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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슈퍼소 누렁이 ㅣ 즐거운 동화 여행 41
류근원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3월
평점 :

외눈박이 슈퍼소 누렁이
글 류근원
그림 이소영
가문비어린이
작가의 경험이 담긴 책이라 그런지요??
읽으면서 누렁이와 환이의 모습이 좌충우돌 아슬아슬하지만
그런모습이 참 정감어리더라구요 ㅋ
조금은 엉뚱하고 자신의 맘을 순님이에 대한 마음표현이 서툴지만
그런 부분이 조금은 과해 누렁이를 아프게 했지만 ㅠ.ㅠ
서로 형제처럼 가족의 마음으로 따스하게 함께 지내는 모습이
참 뭉클하게 전해지기도 하는데요
소나 돼지 가축들은 우리삶에도
특히 시골 농사를 위한 삶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친구들인데요
그래서 그럴까요 유난히 누렁이에게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환이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그런 가족의 정을 더욱 느낄 수 있었던거 같아요

책표지만 보고도 재미있겠다며 책장을 넘기는 아들입니다
요즘 다시 책이 고파지는지 아침마다 빼놓지 않고 책한권씩 꼬옥 읽고 학교에 가는데요 ㅎ
누렁이을 보면서 이런 어린시절의 추억은 없지만 강아지에 대한 설렘이나 애정은 있는지
읽고나서 음~~~나도 내 삶속에 동물이 함께했음좋겠어요 라더라구요 ㅋ
(이 소원을 이뤄야할텐데 ㅋㅋ)

구제역에 대한 부분이 나와 누렁이를 떠나보내는 장면에선
산채로 구덩이에 넣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하는 모습에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웠던 모양입니다 사실 저두 그랬어요
전염병으로 인해 확산을 막고 더이상 피해를 줄이기위해
가족처럼 함께 삶을 지켜온 소를 떠나는 모습은 말이죠
조금은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가 펼쳐질꺼 같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들을 환이를 통해 참 유쾌하고 즐겁게 풀어내며
가슴을 찡하게 하는 울림을 주더라구요
떠나보내야하는 마음 늘상 말썽부리고 누렁이를 괴롭히고 소중한 눈을 찌르고 ㅠ.ㅠ
엉뚱한 발상으로 도망치려다 인삼밭에서 자신의 위태로운 목숨을 구하게하기도 하구 ㅋㅋ
여느 말썽쟁이의 모습안에서 자연스레 소중한 가족의 모습으로 그려진 누렁이를 만나는 시간이
그래서 우울함보다는 행복한 미소가 더 많이 떠올랐던 거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접근하지는 않아요
어쩔 수 없이 구제역을 통해 떠나보낸 소를 떠올리며
아이들이 소중한걸 그리는 미술시간에 표현된 애정어린 모습과 눈물에서 찐함이 전해오구요

조금씩 몸과 마음이 자라나며 순님이와 진심을 나누며 커가는 환이의 모습도
그리고 새롭게 맞이하게될 또다른 가족에 대한 설렘까지 더해지며 소중한걸 떠올리게 했던 동화였어요
늘상 텔레비젼을 통해 구제역이란 부분을 접하며 막연했던 이야기들이
누렁이를 중심으로 동화로 풀어내며 농민들의 시름과 그들의 삶속에 자리한 가축들의 의미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