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2
오채 지음 / 비룡소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집안 곳곳엔 빨간 딱지가 가득하고 엄마는 한 달 만 있으면 다 해결된다 하고 동생은 철없이 울고 웃는 상황이면 나는 과연 어떤 마음일까? 아마 이 집에서 뛰쳐나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초아는 그 마음을 꾸욱~ 억누르고 엄마를 따 어느 외딴섬으로 간다. 엄마는 아버지가 옛날에 물려주신 보물만 찾으면 인생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한다. 외딴섬에서 보물을 찾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인생역전! 이라는 목표로 가지고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굶어 죽게 생겼는데 명품가방을 꼭 지키며, 보물을 찾기 위해 몇 년 동안 전화 한 통 안하던 할머니를 찾아가는 엄마가 얄미웠다.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철없는 엄마가 아닌 정말 아름다운 엄마였다.

보물을 찾아 이곳까지 왔건만 힘들게 찾은 백자는 중국산 싸구려였고, 문서는 노비문서였다. 하지만 집에서 굴러다니던 화로가 신라시대 것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우리 집에도 그렇게 굴러다니는 물건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겠네...) 먼 곳에서 보물을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으라는 뜻을 숨겨 놓으신 것 같다!! 나도 멀리서 보물을 찾지 않고 가까이서 보물을 찾아야겠다.

비록 보물은 값어치가 나가는 것이 아니었지만 초아는 엄마의 진심,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여름을 보냈을 것이다. 방학이라도 보충에 공부에 놀 시간이 별로 없는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시원함을 날려주는 책 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할머니도 이렇게 심심하게 계실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

정말 좋은 책 이었다!! 공감 되는 부분도 많았고, 아름다운 내용도 많았던 책이었다. 다음에도 이런 즐겁고 아름답고, 재미있는 책 읽게 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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