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우리 엄마가 참 좋아 - 여름부터 여름까지, 엄마가 아프던 일 년의 이야기
앤 스펠츠 지음, 케이트 스턴버그 그림 / 가나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대머리 우리 엄마가 참 좋아

앤 스펠츠 지음

케이트 스턴버그 . 김효진 그림

김선희 옮김

가나출판사

 

곁에 있는 누군가가 많이 정말 많이 아프다면 우리 친구들은 기분이 어떨까요??

 그 중에서도 가장 가까이서 자신을 돌보고 챙겨주는 엄마가

무서운 종양으로 암을 이겨내야한다면...

그과정을 지켜보는 친구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이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일찍 곁을 떠난 엄마가 떠올랐어요

갑작스레 추운날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결국 대수술을 받고

잠시 나마 대화를 나누고 떠나보내야했던 엄마의 부재...

그래도 클레어보다는  컸던 상황이라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나이는 아니였지만 충격이였어요

 갑자스레 돌아가셔야했던 엄마의 존재는 제가 1년이상

마음의 벽을 닫게 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었으니깐요

그렇게 세월이 약인듯 맘 속에 간직한 엄마를 보낸지 13년이란 시간이 되어가네요

 

클레어의 모습안에서 제모습이 보였던거 같아요

 곁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보는건 정말 당사자만큼이나

 아니 어쩜 자신의 힘든상황들 꼬여버린 일상에서

어찌할 줄 모르는 클레어처럼 또다른 고통이 수반되더군요

 

 

클레어를 만나면서 아들은 제가 동생을 낳고 병원에 누워있던 모습이 떠올랐데요

 늦게 둘째를 낳고 어쩔 수 없이 큰아들을 형님네가 봐주시면서

병원에 링거맞고 있던 제모습에 눈물을 뚝뚝 흘리던 녀석인데

그때도 속이 상한데 정말 아프고 곁에서 힘들어하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감정조절이 잘 되지 못할꺼같다구요

 

그쵸 당연한거죠 어린 친구들이 감당하기엔 두려움의 존재일수도 있는 암이란 병이

 클레어의 엄마에게 왔으니 거기다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펼쳐낸 이야기인지라

읽는 내내 짠한 감정이 아려오더라구요

 

 

당연하게 여겨지던 일상생활이 틀어지며 엄마가 아프고 종양제거를 하고

항암치료를 해야하고 방사선치료를 하는 과정까지

여름부터 여름까지 엄마가 아프던 일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클레어의 심정이 고스란히 잘 표현된 작품이였어요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픈엄마가 자신때문에

혹여 무서운 병에 걸린게 아닌가란 죄책감에 힘들어하고

늘 보던 모습이 아닌 낯선 엄마의 모습에 당황스럽고 어찌할 줄 모르는 감정표현들

세심하게 표현된 클레어의 이야기들에 공감하게 되더라구요

 

 

사랑하는 가족의 아픔으로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

 그리고 생각과 행동들을 참 잘 담아냈어요

또한 질병의 과정 치료과정에 대한 전문적 지식도 가미되어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상황설명도 참 좋구요

 어쩌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그 상황들을 잘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다란것도 배우게 되었어요

클레어는 혼란스럽고 낯선 상황들과 엄마의 아픈 모습 속에서 자신이 해야할 것들을 차곡차곡 알아가게 되죠

 그리고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과 대화를 통해 엄마의 치료 과정 그 일년이란 시간동안

몸도 마음도 함께 성장하며 아픔을 잘 견뎌나가게 되죠

 

 

 

 

평범한 일상 속 행복 가족의 소중함도 함께 말이죠  

작가의 경험인만큼 실제 가족의 사진과 모습이 한층 더 감동을 배가 시켜주네요

 갠적으로 솔직하게 클레어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엄마의 모습도 참 인상적이였어요

 때로는 어리다고 지금 아이들이 알기엔 충격이라며 감출 수 있는 상황들인데도

 진솔하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와 공감하며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는 모습역시 참 좋았어요

 

클레어의 상상이 가득 담긴 기발한 감정표현들도 눈여겨볼만해요

 아이의 진솔한 감정들 비유상황에 공감하며 ~!!

자연스레 아이의 맘에 다가갈 수 있었구요

 사랑하는 이가 아프고 힘들때 그 두려움을 공감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도 될 수 있을꺼같아요

 실화가 주는 감동역시 놓칠 수 없는 진솔함이 묻어있어 읽고나서 맘속에

행복한 미소가 오래도록 남는 작품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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