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EO, 세계를 경영하다
박한진.김명신.김윤희 지음 / 서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중국의 CEO, 세계를 경영하다



이 책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성장하고 해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으며, 얼마나 더 나아가고자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게다가 그들도 1차적으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 였지만, 성공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자본주의자들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70-80년대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2000년대 인터넷 성장을 이끈 성공 CEO들의 모습이 이 책에는 모두 들어 있다. 즉 중국이라는 나라가 경제 개방이후 경제발전에 매진해 온 결과 30년의 격차를 거의 따라잡아 우리와 동등한 또는 우리보다 더 우수한 기술과 발전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익히 들어왔지만, 그래도 경제에 있어서 우리 한국이 우선임을 자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중국이라는 거대 동물이 우리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해 준다.


일례로 쌍용 자동차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사측이 회사를 더 이상 경영하지 못하고, 중국에 판매한 결과 중국은 쌍용 자동자의 우수한 기술만을 획득하고 다시 되판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쌍방 계약에 의한 일이기에 국가가 나서지는 못했지만, 사실 중국은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그들이 따라와야 할 10년 이상의 기술을 획득했다. 즉 자국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이이제이로서 국가를 경영해 온 중국인들이기에 앞으로도 무슨 일을 할 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 책은 각 CEO들의 자수성가와 더불어 그들이 해당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 내면에 담긴 의미는 중국이 성장하고 있으며 그 성장에는 가속도가 붙어서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수준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직원에 대한 복지와 더불어 국가에 대한 기부까지도 여유있게 고려할 정도의 능력을 보유한 것이 중국의 현실이라는 점은 솔직히 두렵기도 하다. 한국이 경제성장에 매진한 60-70년대 우리는 외화가 모자라 우리의 부모님들이 독일로 광부로, 간호사로 가기도 하고,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하고, 오일달러를 벌기위해 중동에 가기도 했었다. 그나마 당시 정권이 경제발전을 제 1의 과제로 삼아 국민들의 생활 개선에 매진했기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는 기반이 되었음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즉 군사정권이었지만, 정치가 안정되어 있었기에 경제 발전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중국은 경제 개방이후 공산당이 여전히 장악하는 정치적 여건 속에서 경제성장을 이루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온 중국의 CEO 들로부터도 배울 점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의 CEO들의 성장 과정을 읽고 배운 후, 근래에 들어 우리가 우리의 CEO 발전 과정에 대해 책을 출간하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경제면에서 우리의 후발국가였던 중국의 CEO 들의 발전과정을 책으로나마 보게 된 점은 우리가 너무 자만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중국 내부의 발전에 의해 그들의 기업이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중국도 자국민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기에 이런 글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무섭게 자국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긴 글을 보니 진정 자신이 속한 기업을 위해서도 물론 파업을 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의사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인해 파업을 불사하는, 언론에 나타나 우리의 모습은 지양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오히려 노사가 단결하여 중국의 추격을 극복하고 막아내야 할 현실임을 이 책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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