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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구수정 지음 / 별글 / 2017년 1월
평점 :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네에게
구수정
지음
별글(별처럼
빛나는글)
가끔은 훌쩍 떠나고 싶을때가 있어요 하지만 혼자일때와
결혼을 한 후
그리고 아이가 있을때는 참 쉽지 않는 선택이예요
그냥 훌쩍 지금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순간
그순간을 그렇게 그냥 해낸 작가의 용기가 참 좋았죠
여행은 충동이란 말이 새삼 와닿더군요
제작년인거 같아요
갑자기 떠나고 싶어 동생과 이주전에 그래 떠나자며
기차표까지 다 예약했다가
전국의 두려움을 안겨준 메르스 사태로 급 포기하며
기약없어진 여행에 대한 꿈은 그렇게
늘 맘속에 홀연히 남아있었는데요
가끔은 호자이고 싶은 너에게란 에세이를 읽어내려가면서
아~~~지금 딱 그때 그맘이 들더라구요
책장을 넘기며 읽고 있는데 큰아이들이 넌지시 오더니
"엄마 지금 심정인가요?"라고 묻네요 풋 책의 제목이
저를 연상시킬만큼
아들의 시선에서도 엄마의 늘어난 짜증과 잔소리가
걸렸던 모양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을 보니 작가가 다녀온
가와사키상 가족들과 함께한 시골풍경이
눈에 들어오네요
갸르릉 부대끼며 그냥 함께 있던 냥이들의 모습도 왠지
한가롭고 여운을 주기도 하구요
사실 우리가 지금 지닌 고민거리나 다양한 문제들은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그냥 지나칠수도
때로는 쉽게 잊고 새롭게 시도할 수 도 있는 문제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안에서 그렇게 어울리다보면 단순했던
사소한것들도 심각해지기 마련이죠
작가는 아마 잠시 지금의 공간을 벗어나는것도 좋은
치유방법이라 이야기하는듯해요
즉흥적으로 출발한 여행의 공간이지만 그렇게 속세를
벗어난 한가로운 시골풍경에서
느끼는 자신에 대한 오롯한 생각들과 감정들이 다시금
힘을 주게 해준다구요


말은 삼켜도
표정은 숨기지 못하는 내게 아이의 작은 호의는 제법 위로가 되었다
안 아픈
척하는 것이 습관이 된 건 아닐까 돌아본다
아프다,
뜨겁다, 안 괜찮다. 그 한마디가 왜 그렇게 어려워진 걸까.
말이란 건
신기하게도 내뱉고 나면 가벼워진다
정신분석하자
라캉이 그랬다 말은 무의식에서 나온다고 무의식 주머니에서 하나 꺼내면
그만큼
무게가 덜어지는 걸지도 므르겠다
그래서
데이기 전에 권하고 싶다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하라고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 우기기 말아주길. 그러면 나는 이아이처럼 당신의 가벼운
상처쯤은
조금 빨리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고통의
자백을 묵묵히 들어줄 수 있는 사람 우리의 데인 상처에는 붕대를 감아주는 사람과 사랑이 필요하다
덧나지
않도록
(본문
40page中에서)
눈길을 걸으며
차가움에 대해 생각해본다
차가움에 반한
나의 뜨거운 체온도 생각해본다
눈사람과
맞닿은 내 손끝의 감각을 떠올려본다
차가운 샤워기
사이로 흐르던 뜨거운 눈물이 생생하다
아침마다 내
침대로 파고들던 고양이들의 뜨뜻한 등도 떠오른다
살이있다 나는
이렇게 살아있다 봄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은 다 녹아 없어질 것이다
계절이 지나면
다시 겨울은 찾아오고 다시 봄이 되고 여름이 될 것이다
그러다 땅도
사람도 뜨겁게 달궈진 세상을 눈은 다시 차갑게 덮을 것이다
그렇게 우린
온통 살아있다 겨울이 있어서 차가움이 있어서
우리의 뜨거운
삶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본문
195page 中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은
필요해요
바쁘게 흘러가는 삶속에서 여유없이 달려가는 인생에서
가끔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면
지금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돌아볼때가
아닌가싶어요
아마 나역시 한텀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느정도
인생연륜이 쌓여나가면서
나를 나를 찾아나가고 싶었던거 같다요 간접적으로나마
작가의 치유여행속에 동참하며
잠시 생각과 상념에 빠지게
되더군요
폭설이 내린 풍경을 바라보며 소복히 쌓인 눈위를
걸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의 어릴적 걷던 바닷길을
떠올려보면서......그렇게 위로를 함께 받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