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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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장편소설

이소담 옮김

지금이책

 

제목에 이끌렸던 책이였어요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한동안 복잡한 마음으로

늘 두통에 시달리고 불행하던 순간이 있었어요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 내 곁에 많은 물건들이

 곁을 떠나 홀가분한 기분이 든게 이런 이유였구나 싶더라구요 

1년 반전 10년이상 살았던 집을 정리하며

 이사를 계획할 당시 정말 많은 짐들을 버렸드랬죠 

뭐가 그리도 아까워서 다시 찾게 될꺼라며

이건 추억이라며 그렇게 꾸역꾸역 간직하고 담아뒀던 것들을 

한꺼풀 한꺼풀 꺼낼때마다

 추억이상으로 관리되지 못해 뿌옇게 앉아 있는 먼지와 

퀴퀴한 냄새에 이게 뭐라고

 이렇게 애지중지 하며 끼고 살았나 갑갑한 마음만큼이나 

그 물건들을 치우고 버리고 중고로 내놓으면서 참 많은걸 비웠드랬죠 


그때부터였던거 같아요

 뭔가 마음의 정리가 필요할쯔음 정리할꺼없나 버려야할꺼 없나하구요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며 정리를 도와줄

 책 속에 등장하는 오바 도마리가 곁에 있다면 

나를 진단받고 싶어지는 요즘 

다시 채워지는 곳곳의 쌓여가는 물건들이 말해주는거 같아요 

마음을 정리할 시기인가보다하구요 



정리 전문가 도마리씨 

의뢰인은 모두 각 인물이 직접하기

 보다는 주변 지인들이 신청해서 방문하게 되는데요 

스스로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네명의 인물과 도마리씨를 통해 병들고 아픈마음 그 허전하고 쓸쓸함을 

달래고 치유하는 과정이 묘하게 가슴을 적시며 다가왔어요 

정리전문가니깐 다 치워주고 가는거 아닌가란 생각은 금물입니다 

통통한 몸매에 여느 아줌마와 다를께 없는

 친숙한 얼굴의 도마리씨는 단지 조언만 해주죠 아니 진단을 하고 

스스로 깨달아가며 정리할 수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고 할까요 

정리전문가이지만 그러한 여건을 만들게된

 사람의 심리상태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니깐요 

그래서일까요 한사람에 집중하지 않고

의뢰인과도 소통을 하고 정리가 필요한 당사자의 주변도 관심을 가지며 

심리를 파악하려해요 왜 그렇게 되었을까??

무슨 원인으로 이렇게 버려두지 못하고 치우지 못할까?


직접적으로 이것 치워라 저거하세요라

아니예요 도마리씨는 기다리죠

 문제가 뭔지 알고 있지만 당사자 스스로가 깨닫고 답을 찾아나가

물건정리 집을 정리하며 깨달아가길 끈질기게 기다리죠 

대기업에 근무하며 수입도 많지만 주거환경은 최악이였던

 뭐든 사들이고 더려운 공간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며 살아가던 하루카도 

아내를 먼저 떠난보낸 목어장인 노인도

 (전적으로 아내가 부담하던 집안일을 전혀 하지 못해 딸이 전전긍긍하던 곳이였죠)

소중한 보물들을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는 자산가 노인의 경우도

 (언젠가는 필요할꺼야 만약 지진이라도 나며 어떻하지 라며

 수집병에 걸린듯 버리지못하고 간직하던 그녀)

집안일에 손을 놓고 오직 방하나만을 깨끗이 치우며

삶을 내려놓은 아이를 잃은 주부의 이야기도 

그녀는 기다리죠 그들 스스로가 중요한게 무언지

 삶에서 깨닫지 못한걸 알아가며 활력을 찾아나가길 말이죠 


사실 남에게 싫은소리를 하는건 쉽지 않아요

 지금 처한 환경 상황에 대해 정신차리고 해라라고 말해줄 누군가가 있을까

돌아보게 되기도 해요

도마리씨는 그런 역할도 간간히 해주는거 같아요 

일깨워주고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물건에 정을 주고

 물건을 수집하며 마음을 달래고 누군가가 대신해주니

 그게 당연시되는 모든것들에 대해 정확히 바라보라구요

 깨달아가는과정에서 필요한 적절한 조치들

 마음을 나누며 그렇구나 돌아보며 하나씩 정리하면서 

버리면서 그렇게 마음을 정리해나갈 수 있구나 

경험하지 못한건 누군가의 경험을 통해서 공감해주고

 누구나 다해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당연히 아픈거라 여겨주고 인정해주는것

여자도 쉰을 넘으면 죽음을 준비해야한다란 말에 제 인생을 다시금 돌아봤어요 

공감되요 치유가 되요 그들의 모습에서 저역시 저의 모습을 보았으니깐요 


인정하기 싫지만 저두 한동안 버리지 못하는 습관으로

한권의 책도 쌓아두고 쌓아두어 핀잔을 듣기도 했으니깐요 

가끔 그런 꿈을 꾼적이 있었어요

사실은 핑계였지만 늦게 본 둘째를 품에 안고

 다시 펼쳐볼꺼야 이책들 이라면 정말 방한가득 책으로 가득채우기도 했거든요 ㅋ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모아둔 물건들이 제 가슴을 짖누르고 있었던걸 느껴요 

무너질만큼요 그게 마음의 병이였다란걸요

 뭔가 해소하지 못했던 저를 가두고 있었던 짐들....

여기서 만난 그들을 통해 저를 보게 된거 같아요

 그리고 깨닫게 되죠 그건 어쩌면 스스로가 불러온 결과였다란걸요 

깨닫고 정리해나가며 벗어날 수 있었다구요 




 

우리는 거울을 통해서만 자기 얼굴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약함은 잘 보이지 않는다 

혹시 보이더라도 직시하지 못한다 

직시할 만틈 우리는 강하지 못하다

 그러니까 도마리씨가 실제로 지도해줬으면 좋겠다

큰소리가 아니라 살며시 속삭이듯이 

나약함에 잠겨버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아주 조금만 등을 밀어줬으면 좋겠다 

(아아, 도마리씨가 정말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평론가 요시다 노부코 글 中에서 307 page)

 

지치고 힘든 현대사회에서 곁에서 

마음을 정리해줄 도마리씨가 

우리곁에서도 있었음 좋겠다란 생각 저도 했어요 

다시 쌓여가는 제 주변의 물건들을 다시한번 정리하려구요

 너무 방치했어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되니깐요 ㅋ

마음정리가 필요하신분께 오바 도마리씨를 소개합니다

아참 <정리하지 못하는 정도 체크시트>도 꼬옥 체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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