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 나다움을 찾기 위한 속도 조절 에세이
몽돌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나다움을 찾기 위한 속도조절 에세이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몽돌 지음

빌리버튼

 

제목이 우선 끌렸던 에세이입니다

제가 이제 막 휴직을 결정했기때문에 더 와닿았을까요?

쉼없이 달려오던 시간속에서 소중한 순간을 놓치며 

나를 잃고 보내다보니 지쳐가고 있었드랬죠

좋아하는것도 멀리하게 되고 맞춰진 시간안에 뭐든 끝내서 그 다음 

일정을 짜고 그안에 해내려고 아등바등거리는 순간들

늘 긴장감속에 재촉하고 부랴부랴 거리는 내모습과 업무스트레스가 겹치며

지금 순간 아이들과 해야하는것들을 놓치고 있어 

순간 문득 책 제목처럼 오늘부로 일년간 휴직합니다란 나에게 쉼이 필요하구나를 느꼈죠 

 

저자는 아직 혼자인 시간이지만 대부분의 워킹맘들이라면 

육아와 직장의 병행이 얼마나 고달픈지...단 하루만이라도 쉬고 싶은 순간들이 올꺼예요 

물론 주부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안일에서 육아에서 잠시 벗어나 

오롯이 단 한시간이라도...말이죠 

 

쉼을 결정하기 까지 저역시 많은 대차대조표를 그려보면서 

1년 휴직후 과연 다시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고민과 번뇌를 수십번 반복했지만..

할수 있는 지금이 아니면 안될꺼란 막연함이 있어 말하고 나선 참 홀가분했던 순간이 오더라구요  

 

저자처럼 저도 그런 시간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어쩜 이렇게 공감이 되는지요

지금 정말 멈추지 않으면 이대로 살것 같아서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기로 한 저자처럼 

제게도 쉼이 필요했던거죠 

어쩌면 그래서 제 현실과도 맞아떨어진 이책은 나에게 작은 위안과 귀기울여 내 말을 들어주듯 

그렇게 읽혀내려간거같아요 제 성격도 뭔가 가만있지못해 하물며 

창문을 열고 청소기라도 한번 돌려야하는 성격인지라 

직장에 있어야할 시간을 오롯히 갖게 되니 죄책감도 들고 ㅋ

혼자 이래도 되나싶어 더 앉아 있지못해 뭔가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제게 신랑이 툭 던지는 말이

"잠깐 쉬어 그러다 지쳐.."였어요 

옆에서 보이기도 전 휴직을 선택하고도 안절부절 하고 있었죠 

 

그 공감이 이책에서도 전해지며 그 시간들을 꾸려가고

 자신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위안을 삼게 되었구요 

누군가 제게 그랬죠 돈맛을 알고 벌게되면 쉽게 놓지 못한다구요 

많은 직장인들이 그렇고 돈의 굴레

 쉽게 놓지 못하는 월급 매달매달 통장에 찍는 그걸 놓기란 결코 

쉬운선택이 아니죠 그러나 돈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것들이 정말 세상엔 많아요 

저도 안보이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로 동동거리기도 하고 

근심과 걱정에 늘 두통을 달고 살기도 했지만 

쉽게 변화하지는 못하지만 현재의 즐거움과 행복을 놓치면서 

왜 이리 아등바등 살아갈까란 가장 소중한 

오늘의 시간 지금의 시간들을 잊고 살게 되더라구요 

이책을 넘기면서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게 현재의 나의 모습 

지금 내곁에 함께있는 이들의 소중함을 

또한번 느끼게 됩니다

 

삶의 소중한 것들...나에게 지금 필요한것들 나를 알아갈 시간들말이죠 


 

에세이라 가독성이 좋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힐링이 되어가죠 

공감되는 부분에선 다시금 그 페이지를 읽어내려가기도 하구요 

라라랜드의 노랫말처럼 

약간의 광기는 그 동안 우리가 보지 못한 

새로운 색깔을 보게 해 줄 거야그게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줄지 누가 알겠니

처럼 결국 선택에 있어서 철저한 준비가 아닌 상상력과 충동임을 인지해보며 ㅎㅎ

저자가 던진 휴직이란 결심처럼 저도 과감히 시도하며 지금 이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년동안 저자의 말처럼 큰변화가 없을수도 있어요
어쩌면 원하는걸 찾지 못하고 일상의 쳇바퀴속에서 그렇게 흘러갈수도 있어요
저도 아직 어린 딸이 있기에 그안에서 온전히 벗어나진 못하지만
지금 이순간들 속에서 1년뒤가 아직도 막연하지만...나를 좀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소중한 시간이 될꺼같아요
또한 1년뒤 더 커질 아이들의 생각주머니 그리고 또다른 선택앞에서 좀더 용기를 내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쉼이 결코 헛되지 않을꺼같아요
그래도 잘해왔다며 토닥이며 이런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서 감사해요
휴직은 그 자체로 감사하고 가치가 있다란 문구가 좋습니다
그냥 쉬고 싶었던 순간.....스트레스 늘 긴장상태에서 스스로 몸도 마음도 힘들었기에
가끔은 쉼이 충전의 시간이 되어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줄꺼라 믿어봅니다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일주일이 지난 제게 이책은 그 자체로 잘했어라고 이야기합니다
출근 시간 아이를 재촉하지않고 

여유롭게 학교가는길이 행복하니 그걸로 휴직의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거창하게 뭔가를 하려고도 계획하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좋습니다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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