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해결사무소

고민해결사무소 - 고민이 있다고? 우리에게 맡겨! ㅣ 고민해결사무소
오선경 지음, 문인혜 그림 / 아르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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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추진한 우.직.한.(우리가 직접 한다) 프로젝트'
초등학생에 의한,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학생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동아리! 《고민해결 사무소》

현직 교사인 오선경선생님이 아이들과 직접 또래고민을 해결했던 동아리 경험을 책으로 낸 《고민해결사무소》를 읽게 되었다. 초등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우리 아이와 그 또래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잘 몰라서 궁금했다.
어쩌면 아이들의 고민 앞에 고민거리도 아닌 고민을 한다며 그 시간에 공부하라고 타박하는 엄마였기에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고민을 바라보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보며 아이들이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으로
호기심이 많고 활발하지만 잘 덜렁대는 옥민영은 5학년 새학기가 되면서 늘 옥동자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왕승연, 뽐내는 것을 좋아하고 자기중심적인 금진주와 다른 반이 된 것으로 안도한다.
우연히 우.직.한. (우리가 직접 한다) 프로젝트 동아리 모집공고를 보고 흥미를 갖게된다.
나효주선생님과 함께하는 우.직.한. 동아리에 금진주와 왕승연, 장소피아, 고원우, 맹현도, 옥민영이 한팀이 된다.
아이들은 친구들을 위해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고민해결사무소를 열게 되는데••••••
친구, 별명, 신체, 재능 등 다양한 고민을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는다. 혼자서 힘들 때는 서로 의논을 하며 함께 힘을 모아 방법을 찾는다.
생각보다 아이들의 고민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란 아이들은 그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줘야 하는지 고민하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 가게 된다.

아이들이 자기 또래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대충이란 없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고민사연자에게 진심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들이 얼마나 아이들 이야기를 대충 듣고 있는지 반성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친구, 별명, 성적, 외모, 재능, 등 다양하게 고민하며, 그 고민에 공감을 받을 때 위로받고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를 만나 함께 해결방법을 찾는 과정을 겪으며 한걸음 더 성장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정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어른들은 별거 아니라고 가볍게 여기지만 함께 고민하며 중요한 일이라고 공감받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다독여진다.
우리 아이도 내가 정답을 알려주려고 할 때 더 화를 냈던 것 같다. 어른의 시선으로 정답만 알려주려했는데 아이들에게는 들어주고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 안에서 방법도 찾아내는 모습을 보며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어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영이와 친구들은 쏟아지는 고민들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서로 다름도 인정하고, 친구들에게 더 관심을 쏟게 되며 모르던 것도 알게되는 것이다.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도 배울 점이 참 많구나!
우리 아이들도 고민이 생길 때 함께 나눌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게 별거 아닌 일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일이고 별일임을 인정해주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고민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이다. 내 고민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봐야겠다. 아이들이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해결방법과 위안을 줄거 같다.
*보너스로 책 뒤편에 고민을 의뢰하는 '고민이 있어요' 엽서가 들어있다. 고민있는 친구들~ 고민을 의뢰해보자^^

@arbol_jihak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