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의 힘 - 대담하고 자유로운 스토리의 원형을 찾아서
신동흔 지음 / 나무의철학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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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옛날 이야기의 힘 :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주제로 강연을 했던 신동흔 교수님의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났어요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인지라 책으로 읽어보고 싶었는데요

예전에 아이 그림책을 보다가 (원전에 가까운 그림책)라푼첼을 읽고

살짝 충격아닌 충격에 빠진 기억이 있어요

디즈니에서 표현된 라푼첼은 굉장히 매력적이며 약간의 러브스토리에 뭔가 환상이 있었는데요

원작 그림책 안에서 만난 라푼첼은 상추란 이름도 새로웠고 딸아이에게 읽어주면서 각인되었던

디즈니 라푼젤 (이름도 바뀐걸 이 책으로 알았어요 ㅎㅎ)과 사뭇다른 내용에

오호 결말도 좀 다르죠

원작이 상당히 궁금해지더라구요

더 알고 싶고 옛이야기 안에 담겨있는 인생사라고 할까요?

궁금증을 자극하니 두께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세계에 빠져들었던 시간이였어요

곱씹어보며 읽어내려가다보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어느순간부터인가 옛이야기들이 굉장히 잔혹한 내용임을 인지하고 (특히 헨젤과 그레텔이요 )

살짝 망설여 질때도 있었고 때론 이렇게 전해내려오며

영상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하는 매력적인 이유들도 궁금했던거같아요 ^^

문학적 치유 그리고 내면을 찍는 엑스레이라 표현한 저자의 말씀도 넘 와닿았어요

옛날이야기속에 투영되어 있는 각자의 캐릭터들에서 느껴지는 지금의 현실자아라고 할까요

옛이야기안에서 자신의 모습 자녀와의 관계 때로는

연인 사회속에서 느끼는 부분들이 투영되어 어떻게 해나가야할지를

스토리안에서 찾아내가는 과정이 묘하게 끌리는데 와~~이야기가 들려주는 힘이 신기했어요

기존에 우리가 알던 이야기들도 있지만 그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란 사실이 더 놀랍기도 했구요

비슷한듯 다른 느낌의 세계 옛이야기와 우리설화의 이야기들이 연결지어 읽어보는 즐거움도 흥미로웠구요

백설공주 속 거울이 들려주는 이야기

거울로 인해 각인되어 지며 욕심이 생기고 더 예쁘고자 욕망을 드러낸 왕비의 입장

현실 속 우리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하게 연결지어지는 이야기들

거울에게 이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는 세상에 내가 제일 예쁜 것 맞지

혹은 나보다 더 잘 나가는 사람은 없지 내면에 담긴 강렬한 경쟁심과 질투심을 유발하는 과정

결국 화살은 노파로 변한 왕비에게 돌아가는 모습들이 다양한 인간사를 들려주네요

인물 인물마다 파헤쳐서 현실과 결부되어 풀어내는 이야기가 주는 힘이

원전 안에 숨겨진 보물을 만나는 기분이랄까요

미녀와 야수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사실 이야기마다 다 재미있어요

저자는 처음부터 만나도 좋고 좋아하는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부분부터 읽어도 좋다고 하세요

대신 이야기를 마주하면서 활짝 열신 마음으로 들어주길 바라면서요

뭔가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접하면서요

미녀와 야수속 원전에는 가스통도 없는 인물이더라구요

시대흐름안에서 악인이 존재하며 뭔가 더 다양해진 느낌일까요

거기다 벨이란 이름도 사실은 미녀란 사실 뭔가 비교해보며 읽는 즐거움도 있구요

라푼첼이 상추란 이름 모른분들 많으실껄요 전 그림책에서 읽었어서 흥미로웠어요

이 이름이 주인공의 정체성과 맞다아 있다란 사실

거기다 엄마의 잘못된 소유욕과도 결부되는데 와~~~다시 읽어보고 또 읽어봤는데

이런 부모들이 있다란 사실 자녀를 소유물로 여겨 흉악한 일들이

왠지 결부되는데 또 이렇게 전개되며 새로운 스토리를 (원래의 이야기겠죠)

읽어내려다가보니 민담이 주는 생생한리얼함에 살짝 섬뜩함도 전해지더라구요 ^^

스릴러 거기다 민담이란게 구체적이지 않으니 맘껏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되는 매력 ~!!

음 그리고 맘이 아프지만 우리가 인터넷의 발달로

무심코 던지는 악플이나 손가락질 라푼젤의 서사와 연결지어진 인물이 나올땐 맘이 너무 아팠어요 ㅠ.ㅠ

라푼첼은 황야의 시간 뒤 눈이 먼 왕자를 만나 사랑을 이뤄나가지만.......

더이상 이 세상의 라푼첼의 죽음을 목격하지 않기를 바라는 맘은 비단 작가분만의 바램은 아니길 ....

잔혹한 동화로 많이 치부되는 것중 하나 헨젤과 그레텔

저두 어릴적엔 그냥 받아들였는데 읽어보면서

와~~~새엄마나 무능한 아빠의 모습도 그렇고 아이들을 숲에 버리는 자체가 정말 ...

거기다 마녀는 어찌 아이들을 잡아먹으려하나 거기다 아이들이 들어요

이 부분들 역시 원작에 입각 풀어내는 시각들이 와 닿았어요

어찌보면 삶의 진실과 이야기의 참맛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 아니였는지란 문구와 와닿았어요

아마 이책을 읽으면서 옛이야기가 들려주는 힘의 이 문장에 담겨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림 형제가 처음 민담집을 냈을 때 잔인하고 끔찍한 내용에 대한 반발과 비판이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형제는 대부분의 설화적 화소들을 원형대로 유지했습니다

구비전승 설화의 힘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덕분에 수많은 진짜 이야기들이 오래오래 살아남아 지금까지 전해졌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옛이야기는 원 모습 자체일 때 최고라고 여긴 두 형제의 굳은 믿음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

그대로 이야기를 담아낸 이유가 있다란것

옛이야기가 들려주는 힘이 전해지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알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실제 원작을 접하며

원래 이런 이야기구나 생소하느낌도 들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아직도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주는 힘

살아가며 살며 느끼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속의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전해지며 즐겁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구비설화 신동흔 교수님과 만나는 이야기

그걸 보존하고 찾아나가는 노력에 감사하네요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옛이야기가 아닌

삶과 지혜가 담긴 생생한 이야기가 들려줄 힘을 느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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