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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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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먼저 주목한 K-역사 미스터리 소설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가 김주혜 강력 추천!
<사라진 소녀들의 숲>의 하주은 작가의
신간소설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이 출간되었다.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을 조사하게 된 다모 설의 용감한 발걸음을 쫓아 조선 후기의 장엄한 세계로 빠져보자.
-책 속으로-
어느날 밤 한양에서 코를 베인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고 범인을 잡기 위해 한 종사관과 다모 설이 등장한다.
다모 설은 도망치다 잡혀 얼굴에 화상 자국을 가지고 있다.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 다모 설은 늘 주변을 살피며 사람들의 행동과 변화를 눈으로 쫓고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포도청 상관인 한 종사관을 존경하지만 사건을 조사할수록 한 종사관에 대한 의심이 커져간다.
한 종사관의 과거도 의심스럽고, 잃어버린 오빠를 찾고 있던 다모 설의 상황과 살인사건이 얽히면서 점점 미궁속으로 빠지는데•••
*소설의 시대배경은 정조가 승하하고 몇달 지나지 않은 때로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시작하며 권력을 잡고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때이다.
역사소설을 읽을 때 그 시대의 역사를 안다면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진다.
허주은 작가는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에서 역사의 배경과 주인공들의 삶, 설화까지 절묘하게 배치해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숨 쉴 틈없이 몰입하게 한다.
한종사관과 다모, 내의녀, 노비, 양반 등 신분제도에 갇혀 제약받는 것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찾아 용기내어 나아가는 다모 설의 모습 속에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도 돌아보게 된다.
그 당시 조선의 상황인 천주교도들에 대한 박해, 노론을 몰살시키려는 정순왕후의 권력, 죽음까지 불사하며 지키는 신앙, 잃어버린 기억과 가족을 찾으려는 이들의 절실함이 하나의 치정살인 사건을 발단으로 그 거대한 비밀이 밝혀져가는 과정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주인공 다모 설은 가장 낮은 신분임에도 한 종사관에 대한 충성심과 오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끝까지 노비 다모 설이 아닌 인간 설이 되기위해 애쓰는 모습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고,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사건 위에 더해지는 한종사관의 과거, 다모 설이 찾고 있는 오빠, 주변인물들 하나 하나 각자의 비밀을 가지고 있고 그 비밀들이 밝혀져가는 과정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전개되는 이야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한다.
"용감하게 옳은 길을 가도록 해. 힘을 잃고 겁에 질린 사람들을 위해 차가운 뼈로 뒤덮인 이 땅에 낙원을 만들어주렴."
@changbiedu_book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