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헨리

달팽이 헨리 ㅣ 노는날 그림책 1
카타리나 마쿠로바 지음, 김여진 옮김 / 노는날 / 2022년 9월

#달팽이헨리 #카타리나마쿠로바_글그림 #김여진_옮김 #노는날 #일착북클럽 #서평단 #달팽이 #헨리 #점액질 #서커스 #협찬도서 #다름 #가능성 #용기

세상에!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달팽이를 본 적이 있나요?
그림책 표지에서부터 눈길을 뗄수없네요^^
저 달팽이는 뭘하고 있는거지? 보통 달팽이는 줄기에 꼭 붙어있는데 이 아이는 아니네? 왜, 다른걸까?
저 천진난만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이 더 궁금하게 만들어요~~

<달팽이 헨리>는 카타리나 마쿠로바 작가님의 작품으로 슬로바키아 그림책이에요. 슬로바키아 그림책이라는 것도 특이하고 신선하네요. 아마 슬로바키아 그림책을 처음 만났기 때문이일 거에요^^ <달팽이 헨리>는 두말하면 잔소리, 명불허전 김여진작가님이 번역하셨어요. 그러니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감이 샘솟네요.

-첫문장-
잎사귀가 빗방울을 머금고 있던 오후, 달팽이 헨리가 세상에 태어났어요.
*탄생은 신비롭고 많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우리 아이가 태어날 때를 생각해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남들과 다르지는 않지만 특별한 삶을 살기를,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행복한 삶, 완벽한 삶을 살아가기를.
남과 다르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달팽이 헨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 책 속으로-
달팽이 헨리는 당연히 줄기를 타고 위로위로 올라갈 줄 알았어요. 하지만 점액질이 없어서 올라갈 수 없었고, 오직 바닥에서만 움직일 수 있었어요.
'줄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고 싶어.'
현실은 불가능해 보여요. 점액질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헨리는 방법을 찾기 시작해요.
몸에 꿀도 발라보고 송진도 발라보지만 모두 실패였어요.
점액질 없이는 소용이 없다 생각하며 풀이 죽기도 하지만 힘을 기르면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희망을 보고 운동을 하기 시작해요~
힘을 기르고 줄기를 오를 수 있게 된 헨리는 가장 높은 줄기를 타고 오르기 시작해요. 중간까지 오른 헨리는 멈출 수 밖에 없었어요. 저 꼭대기가 까마득해 보였거든요.
그 때 민달팽이를 만나게 되요. 민달팽이는 헨리처럼 달팽이집을 갖고 싶었다고 하네요.
헨리와 민달팽이의 만남에 어떤 일이 생길까요?
헨리는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달팽이 헨리♡ 꼭!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우리가 만들어 놓은 조건 안에 조금만 부족하거나 결여된 사람을 장애인, 또는 패배자로 낙인 찍어버리는 사회에 살고 있어요. 다름을 인정하지 않지요.
달팽이 헨리는 그런 기준으로 볼때 부족하고 결여된 존재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헨리를 응원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헨리의 긍정적인 마음과 행동이에요.
남들의 시선에 상관없이, 잣대에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헨리의 모습은 꼭 배우고 싶은 면이에요.
우리는 남들과 다르다 생각하면 좌절감을 느끼며 포기하고 낙심하게 됩니다. 남들의 시선에 온 신경을 쓰며 할 수 있는 것도 못하게 되지요.
헨리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새로운 희망과 또 자신을 통해 타인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완벽한 사람만이 남을 도울 수 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나요?
하지만 진짜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용기를 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은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행복을 찾아낸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헨리가 스스로 삶을 개척해 가며 또다른 벽에 부딛치지만 친구를 만나요. 민달팽이입니다
민달팽이는 집이 없어요. 헨리의 집을 부러워하지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그렇게 가장 높은 꼭대기에 올라가 근사한 풍경을 보며 가슴 벅찬 마음을 느끼는 헨리의 모습은 감동입니다.
우리 삶도 헨리를 닮았네요.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가족, 친구, 이웃들과 함께하며 채워나가고 쓰러지고 낙심할 때 용기를 얻게 되는 것 말이에요~^^

달팽이 헨리는 저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챃아. 다른 사람들과 똑같지 않아도 괜찮아. 너는 너만의 방법으로 너의 삶을 개척해 가면 되는거야. 너의 속도로. 그리고 가다보면 너를 응원하고 함께해줄 친구도 만날 수 있을거야!

오늘도 나를 응원해주는 달팽이 헨리!

@nonunna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