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가까운 바다가 있다
이상협 지음 / 이른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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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삶에 생기가 돌게 하면서 가벼운 흥분을 일으키는 책이다.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매력적인 사람만이 매력적인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이 흥미롭고 독창적이어야만 이런 글을 쓸 수 있겠지. 책 속에 재미있는 일들이 참 많이 등장한다. 뭔가 심심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분이라면 일단 묻고 따지지 말고 한번 읽어볼 일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베껴쓰고 싶은 문장이 나온다. 시인이어서 그런가, 남다른 관찰력과 통찰력, 감수성이 엿보이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마음을 홀린다. 당장 따라 해보고 싶은 일도 많은데 예를 들면 일없이 공항에도 한번 가 보고, 'Not to do list'를 만들어서 바틀비처럼 "I would prefer not to do"라고 말하고 싶다. 10분 남짓한 수명을 가졌다는 구름을 가만히 쳐다보거나, 에스토니아 시민권을 만들고, 악기도 배우고, 버스정류장에 막 도착하는 아무 버스나 뛰어올라 종점까지 가 보고, 무엇보다 가까운 바다에 가보고 싶다. 따분한 일상에 생기가 도는 일을 벌여보게 만드는 책이다.

, 멋진 풍광의 사진은 덤이다. 인상적인 영상이나 사이트의 QR코드와 사진만으로도 이 책은 너무 좋다.

 

 

유명 작가의 책을 필사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이 책에서 베껴 쓰고 싶은 문장이 페이지 넘길 때마다 나왔다.

 

당장 따라 해보고 싶은 일도 많은데 예를 들면 이렇다.

일 없이 인천공항에 한번 가 보겠다. 기회가 된다면 공항에 있다는 찜질방 같은 목욕탕에도 가보고 작가의 말처럼 몸과 마음을 환기하겠다.

바틀비처럼 강하게 하지 않는 편을 선택하고, 'Not to do list'를 만들어서 지키겠다. 이때는 꼭 이 말도 덧붙이겠다. "I would prefer not to do"

하루에도 몇 번씩 구름을 쳐다보겠다. 구름 감상 협회 회원 가입은 안 하더라도 10분 남짓한 수명을 가졌다는 구름을 가만히 볼 것이다. 구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과 상담 시간을 줄일 수 있다니 퍽 남는 장사 아닌가.

목적 없이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가장 먼저 오는 버스를 잡아타고 종점까지 가 보겠다. 이왕이면 처음 가보는 가능한 멀리 가는 버스라면 더 좋겠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녹음해 보겠다. 그리고 그 소리가 필요한 순간에 펼쳐보리라~!! 특히 이맘때 무논의 개구리 소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올해 꼭 개구리 소리를 녹음하겠다.

악기를 배워보겠다. 이왕이면 악기와 한 몸을 이루어 포옹하는 듯한 자세가 나오는 기타를 배우겠다. 작가의 말처럼 악기를 배우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으며 우리에겐 언제나 '유튜브'가 있으니까. 모지스 할머니 보고 그림도 그리고 있는데 기타를 못 배울 것도 없겠다.

가까운 공원에 우리만의 '크리스탈 볼룸'을 만들어 친구들과 번개팅을 하겠다. 아마도 레이크파크 크리스탈볼룸이 될 것 같다. 또는 정발크리스탈볼룸?!! 혹은 궁골크리스탈볼룸~!!

유럽 여행을 그것도 '에라리-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에스토니아 시민권을 신청하겠다. 단돈 100유로에 가능하다니. 통쾌하구나.

