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줘서 고마워 - 고위험 임산부와 아기, 두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의사의 기록
오수영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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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튼튼이를 만나게 해주신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님께서 에세이를 출간하셨어요.

어머!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채송화 교수님의 롤모델이셨다는 걸 뒤늦게 알았네요.

반가운 마음에 책을 읽어보았어요.

제목부터 참 따뜻하죠?

[태어나줘서 고마워]

고위험 임산부와 아기,

두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의사의 기록

삼성서울병원의 유일한 여자 산부인과 교수님이세요. 물론 인턴, 레지던트 쌤들은 여자 선생님이 계시지만요.

저는 울 튼튼이를 좀 늦은 나이에 출산했어요.

결혼도 늦었고, 출산도 늦었죠.

요즘 트렌드가 노산이라고는 하지만요.

지역 로컬 산부인과 의원을 다니다가, 임신성 당뇨를 확진받아서 대학병원으로 전원했습니다.

많은 산부인과 교수님들 중에 여자 선생님께 진료받기를 희망했기에 오수영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죠.

늘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진료를 봐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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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 총 5부로 되어있어요.

1부 너의 이름은 기적,축복,사랑

2부 가장 사랑하는 사람, 가장 먼저 만난 사람

3부 아주 작은 확률을 뚫고 와줘서 고마워

4부 첫 숨을 듣기 위해 힘껏 달린 시간

5부 생사를 가로지르는, 앎의 무게

부록으로 의학상식도 포함되어 있지요.

두 딸의 엄마이자, 가장 바쁜 산부인과 의사선생님.

의사로 근무하며 만났던 수많은 환자들,

고위험 산모들과의 만남과 새생명의 기쁨을 담담히 이야기하셨더라구요.

저는 엄마가 되는 게 이렇게 놀라운 일인지 정말 몰랐더랬죠.

임신과 출산이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일이 아니란 걸 처음엔 몰랐습니다.

결혼하면 당연히 임신하고 출산하고, 엄마가 되고 부모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저도 울 튼튼이를 만나기 전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어요. 임신 초기에 조심해야한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제 건강을 과신했던거죠.

심장 소리를 미처 듣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아이.

제가 아이를 지켜내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자책을 하기도 했었답니다.

임신 초기 계류 유산은 아기가 문제가 있을 때 자연 도태된다고 하더라구요. 산모의 문제로 삼지 말아야한다고 하지만, 어디 자식 잃은 어미의 심정은 쉽사리 위로가 되나요.

몸과 마음을 건강히 재정비하고 만난 소중한 울 아이 튼튼이. 난임병원을 가봐야하나 하는 시점에 기적처럼 만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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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9주 2일 크기의 태아 초음파 사진.

발생학적으로 수정 후 3~8주까지를 배아로 보고 9주 이후부터는 태아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2019년 4월 11일, 낙태죄 처벌 조항에 대한 위헌 판결이 내려졌지요. 태아의 생명 보호와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올해 12월까지 마련할 것을 명시했다고 합니다.

5~6주의 ‘배아’와 9~10주 이후의 ‘태아’가 얼마나 다른지, 초음파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이들의 움직임을 느끼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저자는 바랍니다.

이 작은 생명의 움직임을 본다면, 쉽게 낙태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생명의 존엄과 귀함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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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이 있는 임산부와 어렵게 만난 아기의 소식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가 울컥 눈물이 나더라구요.

“오수영 선생님께

제가 태어날 수 있게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랄께요.

감사합니다.”

어설픈 글씨지만, 또박또박 정성이 가득담긴

감사 편지를 보니 눈물이 또르르!

정말 생명의 신비지요.

2kg이던 아기가 20kg나가는 7세 어린이가 되었죠.

한 생명이 잉태되고, 태어나고 성장하는 이 모든 순간이 기적이라 생각됩니다.

