 기둥에서 자기자신을 전문가로 인식하면 스스로 전문가로서 행동하는 만큼, 자기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이미지화의 필요성등으로 이 책을 읽은 수확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이다. 물론 개개인마다 경험과 인식의 차이로 인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각자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이 책은 위와 같은 재인식을 주었다.
삶에서 인간 관계는 쉽지 않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문제이다. 풀려고 해도 풀리지 않으면서도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가 살아 숨쉬는 한 부딪혀야 하는...그러나 이런 지루한 난제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그나마 무난히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있다면 얼마나 기쁠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은 학문적인 측면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이 점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듯 싶다.
다른 독자들은 다른 의미를 수용할 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좋은 의미를 준 책이기에 다른 분들에게도 권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