그리고 자주 여행을 떠나겠다. 비행기 타고 떠나는 여행이라면 더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다를 보러 가겠다. 작가의 말처럼 가까운 바다로 나를 데려가 자신을 타이르다 돌아오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바닷가에서 때로는 '야호'하는 것처럼 소리도 지르고 새로운 다짐도 하면 좋겠다. 바다는 산과 더불어 새로운 다짐을 하기에 퍽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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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가까운 바다가 있다
이상협 지음 / 이른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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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삶에 생기가 돌게 하면서 가벼운 흥분을 일으키는 책이다.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매력적인 사람만이 매력적인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시인이어서 그런가? 마음을 흔드는 문장이 계속 등장한다. 멋진 풍광의 사진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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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가까운 바다가 있다
이상협 지음 / 이른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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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삶에 생기가 돌게 하면서 가벼운 흥분을 일으키는 책이다.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매력적인 사람만이 매력적인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 베껴쓰고 싶은 문장, 따라해 보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다. 아, 멋진 풍광의 사진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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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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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소설이지~~!! 결말을 작가 맘대로 할 수 있는거니까. 끓어 넘칠 듯 아슬아슬, 조마조마하다가 평화롭게 뜸들어서 아주 맛 있는 밥 완성~!! 다들 한 술 뜨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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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그림 - 그림으로 나 다움을 찾고 성장하는 법 좋은 습관 시리즈 12
정진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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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그림이라니? 책 제목이 참 매력적이다. 아무튼, 〇〇』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그 책의 느낌이다. 아무튼 시리즈는 특정 주제나 아이템에 대한 매니아 혹은 덕후들의 이야기이다. ‘아무튼, 그림이 있나 살펴보니 아직 없다. 결국엔, 그림아무튼, 그림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습관연구소의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습관 시리즈에서 처음 읽게 된 이 책은 아무튼 시리즈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아무튼 시리즈가 그냥 한 발 떨어져 구경하는 기분이라면 이 책은 나도 해볼 수 있겠다, 나도 시도해 봐야지하는 자극을 주는 책이다. 좋은습관연구소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지 다짐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새삼스레 사람은 표현의 욕구가 강하다고 느꼈다. 아무리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표현과 인정의 욕망은 숨어있다. 말이나 글, 노래, 음악, 댄스 등 표현의 방법은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 그림이 있다. 구석기 시대의 동굴에서도 벽화가 발견되지 않는가. 구석기 시대의 동굴벽화도 오늘날 예술작품 못지않은 감동을 준다. 그림을 통한 표현의 욕구는 먼 옛날 조상으로부터 전해져 온 것이리라. 그렇지만 그림은 아무나 그리나라는 생각으로 감히 그림을 그려 볼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혼자서 즐겁게 혹은 만족스럽게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은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혼자 시간을 잘 보내는 일이 더욱 절실하다.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왕이면 창의력을 발휘하여 무언가 생산해 낸다면 더욱 좋겠다. 내가 책에서 찾은 답은 바로 그림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그림에 몰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사람이 무언가에 몰입해 있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 (이 책의 저자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을 보며 처음 그림 그리기에 대한 자극을 받는다) 나도 그림 그리기에 빠져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중 하나라고 한다. 종이 한 장과 펜 하나면 바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시작해보라고 한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이며 매일 조금씩 더 행복해질 수 있고, 평범한 일상이 모여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여전히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물부터 1단계 그림 보고 그리기, 2단계 사진 보고 그리기, 3단계 실물 보고 그리기를 제안한다. 주변 사물 그리기부터 풍경 그리기, 그림 그리기 좋은 장소 소개와 스케치 여행, 작품 감상법, 색연필에서 수채화, 유화까지 그림 그리기에 대한 거의 모든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IT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답게 디지털 그림 그리기까지 등장하고 셀프 개인전까지 소개하고 있는데 나는 그냥 종이에 수채화까지 시도해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꾸준히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온라인 SNS를 통해 100일 동안 100개 그림 그리기 도전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그림을 공개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린 그림을 보며 자극도 받고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또 하나의 팁은 작은 종이에 그려보라는 것이다. 내가 직접 그려보니 종이 사이즈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다. 초보자가 큰 종이에 그림을 시작하면 완성하기가 어렵고 에너지가 금방 소진되어 다음에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줄어든다. 저자의 말대로 작은 종이에 그려보니 좀 더 차분하고 여유롭게 관찰도 하고 완성 비율도 높아지며 다음에 또 시도해 보려는 마음이 생겼다.

 

집중력에는 적당한 환경과 에너지가 필요한데 주변에 온통 잡동사니로 둘러싸여 있으면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나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잡동사니들로부터 자유로워지라는 미니멀리즘과도 통하는조언도 감사하다. 온갖 잡동사니들을 처분하고 주변을 정리한 뒤 차분하게 종이를 펼친다. 온갖 잡념이 사라지고 시간이 훌쩍 지나있음을 깨닫는다. 그림을 그리면 뿌듯하고 즐겁다.

 

습관은 반드시 실천할 때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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