임상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환자들,

저도 교수님 진료를 예약시간에 딱 본 적이 없었어요. 늘 대기 시간이 20-30분이 되었고, 1시간 넘게 기다렸던 적도 있었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산부인과 진료가 밀렸던 이야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죠. 저출산 시대라고 해도 대학병원 진료는 늘 북적북적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늘 환자들로 붐볐던 대기실이 떠올랐어요. 교수님은 더 힘드셨겠지만, 늘 조근조근 설명을 잘 해주셨어요. 여러번 걱정어린 질문을 하는 산모들에게 답변을 성심성의껏 해주셨어요.

임신이 그렇게 위대한 일인지 미처 몰랐었습니다.

10개월 동안 아이를 온전히 품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자 행운인지도 몰랐죠.

두 대의 심장이 쿵쾅거렸던 그 때가,

뱃 속에서 ‘엄마 나 요기 있어요!’하고 콩콩 태동을 했던 그 시간이 참 귀한 시간이었음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 떠올렸답니다.

두 딸의 엄마이자,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님.

수술을 했던 날에도 응급수술 호출로 수술실로 향했던 에피소드를 보니, 절로 고개가 숙여졌어요.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그 치열한 순간에 감동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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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론 조산, 임신성 당뇨 등의 의학 정보도 담아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제가 겪었던 임신성 당뇨는식이요법과 운동이 참 중요했었답니다. 공복혈당이 자꾸 높게 나와서 결국 인슐린 주사까지 처방받았었지요. 양 허벅지에 따끔거리는 주삿바늘을 처음 놓을 때 어찌나 떨렸던지요. 뾰족한 칼이나 바늘에 공포증이 있던 전 손발에 땀이 어찌나 나던지요.

매일 아침 기상해서 손가락 채혈해서 혈당을 체크하는 것, 식후 1시간/2시간 후 채혈까지. 양 손가락은 남아나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제가 공포증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바로 뱃 속에서 콩콩 잘 놀던 소중한 튼튼이를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서였지요.

점점 늦은 결혼에, 노산, 난임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보건학적으로 생리적 단산을 35세라고 배웠던 기억이 났습니다. 사회적인 변화에 임신과 출산의 문화가 달라지고 있지요. 건강하게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 지요.

모든 생명은 소중합니다.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 수 많은 경쟁 속에서 선택받은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치더라도 생명의 숨결이 있음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만난 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감사하고, 제 옆에서 새근새근 잠자는 울 사랑스런 아이를 만나게 해주신 오수영 교수님께 멀리서나마 감사 인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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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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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600번 핸드폰을 만지는 동안,

우리의 뇌의 회로가 변하고 있다!”

안데르스 한센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입니다.

제목과 표지가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스타그램을 닮은 표지가 눈에 쏙 들어왔지요.

하루에 과연 2600번이나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 걸까요란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점점 늘어가는 스크린타임을 보면 더 많이 스크롤을 터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스마트폰과 SNS라는 새로운 환경이 우리 뇌와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한 책으로 현재 8만 부 가량 판매되었고, 2019 헬스 어워드를 비롯하여 6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우리 뇌는 아직도 수렵 채집인이다

2장 우울증은 뇌의 보호 전략

3장 몸이 되어버린 신종 모르핀, 휴대전화

4장 집중력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5장 우리의 시간을 훔쳐가는 강력한 용의자

6장 SNS를 끊고 기분이 나아진 사람들

7장 청소년 우울증과 휴대전화

8장 변화를 원한다면, 몸부터 움직여라

9장 뇌는 지금도 바뀌고 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수많은 우울증 환자와 수면장애 환자를 만나왔어요. 그의 경험으론 스마트폰, SNS 중독이 환자들을 더 힘들게했다고 토로하고 있어요.

비약적인 기술의 발달의 속도를 우리의 뇌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그에 따른 불일치가 스트레스 상황에 존재한다는 겁니다.

인류가 탄생하고, 살아가는 그 수많은 시간동안

스마트폰과 인터넷 세상에서 지낸 세대는 정말 짧은 찰나의 순간이지요. 그러나 그 짧디 짧은 시간동안 우리의 삶은 얼마나 변했는지!

