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 꼬리 2 - 알쏭달쏭 우정 테스트 위풍당당 여우 꼬리 2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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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작가님의 첫 어린이 동화 '위풍당당 여우꼬리' 두번째 이야기 '알쏭달쏭 우정테스트'가 나왔다. 위풍당당 여우꼬리는 구미호의 후손인 단미에게 꼬리가 나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판타지로 그린 동화다. 첫번째 이야기 '으스스 미션캠프'에서는 갑자기 나온 꼬리로 고민에 빠진 단미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두번재 이야기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기대된다.

'우정'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문제다. 한참 친구들과 뛰어놀며 우정을 쌓아야 할 시기에 만나지 못하고 이제 다시 처음처럼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좋은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생기고 고민도 생긴다. 단미는 친구관계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까? 이야기 속으로 풍덩~ 들어가보자.

<책 속으로>
단미와 루미는 모두가 인정하는 단짝이다. 요즘 서로의 관심사가 달라져 이야기를 나눠도 각자의 이야기만 하고 있다. 둘 사이에 벌어지는 간격에 불안해진 단미다. 단미와 루미 사이에 시호와 윤미가 끼어들고, 우정 테스트기는 루미와 단미가 11.2퍼센트로 친하다고 보기 어려운 관계라고 한다. 가장 친하다는 친구가 친하지 않다니 단미의 고민은 더 커져만 간다.
친구문제로 고민이 많을 때 단미의 꼬리가 나온다. 그 꼬리는 우정의 꼬리다.
단미는 엄마에게도 고민을 털어놓고, 우정의 꼬리의 도움을 받아서 진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단미는 루미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우정이란 어떤것일까?
단미는 우정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변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도 친구때문에 상처도 입어보고 배신감도 느껴보고 또 친한 친구가 바뀌어서 예전에 친했던 친구와 멀어지기도 했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는다.
우정 테스트기를 통해 우정 적합도가 높은 친구들이 잘 지내는가 싶다가도 따로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새로 단짝이라 생각한 친구는 단미를 여러 친한 친구중 한명이라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관계와 우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단미의 고민은 내 고민이기도 하다. 어른이 되어서도 같은 고민을 하는데 이책을 읽으며 내가 살아오며 맺어온 친구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내 기준으로 우리 아이들 친구관계도 판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미의 엄마는 단미의 고민을 신중하게 잘 들어준다. 나는 우리아이들에게 잘 들어주는 엄마일까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단미 옆에 엄마와 우정의 꼬리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정의 꼬리는 단미의 다른 모습이다. 단미는 우정의 꼬리와 루미와의 관계를 되짚어 보며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루미가 왜 가장 친한 친구인지를 알아가며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관계라는 것은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내 입장만 내세우다보면 상대의 마음을 못보게 된다. 단미역시 자신입장만 돌아보다 루미의 마음을 놓쳤다. 단미와 루미는 서로 달라서 친해졌다고 한다.
꼭 나와 많이 닮아야 단짝이 되는 것이 아니고 서로 달라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단짝을 만든다.
전에 어떤 작가님께서 아이가 친구들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라는 질문에 굳이 친구는 없어도 될 거 같아요. 라는 대답을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다. 굳이 나하고 맞지 않는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애쓰느라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살다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절친이라는 친구들과 생긴다. 어려서부터 친구를 만들어 주겠다고 아이와 성향이 맞는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지 보지도 않고 무조건 친구해 라고 했던 모습도 반성되었다.
단짝 친구와의 삐그덕거리는 관계 때문에 겪는 단미의 마음과 성장 이야기에 공감된다 . 읽으면서 어려서 있었던 일도 떠오르며 그 때는 우정 때문에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지금은 또 새로운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 친구문제로 아이들보다 더 고민이 많았던 내 모습도 왠지 부끄러워지며 아이들은 스스로 친구를 만나기다 하고 헤어지기다 하며 잘 헤쳐나가겠구나 하는 마음도 생겼다.
친구 문제로 고민이 많은 친구들은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다시한번 친구관계, 인간관계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한 문장>
" 단미 네가 어린 시절 처음 친구를 만나게 됐을 때 네 마음 속에 우정의 우주가 생겼을 거야. 그 때는 아주 작았던 우정의 우주는 네가 조금씩 커가면서 같이 커져 갔을 거고, 그러다 어느 순간 우정이, 친구 관계가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처럼 무겁고 중요하게 느껴지는 때가 오지. 하지만, 어른이 되면, 우주의 크기는 아주 천천히 줄어들게 돼. 우정이 꽉 채웠던 부분을 조금씩 다른 것들이 메워 주거든. 그렇다고 해서 우정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야. 아주 잔잔하고 고요하고 소중한 우주로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게 되니까." (p.71~72)

난 제일 친한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다 같이 즐겁게 지내면 된다고 생각해.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게 내가 친구를 사귀는 방식이기도 하고. 친구들 한 명 한 명마다 다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 (p130~131)

내가 생각하는 우정은 마법같은 거였다. 운명처럼 엮여서 절대 깨질 수 없는, 신비롭고, 소중하고, 아주 강력한 것. 그리고 내 마음 속에는 루미와 다시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있다. (p.133)

우린 사실 처음부터 공통점이 별로 없었어. 그 다른 점이 우리를 친하게 만들었던 건데, 어떻게 그 사실을 잊고 있었을까? (p.14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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