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 두 남자의 고백
악셀 하케 & 조반니 디 로렌초 지음, 배명자 옮김 / 푸른지식 / 2011년 6월
절판


오늘 날 우리 세대 중에는 문제에 실용적으로 접근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인간이 얼마나 쉽게 그리고 빨리 정치 유행에 희생될 수 있는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41쪽

혁명가가 자신이 선전한 그대로 실천하고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일거라 기대해서는 안 되고 또 그렇게 살아가라고 강요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적어도 정반대로 살지 않기를 바랄 수는 있지 않을까?-51쪽

누구와 대화를 하든지 금방 그 사람과 동화되는 그런 사람. 저녁에 노동조합 간부와 대화를 하면 그들의 입장에 깊이 공감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에 신자유주의자를 만나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확실히 내 의견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문제를 두고 오래 고심하면 할수록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기가 더욱 힘들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바로 그런 '균형을 유지하려는 태도' 때문에 우리 세대가 행동하지 않는 세대라는 인상을 남겼을지도 모른다.-52-53쪽

혹시 이런 두려움이 유용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일부러 조장하는 건 아닐까? 오존층 파괴의 위험성을 경고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프레온가스 방출을 제한하여 오존층 구멍이 더 커지는 걸 막는다. 어쩌면 알라미즘(Alarmism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유행병처럼 사람들 사이에 만연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이 무서운 공포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112쪽

순식간에 새로운 질병이 발명되었고 사람들에게 이 질병이 알려졌을 때, 우연히도 이 제약회사가 딱 맞는 치료제를 시장에 내 놓았다. 인간의 99퍼센트는 아마 좁은 장소에 있으면 금방 답답한 기분이 들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교수의 연구논문과 그것을 제안하는 제약회사, 그리고 새로운 병명)-116쪽

책에서 읽은 대로, 많이 배운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해보지만 현실에서는 책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들은 실패자가 된 기분이 든다. ``` 전문가의 도움말은 자기 삶을 꾸리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혼란만 준다. 그래서 도움말을 듣지 않았을 때보다 더 불안해진다. 결국 시간과 돈만 낭비한다. -156쪽

내가 배울 점이 있는 한 그들은 모두 나의 모범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 전체를 모범으로 삼지는 않습니다. 마피아와 관련된 한 분야에 국한해서 그리고 특정한 기간의 삶만 모범으로 삼습니다.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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