저자의 설명은 짧고 간결한 편이나, 뇌와 관련된 용어가 좀 낯설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뇌 부위를 지칭하는 용어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저자는 일관된 이야기를 계속 합니다.

스마트폰이 전혀 스마트하지 못하다고 조목조목 이야기합니다.

이제 더 이상 휴대전화를 기기라고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합니다. 자신의 신체와도 같지 않을까요?

제 3의 몸이죠. 마치 인체의 촉수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통로가 되었죠.

저 또한 핸드폰을 계속 확인하며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핸드폰 중독이 의심되었던 저 였어요.

하루의 일과가 핸드폰 화면을 터치하면서 시작합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시간을 확인하죠. 그리고 연이어 밤새 들어온 연락이 있는지, 새로운 사건이 있는지 포털 사이트 검색을 하죠.

샤워할 때는 핸드폰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화장실에서 큰일을 볼 때는 필수품이 되었어요.

필요하지도 않은, 중요하지도 않은 쇼핑 알람을 한번씩 보기도 하구요, 쌓였던 문자나 카톡 메세지를 삭제하기도 합니다.

정말 끔찍하기도 한 건 무엇인지 아세요?

귀염둥이 딸이랑 함께하는 시간에도 휴대폰의 지분이 높다는 사실이예요.

예쁘고 귀여운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쉽게 담아내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내 눈을 통해 사랑스런 눈빛을 보내지 못하지요.

작년에 문화센터 수업을 아기랑 함께 들었는데, 아이들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집중하는 어머님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수업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아이의 예쁜 모습만 담으려고 하는 모습이었었요.

정작 중요한 건 아이의 오감 체험일텐데 좀 씁쓸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뜨악! 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휴대전화는 심지어 무음일 때에도 훼방을 놓는다는 사실이예요. 연구를 통해 휴대전화의 유무에 따라 집중력이 달라진다고 말하죠.

휴대폰이 마약과도 같다는 점 인정합니다.

저도 디지털디톡스를 고민하긴 했는데, 잘 실천하지 못했어요. 아이의 생활 패턴을 베이비타임이란 앱에 기록하다보니 핸드폰을 끄기가 불안했습니다.

사실 실제로 1-2시간 전원을 꺼보기도 했죠.

그 사이 집안 청소에 집중하거나, 아이와의 시간에 좀 더 집중하긴 했지만, 어느 순간 핸드폰을 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손 안에 있는 큰 세상이라 포기가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거실에서 아이랑 놀아줄 때는 안방에 핸드폰을 무음으로 두고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SNS에서 더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유도 재미있게 봤답니다. 자기 검열이 사라지면서 실제로는 3명 앞에서도 말하지 않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페이스북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3000명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

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지만 큰 소통을 하지 않아요. 그저 페친들의 근황정도를 살펴보죠. 소극적인 사용자입니다. 내 이야기를 타인에게 하는 걸 즐기지 않아요. 불특정다수에게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인스타그램도 아주 가끔 사진을 올리며, 팔로잉하는 사람들의 삶을 훔쳐봅니다. 멋진 삶을 사는 사람들에겐 저절로 좋아요를 누르곤 하죠.

가끔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말이죠.

저자가 하고픈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가끔씩 반발도 생겼지요. 휴대폰의 악영향도 많지만 순가능도 있잖아요! 폐쇄된 정보에서 개방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전세계 사람들과의 소통이 자유롭다는 점, 마음만 먹는다면 하고픈 일, 알고 싶은 일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 보다 손쉽게 쇼핑할 수 있고, 기부도 손쉽게 ARS 한통으로 할 수 있지요.

저자가 말하는 우리의 뇌는 정말 원시시대 수렵 채집인의 상태일까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 것일까요?

인류가 발전된 세계에 살고 있어도 우주에 관한 것, 뇌에 관한 것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 안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있지만, 저에게 가장 실용적인 부분은 바로 부록의 이야기였습니다. 쉽고 간략하지만 강력한 메세지를 담고 있어요.

