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소설/스릴러 소설
속임수
샤를로테 링크 장편소설
강명순 옮김
밝은세상
보여지는게 진짜 얼굴이 아닌 그 속에 속임수로 또다른
얼굴이 가려져 있다
평생 믿고 의지하던 아버지의 또다른 얼굴을 마주하게 된 딸 케이트
스카보로 경찰서의 소위 잘나가는 형사였던 리처드
아버지로써도 남편으로써도 직장에서조차
허물없이 믿음직스러운 전직 리처드 형사가 은퇴후
비참하게 자택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의 딸 런던경찰국 소속 케이트는 아버지의 죽음앞에서 속임수로 가려진
또다른 아버지를 마주하게 되면서
사건은 혼란과 반전을 거듭하는 범죄스릴러소설이였어요

2015년 <슈피겔>지 집계
베스트셀러 1위 전세계 40개국 출간된
독일 현대소설의 살아있는 신화로 통하는
샤를로테 링크의 대표작 속임수는
반전에 반전과 스릴을 안겨주며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뿐만 아니라
사건전개과정에서 느끼는 짜릿함과 뒷통수를 얻어맞는 듯한 반전매력에
빨려드는 묘미를 선사하며
속임수가 주는 사건 전말의 몰입도가 정말 끝내준거 같아요

범죄스릴러 소설을 가끔 애독하면서
그 팽팽하게 전개되는 긴장감에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재미가 정말 좋은데요 속임수~!!
마치 두얼굴의 사나이를 연상시키면서
다정하고 따스한 믿음직스런 누군가로부터 배신을
당한 느낌과 그안에서도 또다른 누군가를 위해
전체를 속여나가는 과정이 책장을 넘길때마다
흐르는 긴장감이 압권이였던거 같아요
첫장을 넘기며 흐르는 서늘한 긴장감
리처드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데스니와
또다른 조나스란 시나리오작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두개의 이야기
그안에서 연결고리를 찾아나가지만
결코 연결되지 않는 가운데
또다시 벌어진 리처드의 전 애인의 비참한 살인현장
그리고 납치와 폭행
조나스가족의 위기와 살인마가 되어 지명수배가 된 데스니의 또다른 행보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을만큼 몰입해서 빠져들었어요
결국 진짜 살인자는 누구지???라며 쫓아가다보니
어슴프레 새벽이 찾아오더라구요 ㅋ
궁금하기도 했어요 분명히 데니스가 리처드 형사의 유력 살인 용의자인데
(자신의 애인을 폭행해 살인까지 저질러 결국 형을 살게 되는데 그과정에서
담당형사가 리처드 그리고 그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으니 ....하지만)
도저히 아구가 맞지 않는 왠지 억지로 끼워맞춰나가는 수사과정과
엉킨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려고 하는데 또다른 실타래가 굴러온 느낌 ㅋ
그런데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진실이 묻혀있던 리처드의 외도와
연인의 과오를 숨겨주기 위해 동료와 함께 속여야했던 속임수가 있었다란것
왜~~~숨겨야했는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케이트는 사건의 접근법을 달리하며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함께 사건을
전담한 로버트 경사 그리고 제인형사 그들의 약한 내면과 상황들
그역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단서들이 되어가며
각 인물들의 묘사 역시 감정몰입이
되었던거 같아요
피해자에서 출발했지만 사실은 가해자일 수도 있는 상황들
"세상 어디에나 악이
존재한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죠
날마다 신문에서
사건사고 기사를 읽으니까요
다만 자신이 악을
만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다들 그런 몹쓸 일은
다른 사람들이나 경험한다고 생각하죠
직접 당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몰라요."
(본문 491page
中에서)

작가의 상상력에 반전에 반전이 주는 스릴감~!! 소름이 몇번이나 돋더라구요
예측하고 범인일수도 그런데 아니 이런 또다른 사건
속고 속이며 결국 무고한 피해자로 인해 그들이 악을 저지를 수 밖에 없던 상황들
결국 정의란 물음에 대해 자문해보게 되기도 했어요
"누나는 경찰이기 이전에 홀게이트 가족이고,
딜런의 누나이자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엄마의 딸이기도
해
우리 가족 일이니까 따로 분리해 이야기할 수 없는
문제야
아무런 죄도 없는 우리 가족이 평생 그
사건이
남긴 상처를 떠안고 살아가야 한다는게 분하지도
않아?
누나 역시 나처럼 그 사건이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했잖아
피해자는 매일이다시피
비극의 상처를 떠안고 살아가야 하는데
오히려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간다는건 말이 안되잖아."
"누나는 경찰이기
때문에 더욱 그냥 내버려 두면 안되는 자들이었어
경찰은 세상에서
저으이를 지켜내는 직업이잖아
정의를 부정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들을
짓밟는 자들은
단호하게 응징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해."
(본문
535page中에서)
이런 일들이 어쩌면 현실 속에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어서 일까요??
정의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사실은 속고 속이며 진실을 묻고 피해자를 만들어나가고
있는건 아닐까요???샤를로테 링크의 속임수는
눈에 보이는 얼굴과 속임수로 가려진 얼굴사이에서
과연 정의란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보게 하더라구요
밤새며 몰입해 사건해결을 해나가는 스릴만점 범죄스릴러 속임수~!!
첫장을 넘기는 순간 빨려들게
될꺼라 확신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