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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진짜 존경스럽다.
무엇이든 단 기간에 되는 것은 없다. 사회운동은 더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한다.
여성의 참정권을 얻기 까지, 흑인들이 백인과 같은 대우를 받기 까지...
나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변화하지 않는 사회에
그리고 사람들의 의식에,,, 벌써 지쳐 떨어져 나갔다.
아무리 신문에서, 그리고 사람들이 떠들어대면 뭐하나, 바뀌는 건 하나도 없는데라며
점점 관심을 끊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읽게 된 책.!
그저 앉아있기만 해도 욕을 먹고 인권을 유린당하는 흑인들, 계속되는 정부의 압박과
폭행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였다면,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그들 편에 서서 같이 도와줄 수 있었을까? 내가 가진 것들을 위협받으면서까지?
그리고 미국의 베트남 참전, 말도 안되는 통킹만 사건을 구실로 베트남에 관여하는
미국정부에 대한 반전시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한 나라가 아니라 모든 나라에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아니지만 한 두명이라도 의식을 바꿔나간다는
것 자체가 희망일 것이다.
운동으로 단기간에 변하는 것은 없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 그것자체로 장기적으로 봤을 땐 실패가 아닌 것이다.
언제쯤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