디지털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수칙

-부분 발췌-

 

 

기본적으로 해야할 일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체크해보자.

자명종 시계와 손목시계를 구입하자.

하루에 1-2시간 핸드폰을 끄자.

모든 푸시 알림을 꺼라.

휴대전화를 흑백 톤으로 설정하자.

운전할 때에는 무음으로 바꾸자.

자야 할 때

자리에 눕기 전 최소 1시간 전에는 휴대전화와 태블릿 혹은 이북 리더기를 끄자.

수면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휴대전화를 침실에 두지 말자.

침실에 휴대전화를 둬야 한다면 알림음을 끄고 무음으로 바꾸자.

눕기 직전에 업무 관련 메일을 확인하지 말자.

신체활동과 뇌

모든 움직임은 뇌에 좋다.

신체 활동을 통해 최대한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집중력을 강화하고 싶다면 숨이 차고 땀이 나도록 일주일에 세 번, 45분씩 몸을 움직여라.

SNS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사람만 팔로우하자.

SNS를 소통 도구로 여겨라.

휴대전화에서 SNS를 제거하고 컴퓨터에서만 사용해라.

각각의 짧고 간단한 이야기가 이 책의 핵심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결국 발달된 기술의 시대에서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스스로가 찾아야합니다.

디지털 세계에서 도태되지 않고,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요.

저도 하루 1-2시간은 핸트폰 전원을 끄고 살아보렵니다.

디지털디톡스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스마트폰에 중독된 삶을 벗어나고 싶지 않으세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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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충전중 -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한 행복 에너지 채우기
김근하 지음 / 서사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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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포근한 마음이 드는 책

[내 마음은 충전중]입니다.

그 동안 읽은 책은 꽤 있었지만, 북리뷰를 하지 못했어요.

에너지 넘치는 18개월 아기, 독점육아 중이라

제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에 벚꽃은 꽃비되는, 그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사소한 일상이 참 그리워지는 요즘, 저의 정서적 메마름에 단비를 내리는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장 에너지 고갈

2장 에너지 충전

3장 에너지 확장

1장에서는 에너지가 고갈되는 순간을 알아차리자는 의미에서 크고 작은 트라우마로 인한 생각의 오류와 왜곡된 신념들, 에너지가 고갈되는 네 가지 대화법, 관계 속에서 숨 막히는 상황들,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한 불안감 등을 소개합니다.

2장에서는 에너지 회복을 위해 미국 하트매스 연구소에서 개발한 심호흡법, 빠른 진정법, 장면 정지 기법 외에도 도전 정신 관리법과 에너지 충전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3장에서는 회복을 넘어 에너지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관계선행, 성찰 질문, 프로들의 에너지 관리법, 다행일기, 존재 가치, 평정심 유지법, 감사 방법, 마음햇살 보내는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김근하 작가님, 이 분은 저를 모르시지만

제 블로그 이웃님이예요. 몇 년 전 조카랑 함께 독서모임에 참석하려고 했었다가 가지 못했었죠.

비록 불참이었지만, 따뜻하게 안내 메일을 써주셨고

다음 기회에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친절한 답변을 주셨던 분이었어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참 따스한 인사를 건넸던 분이라 좋은 이미지를 갖었던 분이 책을 출간하셨다고 하니 더 반가웠습니다.

<치유의 스토리를 가진 강사> 토리 강사 김근하 작가님.

서문부터 솔직하게 자신의 상처를 아프지만 먼저 들어내주셔서 감사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 저의 에너지는 어떤 상태일까요?

솔직히 좀 지쳤어요.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요.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이 중요 시 되고 있죠. 연일 뉴스에선 전세계적으로 사망자 수를 알려주고 있고, 참 안타까운 일이죠.

암울한 사회 분위기에 잠식 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마스크 따윈 없이 파란 물결이 넘실거리는 동해 바닷가를 걷고 싶기도 하지만 강제 집콕 생활 중이지요.

24시간 내내 아이랑 함께!

