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하는 날
최인석 지음 / 문예중앙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최인석 장편소설

연애,하는날

문예중앙

 

책장을 펼치며 마음이 아파옵니다

왠지 어긋한 사랑들에 애뜻함이 느껴지지만

 이건 아닌데라고 그들의 팔을 잡아주고 싶었습니다

'이월의 방'을 통해 보여준 욕망이란 부분에선 그들은 사랑이라 말하지만

 왠지 벗어나지 못하는 쳇바퀴처럼...

사랑의 감정과 함께

알 수 없은 두려움과 이기심이 존재하는 묘한 공간입니다

 

연애를 통해 사랑을 느끼고 그 연애를 통해 서로의 맘을 상처주고

그로 인해 지금 이순간 또 다른 소중한 것들의 파멸을 불러오고

그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지만 그를 용서하고 기억하며.. 사랑이라 하는.....

아름다운 핑크빛 소설은 아니예요

그냥 언뜻보면 불륜 그리고 바람둥이 장우의 무책임같은 행동들에 화가 나기도 하구

왜????그 미소를 수진의 미소를 탐해야 했는지라며 분노하다가두

수진의 말 속에 진실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그녀의 모습에선.....

어쩜 내 감정에 너무나 솔직하지 못했던건 아닌가라면 되돌아보게 되던....

 

거기다 수진의 남편 상곤의 모습..

지친 노동자의 모습 속에서 우리내 삶의 절망감이 느껴져 가진자들의 횡포앞에

무참히 버려진 상곤의 삶에 눈물이 납니다

무덤덤히 부모의 모습을 바라보는 주미의 시선도.....

그러나 그 역시 가정안에서 소중한걸 놓치며 버림받아야했던 아니 버려졌던....

 

서로가 사랑하지만 계속된 상실감 앞에 붙잡으려 했던건....

그 아픔안에서 다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건....

연애 그리고 쉼표 그리고 하는날 그 제목안에서

참 많은 인물들의 사랑,치욕스러움,횡포,배신과 이별 지치고 힘든 삶의 내면을 보여줍니다

읽고나면 아려옵니다 서로 몸과 맘이 다치고 다시 만나 보듬어주는 그 모습조차도 아픕니다....

괴롭고 무서움에 잠시 책을 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도 어우만져 주고 싶어집니다 이제는 괜찮다구 토닥여 주고 싶습니다



 

 

어쩜 맘속에 자리하는 욕망 끊임없이 채워지지 않는 물질적 욕구

그리고 맘을 채우기 위한 서로의 행위들이 위험하지만 멈추지 못하는 그들의 맘

 하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와야할 삶....놓지 못할 삶으로의 복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아픔을 감당하고 살아갈 이들의 상처받은 삶.....

세상의 벽 그안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갈등앞에 지금의 내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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