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충전중 -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한 행복 에너지 채우기
김근하 지음 / 서사원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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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부터 포근한 마음이 드는 책

[내 마음은 충전중]입니다.

그 동안 읽은 책은 꽤 있었지만, 북리뷰를 하지 못했어요.

에너지 넘치는 18개월 아기, 독점육아 중이라

제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에 벚꽃은 꽃비되는, 그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사소한 일상이 참 그리워지는 요즘, 저의 정서적 메마름에 단비를 내리는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장 에너지 고갈

2장 에너지 충전

3장 에너지 확장

1장에서는 에너지가 고갈되는 순간을 알아차리자는 의미에서 크고 작은 트라우마로 인한 생각의 오류와 왜곡된 신념들, 에너지가 고갈되는 네 가지 대화법, 관계 속에서 숨 막히는 상황들,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한 불안감 등을 소개합니다.

2장에서는 에너지 회복을 위해 미국 하트매스 연구소에서 개발한 심호흡법, 빠른 진정법, 장면 정지 기법 외에도 도전 정신 관리법과 에너지 충전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3장에서는 회복을 넘어 에너지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관계선행, 성찰 질문, 프로들의 에너지 관리법, 다행일기, 존재 가치, 평정심 유지법, 감사 방법, 마음햇살 보내는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김근하 작가님, 이 분은 저를 모르시지만

제 블로그 이웃님이예요. 몇 년 전 조카랑 함께 독서모임에 참석하려고 했었다가 가지 못했었죠.

비록 불참이었지만, 따뜻하게 안내 메일을 써주셨고

다음 기회에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친절한 답변을 주셨던 분이었어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참 따스한 인사를 건넸던 분이라 좋은 이미지를 갖었던 분이 책을 출간하셨다고 하니 더 반가웠습니다.

<치유의 스토리를 가진 강사> 토리 강사 김근하 작가님.

서문부터 솔직하게 자신의 상처를 아프지만 먼저 들어내주셔서 감사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 저의 에너지는 어떤 상태일까요?

솔직히 좀 지쳤어요.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요.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이 중요 시 되고 있죠. 연일 뉴스에선 전세계적으로 사망자 수를 알려주고 있고, 참 안타까운 일이죠.

암울한 사회 분위기에 잠식 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마스크 따윈 없이 파란 물결이 넘실거리는 동해 바닷가를 걷고 싶기도 하지만 강제 집콕 생활 중이지요.

24시간 내내 아이랑 함께!

여자 사람, 아내, 엄마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꼭 필요한 사람인데,

그 경계가 없어진 지 오래되었죠.

남편이 없을 땐, 엄마 껌딱지 아기를 위해

문 활짝 열고서 샤워를 하고, 볼일을 보죠.

잠을 자면서도 한번 씩 엄마의 존재를 확인하는 아기의 발길질에 퍽퍽 놀라기도 합니다.

육아에 지친 마음을 독서로, 글쓰기로 달래보지만

제가 원하는 만큼의 시간 확보가 어렵습니다.

남편은 육아에 함께하는 동반자라 여기기 어렵고, 오히려 비난을 하고 있는 제가 있더라구요.

책에 독부사, 독을 촉진하는 부사를 밑줄을 그었습니다. 세상에!!! 제가 다 자주 남편에게 쓰던 말이었어요.

‘매일, 자주, 항상, 허구한 날’ 등의 표현입니다.

서로가 비난과 방어로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었던거죠.

에너지 고갈 대화법에는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가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워크북처럼 중간 중간 셀프 진단(?)용 질문이 있지요.

Q. 당신이 주로 하는 대화 패턴은 무엇입니까?

남편과의 대화는 위의 4가지가 골고루 존재합니다.

육아 참여도가 부족하다고 비난도 했다가, 남편이 제 육아 방법에 달라지면 좋을 부분을 얘기해도 인정과 수긍보다는 방어, 담쌓기가 되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은

제 감정 상태를 돌이켜볼 수 있었던 질문입니다.

<에너지 고갈 알아차림> 이 것 하나만 스스로가 확인할 수 있다면, 에너지 충전이 저절로 되더라구요.

감정 날씨 그래프를 매일 기록 한다면, 보다 자신의 감정적 변화를, 에너지 고갈 상태를 잘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일상에서 에너지 충전이란 말을 자주 하곤 했었어요.

몸과 마음이 지쳐서 손가락마저도 까딱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 때 저만의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따스한 포옹이었답니다. 포옥 안기면 엄마 품처럼 따뜻하잖아요. 사랑 에너지 충전~ 이렇게 말하면서요.

저자는 심장호흡을 알려주고 있어요.

심장에 주의를 집중하며 깊게 호흡하는 거죠.

문제가 발생되는 순간 의도적으로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감정적 중립 상태가 되도록 한다고 합니다.

에너지가 충전되는 대화 패턴이 저에겐 필요합니다.

물론 천천히 연습해야겠지요.

비난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부드럽게 요청하기

방어 태세에서 약간 인정하기

경멸은 멀리멀리 호감과 존중의 표현하기

담쌓기는 이젠 안녕! 자기 공감, 자기 진정하기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에게 좀 더 사랑을 전해야죠.

늘 옆에 있기에 더 소중함을 잊고 살곤 합니다.

저에겐 부드럽게 말하기가 첫 시작이네요.

독점 육아에 화가 많아졌거든요.

아니, 어쩜 제 안에 억눌렀던 감정이 육아를 통해 표출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늘 친절하게 말하고, 화내지 말아야한다. 잘 웃어야 한다”라는 엄마의 가르침이 있었답니다.

차곡차곡 불편한 감정들을 쌓다가 어느순간 화르르

분노하고 있는 절 발견하곤 깜짝 놀라기도 했죠.

저자는 에너지 고갈 상황을 알아차리고, 적절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더 나아가 에너지를 확장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선한 영향력이라 표현해도 될까요? 사회적 관계 속에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함께할 수 있는 일이지요. 관계 안에서의 선행.

저는 어렸을 때 읽었던 책 속 구절이 계속 머리에 남아있어요.

때론 너의 인생에서

정신나간 친절과 선행을 베풀어라!

 

어느 책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 삶에 영향을 끼쳤지요. 저는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주변 친구들에게 깜짝 선물을 자주 하곤 했어요. 소소한 선물이지만 응원하고픈 순간이 있잖아요.

저도 모르게 관계선행을 실천하고 있었군요.

저자는 또한 자기 성찰 질문, 다행일기, 감사일기 쓰기 등의 방법도 알려줍니다. 워낙 많은 내용이 담겨있지만, 독자들에게 간단히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지요. 일상에서 겪게되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가이드 맵을 제공한다고 할까요! 저자 스스로가 많이 고민했었고, 아팠던 부분이었기에 자신처럼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한 잔의 에너지 드링크를 책으로 펼쳐주셨네요.

유모차 산책을 하면서 잠든 아이를 곁에 두고서

후르륵 읽었습니다.

질문지에 답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 두고 두고 펼쳐보면서 제 마음의 상태를 확인하고 방전된 에너지를 충만하게 충전할 수 있을 소중한 책이네요.

소소한 일로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일상 속 마음챙기기, 회복을 원하는 분들께 일독을 권하는 책입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든 분께 건강한 삶을 선사하리라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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