여자 사람, 아내, 엄마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꼭 필요한 사람인데,

그 경계가 없어진 지 오래되었죠.

남편이 없을 땐, 엄마 껌딱지 아기를 위해

문 활짝 열고서 샤워를 하고, 볼일을 보죠.

잠을 자면서도 한번 씩 엄마의 존재를 확인하는 아기의 발길질에 퍽퍽 놀라기도 합니다.

육아에 지친 마음을 독서로, 글쓰기로 달래보지만

제가 원하는 만큼의 시간 확보가 어렵습니다.

남편은 육아에 함께하는 동반자라 여기기 어렵고, 오히려 비난을 하고 있는 제가 있더라구요.

책에 독부사, 독을 촉진하는 부사를 밑줄을 그었습니다. 세상에!!! 제가 다 자주 남편에게 쓰던 말이었어요.

‘매일, 자주, 항상, 허구한 날’ 등의 표현입니다.

서로가 비난과 방어로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었던거죠.

에너지 고갈 대화법에는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가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워크북처럼 중간 중간 셀프 진단(?)용 질문이 있지요.

Q. 당신이 주로 하는 대화 패턴은 무엇입니까?

남편과의 대화는 위의 4가지가 골고루 존재합니다.

육아 참여도가 부족하다고 비난도 했다가, 남편이 제 육아 방법에 달라지면 좋을 부분을 얘기해도 인정과 수긍보다는 방어, 담쌓기가 되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은

제 감정 상태를 돌이켜볼 수 있었던 질문입니다.

<에너지 고갈 알아차림> 이 것 하나만 스스로가 확인할 수 있다면, 에너지 충전이 저절로 되더라구요.

감정 날씨 그래프를 매일 기록 한다면, 보다 자신의 감정적 변화를, 에너지 고갈 상태를 잘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일상에서 에너지 충전이란 말을 자주 하곤 했었어요.

몸과 마음이 지쳐서 손가락마저도 까딱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 때 저만의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따스한 포옹이었답니다. 포옥 안기면 엄마 품처럼 따뜻하잖아요. 사랑 에너지 충전~ 이렇게 말하면서요.

저자는 심장호흡을 알려주고 있어요.

심장에 주의를 집중하며 깊게 호흡하는 거죠.

문제가 발생되는 순간 의도적으로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감정적 중립 상태가 되도록 한다고 합니다.

에너지가 충전되는 대화 패턴이 저에겐 필요합니다.

물론 천천히 연습해야겠지요.

비난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부드럽게 요청하기

방어 태세에서 약간 인정하기

경멸은 멀리멀리 호감과 존중의 표현하기

담쌓기는 이젠 안녕! 자기 공감, 자기 진정하기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에게 좀 더 사랑을 전해야죠.

늘 옆에 있기에 더 소중함을 잊고 살곤 합니다.

저에겐 부드럽게 말하기가 첫 시작이네요.

독점 육아에 화가 많아졌거든요.

아니, 어쩜 제 안에 억눌렀던 감정이 육아를 통해 표출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늘 친절하게 말하고, 화내지 말아야한다. 잘 웃어야 한다”라는 엄마의 가르침이 있었답니다.

차곡차곡 불편한 감정들을 쌓다가 어느순간 화르르

분노하고 있는 절 발견하곤 깜짝 놀라기도 했죠.

저자는 에너지 고갈 상황을 알아차리고, 적절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더 나아가 에너지를 확장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선한 영향력이라 표현해도 될까요? 사회적 관계 속에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함께할 수 있는 일이지요. 관계 안에서의 선행.

저는 어렸을 때 읽었던 책 속 구절이 계속 머리에 남아있어요.

때론 너의 인생에서

정신나간 친절과 선행을 베풀어라!

 

어느 책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 삶에 영향을 끼쳤지요. 저는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주변 친구들에게 깜짝 선물을 자주 하곤 했어요. 소소한 선물이지만 응원하고픈 순간이 있잖아요.

