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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에게 ㅣ 돌개바람 31
이여누 지음, 배현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11월
평점 :

작은 나에게
이여누 지음
배현정 그림
바람의 아이들
잔잔한 여운과 나에게 혹은 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6편을 만났답니다
6편의 단편이야기속에서 어릴전 내모습도 보이고
지금의 내 아이의 모습도 보이는건 왜일까요??
들려주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 아이들의 마음을 참 잘 담아낸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랄까요??
서정적이며 한편한편 읽고나서 느끼는 여운이
참 오래도록 남아 읽고 꼬옥 가슴에 안았던 책이였어요
이책을 아이에게 건네며 찬찬히 읽어봐 그리고 왠지
지금 내 아들의 맘을 알꺼같아라고 넌지시 이야기하니 왜죠??라는 반문이 오더라구요
<보름달에게>란 이야기를 읽으면서 태어난지 두달된 동생을 호떡이라 부르며
방학첫날부터 동생을 보고 있는 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지금 내 아이의 입장과도 너무나 흡사
아니 같다란 표현이 맞을듯합니다
9년이란 터울로 동생이 태어나며 아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느날은 그러더군요 이쁘고 사랑스런 부분도 있지만
아직도 미움의 감정과 질투의 감정이 있다구요
아~~~하지만 이뻐서 깨물어 주고 싶은 맘도 있다며
이이야기속 친구와 자신의 느낌이 너무나 닮아서 놀랬다나요 ㅋㅋ
그런 여운을 주는 이야기들인거같아요
나를 보는듯 너를 보는듯 말이죠 아름다운 동화를 쓰고 싶다란 작가의 이야기
자신은 아름다운 글쟁이가 아니지만 작은 나에게는 아름다운 동화이고 싶다란 작가의 말~~
그런데 그 맘이 아름다우니 이야기로 표현된다란 믿음이 있어서 인지 ㅋ
작가님 걱정안하셔도 될듯해요 ㅎㅎ

<조그만 우리동네><핸드폰도둑><살롯의 거미줄을 읽고>
<보름달에게><거울아 거울아><몸에 좋은 딸기우유>
이 여섯편의 각기 다른 아이들과 그네들이 느끼는 감정
그맘때 느끼는 고민들이 왜 이리 공감대가 느껴지는지요
동네작은가게 할머니의 모습이 싫었던 아이가 이네 따스한 온정을 느끼고
자신이 반장이 되고 싶어 잘나가는 친구의 핸드폰을
괜시리 옆자리에 놓아버리기도 하고 너무나 친했던 단짝친구와 사이가 틀어지며
맘에도 없는 독후감대회를 나가는가 하면
(솔직한 자신의 맘을 담는게 맞다란 표현이 공감되요
보여지기 식이 아닌 어쩜 어른들은 솔직한 아이들의 감정을 자꾸 미화하려 하는건 아닐까요)
늦게 태어난 동생에게 느끼는 질투심은 ㅋㅋ 그래도 사랑스럽다며
미소로 화답하는 언니의 모습이 꼭 지금의 아들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ㅎㅎ
자신의 모습이 거짓으로 나쁜행동으로 물들어가는게 싫었던 아이의 마음
힘자랑으로 괴롭힘을 당하다 누군가를 괴롭히며 느끼는 아이의 맘을 잘 담긴 <거울아 거울아>....
공감이 많이될 이야기가 아닐까요 한창 예민한 사춘기여자아이들의 이야기
어린아이인줄만 알았던 친구들이 점점 학년이 오를수록 자신들의 달라지는 신체변화에 공유하며
자신보다 성장이 늦은 친구들을 어리게 보던 심리
<몸에 좋은 딸기우유>를 읽으며 제 어릴적이 떠오르더라구요
아마 저역시 신체적으로 작은 체구에 조금 늦었던 편인지라
늘 어린아이 취급받았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심리적인 느낌들이 잘 표현되니 마치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기분~~

참 올만에 느끼는 잔잔함 여운이였어요 완성되지 않은듯한 마무리가
오히려 더 생각거리들을 안겨주며 맘이 따스하게 혹은 아련하게 느끼게 했던거 같아요
소곤소곤 들려주는 잔잔한 여운이 가득했던 <작은 나에게>
어쩜 우리내 어릴적 모습이 고스란히 때로는 지금 내아이의 고민과 감정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있는 이야기들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
"엄마 내 맘이였어요 나두 호떡이란 불러주고 싶었다구요 "
"하지만 그래도 귀여워요 ㅎㅎ 그리고 동생이 있어서 좋아요"
라는 아이를 꼬옥 안아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