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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
포춘 지음, 김선희 옮김 / 서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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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


아.. 이 책은 읽을수록 ‘우리가 사는 사회에 거짓과 탐욕스러운 인간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과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런 일들을 겪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경쟁자를 앞서기 위해 속임수를 쓰고, 탈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람들의 행각과 결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읽을수록 화가 나는 것은 이런 인간들이 이런 짓을 벌일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면 세상에는 올곧은 정의란 없다라는 생각에 이르게 만든다는 것이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어 세금을 내고 남은 돈은 은행에 넣고, 또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하면, 성실하지 못한 인간들이 성실한 사람들의 땀 흘린 댓가를 흥청망청 사용하고 나서 재판에 나서고, 자신은 죄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면서 변호사를 고용하고.. 회사가 망할 것 같으면 정치인이나 뇌물로 국가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고...이런 일이 비일비재 했음을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을 읽을 수록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거창한 정책이나 이념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게 만든다. 즉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큰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한 개인의 작은 행동이다는 점이다. 비유하자면 고요한 정적의 아침 연못에 개구리 한 마리가 뛰어들어 수면위의 물결을 일으킨다고 할까...


아델피아나 지안카를로 파델티, 로버트 베스코, 데니스 휄리웰, 엔론 등등 이 책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미국의 모습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성실한 사람들의 돈으로 돈놀이를 하면서 자기 자신을 과시하는, 그러면서도 잘못이 발각되면 어떠한 연줄을 동원해서라도 회피하고자 하는 인간들이..


책 속에서 저자는 부주의와 탐욕의 결과로 발생한 막대한 손실과 억울한 피해자들은 새로운 규제의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이바르 크루거 사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창립의 계기가 됐고, 엔론의 분식회계는 2002년 사베인즈-옥슬리 법 제정을 가져왔다. 즉 스캔들이 현대 비즈니스의 지형을 형성하는데 중대한 촉매제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캔들이 인간들에 의해 일어나는 만큼 제도의 문제점이 발생하기 이전에 보완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후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죽은 아이 00만지기 등등의 속담들이 이런 나의 생각을 잘 나타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미국의 사례가 한국에서 나타나지 말란 법이 없고, 이런 사례를 모방할 수도 있기에 이런 인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규제할 수는 없을까..


인간관계는 연줄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인간들이 정권과 연계되면 처리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정화작용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국민들의 땀을 쉽게 빼앗는 인간들이 발 붙이지 못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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