저도 모르게 관계선행을 실천하고 있었군요.

저자는 또한 자기 성찰 질문, 다행일기, 감사일기 쓰기 등의 방법도 알려줍니다. 워낙 많은 내용이 담겨있지만, 독자들에게 간단히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지요. 일상에서 겪게되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가이드 맵을 제공한다고 할까요! 저자 스스로가 많이 고민했었고, 아팠던 부분이었기에 자신처럼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한 잔의 에너지 드링크를 책으로 펼쳐주셨네요.

유모차 산책을 하면서 잠든 아이를 곁에 두고서

후르륵 읽었습니다.

질문지에 답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 두고 두고 펼쳐보면서 제 마음의 상태를 확인하고 방전된 에너지를 충만하게 충전할 수 있을 소중한 책이네요.

소소한 일로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일상 속 마음챙기기, 회복을 원하는 분들께 일독을 권하는 책입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든 분께 건강한 삶을 선사하리라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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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토크 : 미국인을 처음 만난 왕초보의 리얼 영어회화 마이리얼토크 시리즈
스마트챌린지 어학연구소 지음 / 스마트챌린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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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에는 꼭 빠지지 않는 목표가 있지요.

다이어트, 독서, 운동, 저축, 영어공부!

하하하

작심삼일이 무섭지만, 그래도 시작해봅니다.

영어를 잘하면 참 좋은데 말이죠.

그 좋은 영어, 올해는 꼭 친구가 되어보자구요.

왕왕초보인 저에게 꼭 필요한 영어책을 서평단으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답니다.

 

스마트 영어 공부법이네요!

Speak out 큰소리로 말하라

Memorize 암기해라

Again and again 반복하라

Real expressions 정말 자주 쓰는 문장을

Take notes 노트에 정리하라

요렇게 앞글자만 따서 SMART 가 됩니다.

영어는 참 애증의 언어이기도 해요.

요즘 아가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영어 태교를 한다고 하죠. 전세계 공용어로서 영어를 잘하면 보다 경쟁력이 있지요.

저는 첫 해외여행이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었어요. 성지순례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를 다녀왔었는데요,

 영어가 참 필요하다는 걸 몸소 체험했죠.

호텔 모닝콜을 벌벌 떨면서 받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왜 영어는 어렵게만 느껴지는지요.

학창시절엔 영어 성적을 잘 받기 위한 공부, 공인영어시험을 잘 치기 위한 공부만 했었기에 영어에 대한 흥미가 없었어요.

모국어와 어순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니 더 어렵더라구요. 모르는 단어는 왜이리 많은지요.

책을 펼치면, 이 책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설명이 좌르르 나옵니다. 영어 더 이상 어렵다고 생각만 하지말고 한번 도전 해보자구요.

각 챕터에서 중요한 표현을 살펴보고,

무엇보다 좋은 건 QR코드를 검색하면 영상이 뿅 나타는 거죠. 반복 학습에 참 좋다는 건 진실이죠.

 

총 32강으로 되어 있어요.

왕초보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죠.

첫 인사부터 차근 차근 시작할 수 있답니다.

 

7강 Studying English를 한번 살펴봅니다.

본문에 있는 내용을 먼저 눈으로 읽기 전에 전 QR 코드 검색을 해봤어요.

외국인과 대화하는 왕초보 여자분이 나왔어요.

직접 외국인의 질문에 콩글리쉬지만 차분하게 대답하더군요.

 ‘내가 만약 저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의 차별성은 바로 왕초보의 실수가 담겨져 있다는 거죠. 문법에 맞지 않는 대답이지요.

 흔히 할 수 있는 실수가 있으니 좀 더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올해는 꾸준하게 영어 공부를 하고 싶으신 분들!

[리얼 영어 회화] 이 책으로 한번 시작해보세요!

혼자서도 교재와 준비된 영상을 보면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꺼예요.

저도 2020년은 꼭 영어 왕초보에서 탈출해보겠습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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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 수업 - 좋아하는 일 오랫동안 계속하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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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 수업

정말 작은 책이라 놀랐어요.

