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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 매뉴얼
제임스 웨슬리 롤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초록물고기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이 책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최악을 상황을 가정하여 준비하는 법을 알려주는 유용한 책이다.
최근의 영화에서 나타나는 인류의 모습은 세상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 대처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점은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반증하는 듯 하다. 특히 작년에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이 있은 후 한반도에서의 상황이 불안정한 현실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무엇에 대해 대비해야 할 지를 잘 알려 주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대비를 위한 하나의 가이드인 것이다.
이 책은 1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다양하다. 그리고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용접기술과 농사, 가축 기르는 법, 초나 비누 만드는 법, 무선 강좌 등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증대될 것이다.
이 책은 살아남는 최상의 방법은 1년내내 은신처에서 사는 것을 강조한다. 그 은신처라는 것은 도시에서 벗어난 것이어야 하며, 물이나 식량 등이 비축된 곳이 최선이라 말한다. 하지만 생존을 보장하는 것은 장비가 아니라 기술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경험상 효과가 있는 교육과정은 2장에서 언급되어 있다. 생존을 위한 준비를 함에 있어 첫 단계는 우선순위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주말동안 티오트워키 체험을 한 번 해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목록은 24가지가 있다. 3장부터 13장은 은신처에 대한 준비에서부터 의료 용품, 훈련, 통신과 감시, 자급자족, 가내 수공업등에 대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한다. 이 내용은 저자가 미국인인 만큼 한국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제한되는 부분이 있지만, 독자의 취사선택이 요망된다. 14장에서 저자는 은신처에서 1년 내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생존대책에 대해 고민한다면 말이 아니라 실천을 하도록 하고 자급자족과 자기방어에 필요한 기술을 갖출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상당히 구체적으로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한국의 상황은 책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반영하기는 어렵지만, 연평도 포격의 경우처럼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 미연에 준비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