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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유원지 동남아시아를 거닐다 ㅣ 다시 길 위에 서다 2
윤명선 지음 / M&K(엠앤케이) / 2014년 11월
평점 :

다시 길 위에
서다2
신들의 유원지,
동남아사아를 거닐다
윤명선 지음
M&K
요즘 부쩍 어디론가 떠나보고싶은 생각이 자주 든다
결혼전에는 가고싶으면 그래 가자라며 버스를 타고
때로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에 몸을 싣고 무작정 떠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사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최근에 동생이 모든건 내려놓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여행을 다녀온걸 보며 한편으로는 그런 용기가 부럽고 나역시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그래도 돌아서면 아이들이 눈에 밟혀 결국 함께 떠날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ㅋㅋ
가끔은 나만의 시간과 나만을 위한 길을 걷고 싶은 요즘
그래서 여행서들이 눈에 자꾸 들어오는가 보다
거기다 맹추위로 기승을 부린 한주를 보내고 나니 더 움츠려든 몸을 따스히 녹이고 싶고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자를 따라 그 길을 걷고 싶어졌다
그렇게 선택한 공간은 신들의 유원지 동남아시아다

아직 해외를 다녀오지 못한 내게 늘 간접경험은 또다른 희망을 안겨준다
언젠가 떠날꺼란 ㅋㅋ 꿈이 있기에 아이역시 커가면서 한공간이
아닌 더 넓은 세상속에서 떠나보고 싶은 생각들이 자리잡아나가니
더욱 시야를 넓히고 싶어지는 욕심도 들게 마련^^
여행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며 함께 걷는
동남아시아의 이곳저곳은 참 매력적인 공간이였다
단순히 휴양지로만 알던 발리의 또다른 모습
황금도시의 사원이란 뜻을 지난 라오스의 왓 씨엥 통사원의 화려함
100개가 넘는 사원을 간직한 타이 그공간에서 만난 눈꽃사원은
정말 꼬옥 찾아보고 싶은 공간이기도 했다
장황한 여행기라기 보다는 자아를 찾아나가며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차곡차곡 걷는 느낌의 여행서였다
다소 지루하고 진부할 수 있지만 그만의 또다른 맛이 있었던 시간이랄까???


쉽고 놓치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도 왠지 끌리며 그 곳에 찾아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어쩌만 너무 패키지안에 놓치고 지나친 공간들이 많았던건 아닌가란 생각도 들면서
말이다...
여행자의 길은 때로는 고독하고 때로는 자신을 돌아보는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그런 느낌으로 차분히 만날 수 있는 여행서다 라오스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베트남 타이 미얀마 말레이사아 싱가포르 발리 그리고 필리핀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나역시 바삐 돌아가는 현실속에서 잠시나마 여유와 객기를 부려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