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과 함께하는 송알송알 동시 논술 - 생각이 열리는 동시집
윤동주 시, 이상미 엮음, 박지훈 그림 / 초록우체통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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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열리는 동시집

윤동주 시인과 함께하는 송알송알 동시논술

윤동주 시 이상미 엮음 박지훈 그림

초록우체통

 

어느날 지하철를 기다리다 한편의 시를 가리키며..

"엄마 나 윤동주 시인 알아요..앗 이건 서시~~~ㅋ"

라며 아들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어떻게 언제??? 서시하면 왠지 학창시절이 떠오르고

다른 시는 몰라도 왜 윤동주 시인의 서시는 그냥 읊어지는지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쭈욱 같이 시한편 읊었던 기억탓일까요??

신간을 둘러보다 이 책이 그렇게 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일기를쓰기 시작하며 어느날 부턴가 시를 쓰는 아이....

그렇게 지하철 역사내 여기저기 보이던 시중 윤동주 시인의 시를 발견했던 아이~!!

아들의 손에 쥐어준 윤동주 시인의 시들을 읽으며 함께 동시를 읊으며 빠져든 책 한권~!!

 





 

윤동주 시인과 함께하는 송알송알 동시논술은 딱딱한 논술쓰기라기 보다는

아이들의 생각과 다양한 표현을 맘껏 느끼고 써볼 수 있는 책이였어요

 글쓰기를 강요하는 논술책과는 사뭇다르죠



 

일제 강점기 시절을 살았던 윤동주 시인..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광복을 6개월 앞두고 떠난 그지만

 그가 남긴 시들은 아직도 우리 가슴을 적시며 빛나고 있죠

어둡고 슬픈 시들이기 보다는 봄의 향기처럼 새로운 길을 나아갈 수 있는

 밝음을 간직한 시들을 만나며 희망을 노래한 시인~!!

이제 역사에도 관심을 두고 있어 그런지....

아들은 그 시대를 생각하며 함께 동시들을 만나봤어요



 

윤동주 시인의 어릴적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가 참 맘을 포근하게 합니다

 어릴적 추억의 저편을 같이 여행하고 있는듯할까요??

그 아이가 내 아이가 되기도 하고 내 어릴적 소녀의 모습이 되기도 하며 그길을 함께 동시로 만나는 즐거움~!!

 

자연은 내친구/나만의 비밀/우리가족/동물 친구들/ 무얼 먹고 사나

다섯개의 주제안에 이쁜 동시들이 반겨줍니다^^

 

그 시대 언어표현들이 정감어리죠 시적표현이라 하죠 자연스레 운율에 맞춰

시를 읽다보면 글의 아름다움과 표현하려는 생각들 그림과 잘 어울리며 그 곳을 상상하게 됩니다

 

<눈>

지난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이 시가 맘에 들었나봐요

 

"엄마 눈이 이불이 되었데요 ㅎㅎ 나두 덮어보고 싶은 이불"이라는 아들~~~^^

 

<해바라기 얼굴>

누나의 얼굴은

해바라기 얼굴.

해가 금방 뜨자

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

누나의 얼굴.

얼굴이 숙어 들어

집으로 온다.

 

해바라기의 모습을 누나의 얼굴로 표현해 함께 표현된 시도 어찌나 맘에 들어하는지..

자신이 좋았던 시들을 골라 다시 읽어보고 ...나름 자신만의 자작시도 지어보기 시작했던 아이였어요

 

자연스런 유도라고 할까요??



 

그렇게 주제별로 시를 통해 함께 이야기도 나누며 송알송알 동시의 세계에도 빠지구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시 친구의 시가 되기도 하고 또다른 시인의 시가 되기도 하구요

 또 다시 비교하고 느낌을 감상해보며 자신만의 시를 표현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아이들의 생각을 이끌어내심 좋을꺼같아요

직접 이곳에 글을 써도 좋구 또다른 곳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도 좋구요

친구의 시들이 실려서 일까요??? 자기도 써보고싶다며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던 ㅋㅋ

 

 



 

마지막 장은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또다른 그분의 시들이 몇편 담겨 있어요

 역시나 반가운 서시를 발견하고는~!!

함께 읽어봤는데요 왜 언제 어떻게 이 시를 만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요

 그냥 그때 그 지하철 공간 안에 써진 윤동주 시인의 시가 불현듯 기억에 남았던 아이는

 그렇게 윤동주 시인의 시를 통해 자기만의 생각을 표현해보기 시작했어요



 

<해바라기 얼굴>이란 시를 읽다 해바리기에 대한 시를 쓰고 싶다며 끄적 끄적~~^^

모방을 통한 창조라 했나요 ..

 

짧지만 끄적이는 이야기들이 나중에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더 좋은 표현들이 나올꺼란 생각...

무엇보다 동시를 통해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들이 내 아이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내 아이역시 

 자신의 생각을 시로 표현해 볼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시간들을 차곡차곡 담아보시면 어떨까요???

마치 윤동주 시인과 이야기를 나누듯 함께 그림속 친구들 따라가며 동시를 따라가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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