핸드백에 착 들어가는 사이즈예요.

책을 읽는 사람은 줄었지만, 책 쓰고 싶은 사람은 늘어났다는 말을 어느 티비 프로그램에서 들었어요.

맞아요! 저도 책 한권 써 보겠다는 꿈이 있거든요.

글쓰기 일일특강에 간 적이 있습니다.

1좌석 남았습니다! 선착순 1명!

이 글에 혹 해서 서둘러 신청하고 다녀왔었죠.

참 쉽게 책을 쓰는 것 같았어요.

‘책 한권 쓰는 거 별거 아니군.’이란 생각이 들었죠.

그러나... 제 오산이었어요.

1권의 책을 쓰기 위한 노고가 얼마나 큰 지요.

쉽게 쓰여진 글들이 많기도 하지만, 작가가 1권의 책을 내기 위한 그 노오력의 시간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그러나 분명 출판의 문턱이 낮아진 건 사실이예요.

소수의 전문 지식인들뿐만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도 책을 쓰지요.

저도 블로그에 책쓰기 프로젝트를 언급했던 포스팅때문인지 모 출판사에서 출판 의뢰에 관한 연락도 받았어요. 그러나 아직 제 글쓰기 실력으론 어림없다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1인 기업가로 살아가는 세나북스 대표님의 솔직하고 담백한 글이 인상적이었어요.

솔직히 책을 처음 받아들고 한번 대충 훑어봤을 때는

소규모 자가 출판의 느낌이 강했답니다.

제가 형식에 꽤 치중했던 사람임을 알았지요.

 

1인 출판사를 직접 5년간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하나, 하나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1. 일과 삶의 경계가 없이 혼연일체 되는 생활이 가능하다.

2. 24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

3. 취미와 일의 경계도 없다.

4. 끊임없이 도전할 일이 있다.

5. 글을 쓰고 작가님들 만나는 일이 일상이다.

1인 출판은 ‘누구의 눈치나 간섭없이,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계속하고 싶다’라는 나의 욕구에 100% 적합한 일이었다.

 

육아맘이라 가정과 일의 양립을 중요시했던 분의 고민에 공감이 가더라구요. 저도 현재 돌이 지난 아기를 키우는 중이라 전업맘이 되었지요. 회원가입을 새롭게 하는 곳에서 직업을 선택할 때, 예전 직업을 적어야할까, 전업주부를 적어야 할 지 고민이 되었죠.

휴직이 아닌 퇴사를 했던 저였기에, 재취업이 타 직종에 비해 수월한 편이었기에 큰 고민은 하지 않었던 저였지만요.

직업이 일생동안 여러번 바뀔수도 있는 세상에 살고 있죠. 1인 기업가로서 살아가고픈 생각도 물론 했지요. 글을 쓰는 사람, 작가로서의 삶을 동경했어요.

1인 출판사에 대한 흥미도 있었기에 책을 선택하기도 했어요. 세나북스 대표님의 블로그를 예전부터 구독하고 있었구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익 창출까지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물론 무턱대고 시작하라고 하지 않아요. 오히려 철저한 준비없이는 시작하지도 말라고 엄포를 하지요.

그런데 “될일은 된다”라는 말처럼,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어떻게든 되게 마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도 노트나 다이어리에 하고픈 일, 가고 싶은 곳, 이루고 싶은 꿈을 적는 걸 좋아하거든요.

실제로 쓰면 이루어지는 마법을 경험하기도 했죠.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더라도 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1인 출판사 수업을 읽으면서, 육아로 인해 잠시 놓고 있었던 제 꿈을 다시 떠올렸어요.

2019년 한 해가 정말 빠르게 지나왔네요.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내 삶을 살펴보았습니다. 각 역할을 떠나서 그저 인간으로 잘 존재할 수 있음에 감사하더라구요.

1인 출판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실용적인 정보가 담겨있는 책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지만, 읽고 나서는 생각이 많아지실 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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