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갑작스러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EU의 탄소국경세, RE100등 다양한 화두들이 오르내리며 관련 뉴스들이 쏟아졌다. 관련 서적도 볼 수 있었는데, 탄소중립에 관한 서적은 양극단에 치우쳐져 있어 그 내용의 진위 여부를 알기가 힘들었다. 당시 관련 도서를 찾았을 때는 탄소중립에 대해 다룬 도서가 많지 않았다. 또한 출간된 도서 대부분이 학술자료로 사용되는 전문 도서라 일반인을 이해시키기 어려움이 많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기술되어있다. 두 번째로 탄소중립의 배경과 역사 등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이다.
'탄소중립 어떻게 해결할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탄소중립이 나온 경제적 배경과 전 세계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기후협약 등이 쉽고 친절하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중립적인 시각으로 양측의 의견을 다루고 있다. 현재까지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는 원자력에 대한 시각을 양측의 의견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국가적 차원, 사회적 차원, 개인적 차원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매우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 챕터가 지나치게 짧고 10대를 위한 기본 소양에 가까운 도서라는 점이다. 탄소 중립이라는 대의를 앞에 둔 채 뒤에서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성장 무대를 제한하기 위한 셈법은 기술하지 않는다. 이렇듯 뒤에 숨겨진 사회 정치적 배경은 다루지 않은 채 나열된 지식을 배치하는 방식이 조금 아쉽다.
또한 개인 기업 간의 협약이자, 경제적 자율 조약이기에 비중이 낮다 여겼는지, 한국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RE100의 내용이 누락되어 있다. EU의 탄소 국경세는 확대된 기후협약의 성격을 띄고 있다. 그리고 큰 국가단위의 협약이다.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두 개의 조약을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RE100 가입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된 100대 기업 대부분이 포함되었고, 대한민국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기업 다수가 참여하고 있기에 저술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다.
기후환경은 위기에 닥쳤고, 탄소중립은 무엇보다 필요한 안이 되었다. 사회는 보다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 이런 책을 더 자주 다양하게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