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라디오
모자 지음, 민효인 그림 / 첫눈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방구석 라디오

글 모자

그림 민효인

첫눈

 

깜깜한 밤에 비치는 불빛을 보면서 한창 라디오를 켜며 밤새 노래듣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작가의 말처럼 사실 저도 홀로 라디오에 의지해 푹빠져 노래가사를 적고 공테이프에 차곡차곡

좋아하는 노래들을 녹음하며 무한반복하던 시절 늘 곁에 라디오를 간직하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언제 그랬을까??란 생각이 들만큼 라디오를 켜본지 참 오랜듯해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영상까지 무한반복되니 굳이 귀를 열고 라디오가까이 듣지 않게

되더라구요

이책을 만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들을 가져보게 되더군요

일상의 단상들 소소한 지나침의 의미들 스쳐지나갔던 일들

켜켜이 쌓아뒀던 나만의 추억들 이야깃거리들을 하나하나 함께 꺼내보며

잠시나마 나를 위한 생각들을 했던 시간들이였는데요

오랫만에 부담감을 떨치며 책장을 넘긴거같아요

상념에 젖어보기도 하고 나의 어린시절 그리고 학창시절 대학시절과 취업생시절 그리고 결혼후

지금의 내모습을 곱씹어보며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잠시 거울속 나를 바라보기도 하구요



 

 

라디오에 담긴

PLAY,REST,REPLAY,STOP,SHUFFLE,REPEAT 버튼처럼

삶속에서 펑범한 그래서 더 특별한 순간 기억들을 끄적이고

잠깐 가던 길을 멈추며 잊었던 추억들을 꺼내보고

쉼없이 달리던 내게 잠시 멈춰~~라고 외치기도 하며

알다가도 모를 마음조각들과 늘 똑같은 일상에서 무엇을 느끼며

살고 있는가를 되짚게 되고 그래도 잘하고 있다란 외침처럼

 

지친내게 건네는 단상들이 아니였나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의 소심한 성격들이 사실 저역시 그런 소심한성격으로

나를 꽁꽁 담아두고 있었던 시절들이 떠올라 더 공감되었을까요) 

 

수고했어 오늘도란 글을 읽다 불현듯 뭉클함이 전해지더러라구요

꼬옥 안아주며

<당신 열심히 살고 있어요! 최고예요!>

내게 건네는 힘이되는 말 그리고 한창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 지쳐가는 신랑을 위해

얼른 그 감정이 식기전에 사진을 전송하며~!!

다잘될거야라 글을 남기게 됩니다

 

이야기들이 공감되실꺼예요 맞아 나도 그런 감정과 느낌이였지

따스한 커피한잔과 잊었던 라디오를 옆에 두고 왠지 과거로의 내모습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펼쳐보고 싶어집니다

라디오의 그 느낌을 왜 잊고 살았을까요???

괜시리 애지중지하던 워크맨 ㅋㅋ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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