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마음 -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떠나는 마음산책
선묵혜자 지음, 오순환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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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떠나는 마음산책

모르는 마음

선묵혜자 지음

오순환 그림

샘앤파커스

 

한해가 저물어가면서 마음 한구석이 참 쓸쓸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가을을 타는 저는 유난히 마음의 변화가 심한데요 두 아이를 낳고나선

거기다 부쩍 신경쓸 일이 많아 다툼이 잦아진 제게 위안이 필요했던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딱딱한 책보다는 가벼운 마음을 펼쳐보며 명상하고 맘을 다독일 수 있는

책들에 더 눈길이 가는 요즘 선묵혜자 스님을 따라 그분의 말씀을 이야기를 통해

인생은 모르는 마음으로 떠나는 긴 여행 그여행을 돌아보며 마음산책을 떠나봤는데요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으면서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욕심도 많았고 냉정하지 못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구요

뭐가 그리도 속이 상하고 화를 다스리지 못해서 가을을 탄다란 명목으로

내 자신을 정당화 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그래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들이 참 필요하다란걸

또한번 느낀거 같아요

 

뭔가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거리가 생기면 유난히 찾아오는 두통조차도

이책을 읽으며 잊게되더라구요 한참을 읽고 넘기며

제목처럼 모르는 마음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를 마음여행속에서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 된거 같아요

 

글귀들도 예쁘지만 그런 마음을 치유하는 말속에 힘을 얻는다고 할까요

 

 

 

거기다 선묵혜자 스님의 말씀과 어우러지는 오순환작가의 그림이 포근히 감싸주기도 합니다

나를 너무 잊고 있었구나 행복한 내 인연들과 가족들을 한순간 잊고 있었구나라면서

가슴속에서 뜨거운 감정이 올라오며 미소짓게 됩니다

(사실 사춘기 아들과의 투닥거림도 잦아지고 부모로써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감도 있던지라..

그런 맘들을 치유하는 시간들이 되었던거 같아요 ㅎㅎ)

그러고보면 참 뭐든 욕심에서 시작되는거 같기도 해요 그게 무엇이 되듯 욕심의 크기가 커지고

스스로 그 욕심을 쫓아나가다보면 어느새 더 큰 욕심을 바라고 내 자신에게도 자녀교육이나

부부관계 더나아가 많은 일들에서 내려놓지 못했던 욕심 말이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산토끼의 발자국처럼

생각보다 아름답고

생각보다 맑고 고요하며

생각보다 사랑해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작은 감동과 사랑의 의미도 되새겨보며 마음속에 갖고 있던 욕심과 욕망을 잠시 내려놓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잠시 꼬옥 안아주며 잘하고 있다며 토닥여주는것 꼬옥 안아주며 사랑해라고

이야기하며 서로 작은 배려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것~~~

누군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라며 투정부리며 정작 먼저 베풀어야함을 잠시 잊고 있던 제게

깨달음의 시간을 안겨준책인거 같아요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하고 따스했어요 돌아가신 엄마의 얼굴도 스치며

저를 다독이는 기분이 들었던건 왜일까요????뭔가 스스로 참 심적으로 위안이 필요했구나 느꼈어요 ㅎ

비워진 그릇에만 복이 채워지듯 저도 날마다 밥그릇을 비우듯 제맘을 비우며 채워나가야겠어요

한구정 한구절 위안이 되는 말씀을 통해 채워나가는 삶이요 모르는 마음을 나몰라라 하며 내몰지 말고

그 안을 채우는 소중한 이야기들로 저를 더 사랑하며 아껴주고 싶어지게 했던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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